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진보'들의 조국 사랑
뉴스 1: 황교안 "내가 지낸 법무부장관에 조국 거론되는 것 자체가 모독"
기실 황교안이 법무부장관을 해도 망하지 않는 나라라면 개가 법무부장관을 해도 안 망한다. 진리다. 황교안 같은 이가 법무부 장관을 한 것도 모자라 총리까지 한 것은 한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한 수많은 장삼이사들을 '모독'한 역사였다.
그런 의미에서보자면 조국은 황교안보다 객관적으로 훨 낫긴 하다. 적어도 조국이 법무부 장관을 한 이후에는 남한의 법무부장관쯤이야 개가 해도 문제없다는 말은 안 나오지 않을까 싶다. 너무 과한 평가일까?
그런데 이 모든 평가는 어디까지나 남한의 현 체제에서는 그저 이들 중에 누가 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적절한가를 따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회적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 달리 말하면 지금의 논란은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이 사회에 급격한 변혁이 일어나는가라는 논란이 아니라는 거다.
자한당이야 조국이 법무부장관을 하면 상전이 벽해하고 천지가 개벽하는 것처럼 설레발을 치지만, 어차피 저들도 안다. 황교안도 법무부 장관을 했는데 누군들... 그래서 어차피 짜고 치는 고돌이. 자한당의 목표는 그저 조국 인선이라는 의제를 가지고 한가위 명절에 지역구 돌아다닐 껀수라도 쥐고 있고 싶은 것 뿐이고.
오히려 웃기는 건, 조국을 쉴드치다못해 이 기회에 진보좌파 손절하고 리버럴로 갈아타겠노라며 사상전향까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깨시민들이다. 아니 언제부터 지들이 진보좌파였다고... 이것들이 촛불 운운하는 거 보면 아, 씨바 그 촛불이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였다는 걸 새삼 재삼 느끼게 된다.
저 부산 어디메서 교수씩이나 하고 있는 자가 조국을 법무부장관 만드는 게 국가백년지대계의 화룡점정인 것처럼 떠들고 앉았다가, 이거 좀 심한 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뭐라 하니 기껏 한다는 짓이 더민당으로 갈아타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
사실 저런 자들이 어디 그냥 뒷골목 장삼이사였다면 아마 저런 배설을 손가락으로 쏟아낼 때 욕이나 사발로 처먹거나 그냥 쌩깜이나 당할 처진데, 아이고, 글쎄 교수씩이나 되다보니 그 거지 발싸개같은 소리에도 좋아요가 달라붙고 교주님 만세 운운하니 기고만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저런 자들은 그저 관심종자들일 뿐인데, 지가 주접을 싸면 쌀 수록 지가 쉴드를 치려고 하는 자들의 뒤통수에 칼질을 한다는 걸 진짜 모르는 걸까? 교수씩이나 하는 자가. 하긴 저 자가 교수 하는 거나 황교안이 법무부 장관을 하는 거나 큰 차이는 없다만.
그나저나 이 난장판은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