'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p짱은 내친구(ブタがいた敎室) (2) 2010/01/04
  2. 안티 크라이스트 2009/12/28
  3. 잘 알지도 못하면서 (2) 2009/07/27
  4. 마더 쵝오 >_<b (1) 2009/06/01
  5. 전함 포템킨과 쇼스타코비치 (1) 2009/03/23

p짱은 내친구(ブタがいた敎室)

 

 

 

어제 오랫만에 돈을 내고 ㅋㅋ p짱은 내친구(원제: 돼지가 있는 교실)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진행 >_<;

 

 일본에서 한 교사가 학기초 자신의 반에 새끼돼지를 가져와

우리가 키워서 나중엔 잡아먹자 라고 아이들과 합의 후

반전체 아이들이 합심해서 돼지를 키우게 된다.

 

새끼돼지가 얼마나 귀엽던지.. 아이들은 진짜 열심히 키운다.

그런데 졸업할 때가 되자 이 커다란 돼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인다.

잡아먹는 것에 합의를 두고 키웠지만,

키우는 동안 정이 들었고 차마 죽일 수 없다는 입장과

정은 들어도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도살장에 보내자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키우는 동안의 에피소드들도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돼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이들의 길고 긴 합의의 과정이 이 영화의 묘미.

 여기에 생명에 대한 책임을 아이들은 느끼게 되고,  삶과 죽음의 무게을 함께 느낀다.

 

***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어떤 아저씨가 생선을 먹지 않는 아들한테

"생선 살이 탄탄한 것은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니,

니가 남기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는 것과,

 

한 학생이 선생님한테

"삶의 길이는 누가 정하는거냐면서(확실 한대사가 생각나지 않는다..)

목숨은 누가 정하는거냐"고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준채식을 하고 있다. 가족들한테 선언은 했지만, 도통 이해를 못해주고;

고기 반찬이 나올 때마다 구박을 해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먹는다.

불고기같은건 젓가락을 안대면 되니 어렵지 않은데,

만두국이나 곰국 이런게 식탁에 나올 땐 너무 난감하다.

다행이 부모님과 나는 따로 살기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치르는 육식ㅋ이다.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예전에 생명과 대안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거기에 한 사람이

자신은 채식을 안하지만; 채식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유는 동물들이 당하는 고통보다는

그들의 죽음이 빚어내는 자본화와 밀림의 탈살림화, 그로인한 사람들의 굶주림

즉 흔히 이야기하는 햄버거 커넥션에 반대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리곤 육고기만 안먹는 베지테리안들을 공격했따!

(여기에 해당하는 나로썬 기분 엄청 나빴다 쳇)

그 사람은 생명에 관한 문제를 가슴이 아닌 눈으로 읽는 그냥 흔해빠진 먹물같았다.

 

 나는 즉각적으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커넥션까지  생각해서

채식할 정도로 위인?ㅋㅋ은 못되는 것 같고,  

나는 솔직히 식육동물들이 불쌍해서 안먹는다.

우리는 늘상 살아있는 것, 살아있던 것을 죽여 혹은 죽은 것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게 생의 이치지 않는가.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그럼 밀림의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해서 동물들을 잡아 먹는데, 그것도 잘못되었냐고 묻곤한다.

 

그치만, 그들은 단지 먹기위해서 태어날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생을 조종하고, 생 자체를 고통스럽게 만들지는 않지 않는가.

누구에게나 삶을 느끼고 즐길 권리는 있지 않을까.

그게 풀이던 소든, 닭이든, 돼지든, 인간이든, 아메바든..

 

 

고로 나의 채식 이유는 잔인한 죽임의 고통이 아닌 그들 삶의 고통에 통감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까지 이야기가 확대되면 좀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들의 고통을 모르니깐..

(예를 들어 벼가 심어지고 자라는게 사실 알고보면 삶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고통이 뒤따른다면 어쩔껀데..얘네들도 오로지 먹기 위해 길러지는거잖아.

 

 

***

삶은 누가 결정하는걸까?

 

답은 없지만 오답은 안다

인간은 아니라는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1/04 15:23 2010/01/04 15:23
Tag //

안티 크라이스트

from 녕화 져암 2009/12/28 16:30

 

어제 라스폰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를 봤다.

짜증나!!!!!!!!!!!!!!!!!!!!!!!!

 

어둠속의 댄서들이랑 도그빌, 만덜레이 요 세가지만 보고 완전 빠져버린 나에게 이영화는

최악이었다. 프롤로그-3개인가 4개의 장-에필로그 형식으로 이뤄지는 그의 연극적인 스탈은 계속 유지되된다,

 

프롤로그랑 에플로그에서 흑백으로 슬로우 기법으로 이뤄지는데,

성기가 클로우즈업되는 섹스장면과 아이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음악가 어우러져 아름다우리만큼 잘 표현된 것같지만.;;;; 마치 광고의 한 장면처럼..

