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엔 영웅만 나오는 게 아니라
난세엔 영웅이 등장한다는데, 사실 영웅이든 뭐든 역사에 길이 업적을 남긴 자들은 나중에 평가되는 법이고, 그러다보니 그 때 그가 영웅이었다는 둥 하는 이야기는 결과론이기 쉽다. 하지만 세상이 어지러워지는 걸 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들은 그냥 바로 눈에 보인다. 왜? 피부에 와 닿으니까. 혹세무민, 아전인수, 곡학아세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들의 전형적인 작태인데 이건 그냥 보면 보이는 거라서 후세의 평가고 결과론이고가 필요없다.
하승수 위원장이 그 난리를 치더니 이번엔 최배근 교수네. 작년 경제통상 한일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등장해서 조국의 의병정신으로 극일을 주장하면서 목소리를 키우던 최배근 교수가 새로 만들어지는 더민당 위성정당 추진자 노릇을 하고 있구만. 더민당 위성정당 노릇을 할 플랫폼정당이라는 "시민을 위하여"라는 단체의 대표가 되셨구나. 하긴 뭐 최교수가 예전부터 정치판에 기웃거린 거야 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닌데, 본격적인 행보를 이렇게 시작하다니 이건 뭐 사쿠라들이 필 때가 되니까 다들 사쿠라가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잘 기록해두어야겠다. 어차피 뭐 다시 볼 일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인연으로 얽혀있다보니 언제 또 같은 자리에서 얼굴 붉히게 될지 모를 일이므로.
난세엔 영웅이 나온다지만 기본적으로 그 난세는 이처럼 혹세무민, 아전인수, 곡학아세를 정의라고 구라치 자들이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