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갑자기 확 짜증이 솟아서 머리를 스포츠로 밀어달라고 했다. 머리 만지시는 분이 날도 추워지는데 너무 바짝 깎으면 안 좋겠다고 해서 그러마하고 너무 밀지 말아달라고 했다. 머리 만지시는 분이 그렇게 이야기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본인이 너무 짧게 깎으면 안 좋다 해놓고서는 돌격머리를 만들어버렸다. 아...

군 제대 후 스포츠는 처음인지라, 거울 볼 때마다 화들짝하네 이거... 근 30년 만에, 게다가 군에 있을 때도 이렇게 짧게는 안 했는데, 방구석의 거울에 비춰지는 깍두기 마빡에 비대한 뱃살이, 야, 이건 뭐 내가 봐도 기괴하기가 이를 데가 없으니...

그나저나 모발방출한 날부터 추워지는 건 또 뭔 심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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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10:42 2019/01/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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