결국 안티크라이스트라는 제목과 영화의 내용을 매치하기가 어려우리만큼

상징적이고 추상적이다.

 

칸느영화제에서 기자가 감독한테 " 이런 영화를 갖고 나왔으면 설명 좀 해봐라" 라고 했는데 ㅋㅋㅋ

감독은 지가 다른 감독들보다 훨씬 뛰어나서 뭐 어쩌구 어쩌구 그랬다는데..-_-;;; 좀실망?

 

 

처음엔 남자가 무슨 심리테라피스트로 나오기 때문에 아이를 잃은 자신의 아내를 치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두려움을 느끼는 에덴의 숲으로 이동하는데, 여기까지는 마치

그리스도 즉 남자는 예수같은 존재, 여자는 그밖의 인간들처럼 느껴졌다.

그만이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절대자같은 느낌.

그래서 나는 기독교에 빗대어 페미니즘 영화일까?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도통 이 사람의 속은 알 수가 없다.

알아먹을 놈만 알아서 들으라는거야 뭐야

이딴식으로 자기만 알아볼 수 있는 영화 만드는 사람들 싫다!!!!!

 

여튼 러다 숲에 가서 초절정 하드코어한 영상들이 쏟아져내린다 ;;; 무서워 죽는줄 알았네

새끼 사슴을 낳다가 만듯 엉덩이 부분에 달고다니는 사슴과 자기 배를 갉아먹는 여우, 그리고 무서운 까마귀? 이렇게 3가지 동물을 슬픔, 고통, 좌절이라고 얘기한다. 동방박사 3가지 선물 그거 비유한거야?

 

그리고 알 수없이 돌변하는 여주인공. 남자의 성기를 벽돌같은걸로 갑자기 내려찍고

맷돌같은 걸로 남자 발목있는 부분을 뚫는다..그리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가위로 자르고.

 

어떤 사람 리뷰를 보니 섹스가 아이를 낳기 때문에 성기 자체를 없애는 것이 그리스도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예수나 부처는 자식이 없다. 대부분 성직자도 아이가 없다. 그러므로 신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던데, 글쎄...

그럼 여자가 자연(nature)을 악마라고 표현하고 본성(nature)도 악이라고 표현한 것,

여자 자체가 악이라고 표현한 것 이런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결국 남자는 여자를 죽이고

마녀사냥처럼 불에 태워버린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다시 똑같은 노래와 슬로우모션으로(초고속카메라같어 ㅋㅋ)

수십명의 여자들이 그에게 몰려든다. 그리고 바로 그 전에 그는 무슨 열매를 따먹는데, 그게 선악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악과를 따먹자마자 여자들이 달겨들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달겨들어 죽인다는건가? 여튼 불쾌한 영화다.

영화가 정리가 안돼서 적으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괜히 했어~ 괜히 적었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2/28 16:30 2009/12/28 16:30

어제 홍상수 감동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봤다

너무까지는 아니지만 재미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맞는 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를 단정짓고 평가하고

모두들 자기만의 욕망대로 기억을 재편하고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 말하려면

잘 알아야겠다.

 

 

음.우선은 그것보다 잘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할듯하다.

무엇인가에 관심이 생기거나 슬픔이 생기거나 고민이 생기면

어떠한 상황에 빨려들어가게 되어서

자신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내가 왜 현재 이 일을 하고 잇나, 이것을 고민하고 있나,

이것을 공부하고 있나

나와 잘 알기 위한 무엇인가를 매치하는 과정

그게 참 중요한 것 같다.

요즘 나한테 참 필요한 일!

 

나는 움직이고 생각하고 떳떳한 사람입니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7/27 10:58 2009/07/27 10:58
Tag //

마더 쵝오 >_<b

from 녕화 져암 2009/06/01 17:52

+스포일 장난아님///

 

토욜날 마더를 봤다.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난리여서, 아침부터 설레이면서 영화를 보러 고고씽//

 

영화보기 전에 결국 마더가 머더 아니야? 라고 농담식으로 얘기했는데 -_-;; 진짜야///

제목이 왜 엄마가 아니고, 마더인지 알겠다눈. 하지만 이 얘기 깐돌이한테 하면서 내가 맞췄다고 자랑했더니 철자가 많이 틀리다면서, 나를 무시했다. 용서치않겠어!!!!

 

결론적으로 마더 완전 재미있어 완전!!!!!!!!!!!!!!!!!!!!!

진짜 봉준호 별로 안좋아했는데, 토욜부터 팬팬팬!

사실 봉준호 영화를 괴물밖에 못봐서;;;;; 얼릉 플란더스의 개 봐야지

 

마더는 한국이라는 지형 속의 '엄마'와 여자를 그려낸다.

김혜자는 아들에게서 한순간도 눈을 때지 못하는 한국의 평범한 엄마.

