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관한 보도들과 조국들의 올바른 태도
윤석열 주변에서 벌어진 납득할 수 없는 불법행위들의 현황을 언론이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마봉춘의 기획탐사보도. 계속 이어질 듯 하니 일단 홈피라도 링크를 걸어놔보자.
고위공직자일 수록 위법, 불법이 의심스럽다면 일반인보다 몇 십절 강하게 털고 털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므로 윤석열에 대해서는 아주 폭풍 속에서 먼지가 휘날릴 정도로 털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 그런데 좀 궁금해지는 건 이러한 윤석열 주변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내가 바로 조국이여"라고 외쳤던 조국들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일지이다.
일단 당연히 조국 털듯이 윤석열도 털어라~! 이렇게 요구할 거다. 이건 동의. 조국에게 적용된 잣대가 윤석열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다음으로 예상되는 조국들의 반응은 윤석열을 단죄하면서 자리에서 내치고 처벌하라는 요구를 청와대에 해대는 거다. 또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한다고 올리고 온 동네방네 SNS며 통신이며 날려서 청원인 100만 돌파 하겠지. 조국들이 워낙 내로남불에 달통한 인간들이라 충분히 이럴 거라고 예상이 가능하다.
그런데 과거 조국들은 조국의 주변에서 벼라별 위법, 불법행위가 발견되는 와중에 어떤 태도를 취했던가? "조국이 직접 한 게 없다" "다 조국의 처와 동생 등이 한 일이다" "조국에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주변 교수들이나 변호사나 뭐 유명짜한 사람들이 그 자식이 불쌍해서 도와준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랬다.
그래서 조국들의 결론은 "조국은 죄가 없다"였고, 그러므로 조국에게 법무부장관을 물러 나라는 둥, 수사를 받으라는 둥, 처벌하라는 둥 하는 이야기들은 다 개X같은 소리다라는 거였다.
조국들이 초지일관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윤석열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 "윤석열이 직접 한 게 없다" "다 윤석열의 장모가 한 짓일 뿐이다" "윤석열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그의 장모가 불쌍해서 나경원 남편이 봐준거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하지만 이미 mbc 방송을 거론하면서 윤석열을 능지처참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윤석열이 장모 일을 몰랐겠느냐, 그 위치에서 다 손을 써준 거다, 그러니 당장 끌어내리고 처벌해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조국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아주 올바르고 당연한 짓들인지 모르겠지만, 조국 자식 털 듯 나경원 자식도 털어야 한다고 늘상 주장하면서 '형평성'과 '법 앞의 평등'을 운운했던 분들이라면 윤석열에 대해서도 조국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무죄추정의 원칙" 적용과 "피의사실공표" 불가 등 조국사태 당시 조국을 위해 요구했던 것들은 똑같이 주장해야하지 않겠나?
그러고보니 다음 포스팅은 하승수의 내로남불에 대해 좀 정리해봐야겠다. 미통당과 미한당이 하면 도둑질이요 꼼수지만 지가 하면 정의실현이요 묘수라는 저 어이없는 내로남불 말이다. 하긴 뭐 계속 하는 이야기니 새로울 건 없겠다만.
요즘은 좀 산다는 사람들, 좀 배웠다는 사람들, 좀 생각이 있다는 사람들이 어째 더 적나라하게 내로남불에 적극적인 듯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니 참 그들은 그게 당연한 순리라고 생각할 터이니 부끄러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거 아주 기냥 연작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