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연합, 시민을위하여, 열린민주당, 조국수호당, 다음은?
오늘 또 웃은 게, 더민당 위성정당 건설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면면들이 아주 다채롭다는 걸 확인하면서다. 지랄도 풍년이라고, 하승수를 위시하여 '정치개혁연합'이 연일 뻘소리를 해대는데 거기에 뜬금없이 최배근이 들고 나와 '시민을위하여'라면서 유시민이 떠오르게 만드는 뻘짓을 하고, 거기 손혜원이니 정봉주니 하는 뚝배기 깨진 자들이 모여 '열린민주당'을 창당한다고 하더니만 결국 돌고 돌다가 이제 '조국수호당'까지 창당준비를 했다는 소식을 보았다. 그 소식을 보곤 그만 또다시 터지는 바람에 결국 모니터를 닦았...
더민당 안에서조차 설왕설래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데 밖에선 언제든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완비하는 모양새다. 입으로는 더민당의 위성정당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하승수의 정치개혁연합이나 최배근의 시민을위하여 역시 더민당이 깃발 들기만을 학수고대하는 모양새다. 알리바이가 필요한 더민당은 안으로는 당원총투표를 감행함으로써 모든 책임을 당원들에게 돌리고, 밖으로는 정의당 같은 군소정당들을 까서 대중들의 분노를 정의당으로 돌린다. 그 와중에 저 정치개혁연합, 시민을위하여, 열린민주당, 조국수호당들은 더민당 외곽부대로서 진지구축에 들어가고.
막판에 나를 더 웃긴 건 송영길인데, 더민당이 소수정당 키워줄려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선거법 개정을 했던 거라고 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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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에 기어들어오지 않고 있는 정의당을 향해 욕을 퍼부어댄다.
뷰스앤뉴스: 송영길 "정의당, 반성없이 자기당 의석 늘리기에만 혈안"
사실 송영길만큰 더민당의 정치적 색깔을 보여주는 정치인이 드물다. 정치자금법 위반 정도야 뭐 소싯적에 한 거니까 잊어줄만도 하다만, 거 인천시장 하면서 지역민심 눈치보느라 당론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빠져나갔던 거 보면 뭐 저 동네 86들의 전형적인 멘탈을 보여주는 일종의 리트머스라고 할까.
당시 민주당류는 4대강 반대, 영리병원 반대, 국공립대학교 법인화 반대 등의 당론을 가지고 있었는데, 송영길은 겉으로는 당론에 따르는 척 하면서 뒤로는 경인운하 추진, 인천대학교 법인화 추진, 송도에 영리병원 유치추진 등 아주 기냥 이런 거 다 했던 자다.
그나저나 그 경인운하 해야 한다던 글은 참 명문인데 아직도 찾을 길이 없네. 아쉽다. 어떻게든 찾아서 나중에 송영길에게 한 번 보여주고싶은데. 왜 이런 소리 했는지, 그리고 이런 명문을 왜 나중에 싹 다 지웠는지 묻고 싶고.
그나저나 이자는 정의당이 기어들어오지 않아도 손해볼 일 없다고 하면서 왜 정의당 까는데 이리 혈안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 경인운하 물을 퍼먹고 살았나, 뚝배기가 어디 고장난 듯 하기도 하고. 아니 이거 내가 어쩌다 정의당을 싸고 도는 소리를 다 해야 하나 그래...
저녁 먹은 게 꺼지질 않아 배나 꺼트릴 겸 온라인 접속했다가 여러 차례 폭소를 했더니 허기가 다 지네. 암튼 재밌는 세상이여. 박진감 넘치는 사우스코리아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