"누가 너를 한 대 치면, 너는 두 대 쳐라. 맞고는 다니지 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소리이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 내 아들 발톱의 때만도 못한 놈이.."라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 엄마.

결국, 귀한 내 아들이 실제 아영이를  죽인 범인이었는데도 말이지.

진짜, 이 시대의 바보를 만든건 어쩌면 엄마일지도 모른다.(아빠도 있겠다 -_-;)

 

또 하나, 봉감독에게 브라보를 보내는 것 하나가, 여자에 대한 모습을 교모한 영화적 장치로 보여준다는거.

쌀을 얻기 위해 몸을 동네 남자들에게 파는 아영이의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물론, 사건이 시작되는 발단이 되지만, 그 죽음은 참으로 처연하다.

남자들, 진절머리가 난다는 그녀의 말처럼, 아영이는 자기에게 쌀을 준 남자들 사진을 찍어둔다.

왜 남자들을 찍냐는 말에, 아영이는 기념으로..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녀가 할 수있는 소극적 복수는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일 밖에 없었다.

이 소극적 복수와는 반대로 주인공 원빈의 복수는 꽤나 무섭다.

바보라는 소리만 들으면 죽일듯 싸우는 그. 똑같은 약자이지만, 원빈의 복수는 물리적이고 폭력적이다.

그리고 남자라는 계급의 맨 밑바닥에 있을 법한 그는 너무나도 쉽게 그녀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그녀를 죽게만든건 어쩌면 원빈의 엄마. 그럼 김혜자는 여자가 아닌가.

여기서, 엄마와 여자는 분리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듯이.

결국, 엄마는 모든 짐을 짊어지고, 원통하고 답답하고 가슴에 꾹 싸인 것들을 풀어내기 위해 그녀 스스로 침을 놓는다.

시대의 희생양은 엄마일까, 아들일까, 여자일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6/01 17:52 2009/06/01 17:52

 

http://www.cinematheque.seoul.kr/

시네마테크에서 러시아 모스 필름 회고전이 열린다.

그 중 전함 포템킨이 제일 눈에 띄는데,

솔직히 이 영화 재미없다 ;ㅅ;

 

1925년이라는 시대적 관점에서 보라지만, 2009년에 살고있는 나로썬 감당하기 힘든 지루함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지만, 진짜 처음 볼 때 나 막 헤드뱅잉하고 진짜 힘겨웠다.

그리고 나중에는 →키를 누르면서 '아 졸라 지겨워'를 연발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찾아보면, 뭐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몽타주 기법을 사용한 블라블라

똑같은 것만 나온다. 왜일까?

왜냐면, 내 생각엔 오뎃사 씬 밖에 볼 게 없어서? 흠.

에이젠슈타인의 테크닉 말고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는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다. 나 이감독 싫어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아시는 분 있음 알려주시규-

 

아래는 그 유명한 오뎃사 씬/ 여자 넘 무서워 ㅠ

여러 감독들이 이 부분을 패러디했다. 일명 유모차씬

 

뭐, 여튼 이 영화를 보고 반짝했던 순간은, 처음 영화 시작할 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으로 시작

했다는 것밖에 없다. 음악 선정은 기똥차게 잘한 것 같애

쇼스타코비치나 에이젠슈타인이나 스탈린 치하에 살았는데, 아마 스탈린이 넘 무서워서 이런 걸 만든게 아닌가 싶다.

쇼스타코비치도 사실, 처음에 스탈린의 예쁨을 못받아서 힘들어하다가;

교향곡 5번 이후에 사랑을 받았다는뒈,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대부분 혁명, 전쟁, 승리 뭐 이런 것에 가깝다. 그래서 교향곡도 어렵고, 현악 사중주도 넘 어렵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중 왈츠2는 미친듯 알흠다운 선율이다.

도무지 이 오빠의 음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_+

스탠리큐브릭의 아이즈와이즈셧에서 나와서 인기를 끌었다. 얼마전 대한항공 선전에도 나오던데

 바로 이곡!>_<

 

사실 쇼스타코비치도 이런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던거야ㅠㅠㅠㅠ

사실 무서운 교향곡5번도 좋긴좋다;;

 

여튼 하고싶은 말은, 영화가 넘흐 스탈린스럽다는거//

당대의 예술가들 뭐 민중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강제적 힘으로 인해, 어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안에서 나의 창의성을 발휘한다는거 , 나의 자유를 실현한다는거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저 감독은 대단한거라규- 알고보면 스탈린 넘흐 좋아했던가?

뭐, 여튼, 저 감독은 잘 몰겠구, 쇼스씨는 나중에 회고록에서 되게 힘들었다고 했다.

다시금 '자유 의지'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자유스러워'보이는 '자유?국가'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지만,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나는 뭘까. 나는 정말 '자유'로운 곳에 살고 있는걸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3/23 23:21 2009/03/23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