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저리 쉽게 가는데...
다들 너무나 쉽게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아주 쉽게도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이렇게 쉬운 것을 나는 왜 무엇이 그리 어려운 건지. 뭐 하나 내 손에 쥐어지는 일 없는데, 그냥 저렇게 딱딱 갈라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면 될 걸 굳이 밑바닥까지 들여다 봐야 직성이 풀릴까.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 쉽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내 편 네 편을 쉽게 가를 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아주 쉽게 적대를 형성하고 전투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할까. 하지만 그래도 난 그들처럼 할 수도 없고 할 마음도 없다. 조금은 더디고 힘겹더라도 내가 납득할 무엇을 찾기까지 시간을 들일테다.
일도양단 칼같이 말씀들을 하시는 사람들의 글들을 들여다보다 문득 아침 햇살이 부끄럽다.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