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너를 묻는다
그 연탄재, 걍 발로 차버리고 싶네. 조국 사퇴했을 때도 씨잘데기 없는 말로 탄식을 하더니 아예 제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두고 거기 사는 물새가 한국 군인들을 기다리니 마니 개소를 늘어놓지 않나, 정경심의 "강남 건물주" 욕망에 대한 변명을 대신 해주니 않나. 아니, 뭔 썩을 놈의 것이 꿈을 니가 정경심 대신 꿔줄 것도 아닌데 헛소리를 하고 있어. ㅎ
"너에게 묻는다"에서 언젠가는 활활 타오르고 싶다고 갈구하던 안 시인, 그 갈구가 이젠 강남 건물주의 욕망으로 전이된겨? 연탄의 꿈이 실은 강남 건물주의 꿈이었던가. 언젠가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절창에 탄복했던 내가 다 부끄러워지네. ㅎ
이젠 그냥 자기 무덤을 파는구나. 난 이제 너를 묻을란다. 부서진 연탄재가 쌓여 만들어진 언덕배기 햇살 잘 드는 곳을 파고 그냥 너를 묻겠다. 거기 비석 하나 세워 이렇게 적어놓겠다. 어용지식인의 산 증거로 살았던 한 연탄을 묻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