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의당 비례대표 관련해서 잊기 전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이 끝나니 아주 기냥 웃기지도 않는데. 어떤 이들은 무슨 세상이 무너진 듯 탄식을 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어떤 이들은 그냥 입을 닫아버리고, 어떤 이들은 절차가 어떻고 심상정이 어떻고 책임소재를 찾고...
내가 뭐 흥분할 일도 아니고, 한 이틀 지난 후 다시 찬찬히 보니 그 비례후보선출결과가 정의당 자체로 봐서는 썩 나쁜 결과도 아닌 듯 한데, 왜들 그 난리들인지 모르겠네. 하긴 내가 당사자가 되었다면 또 빡이 쳤을지 모르겠다만,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과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당안팎에서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조직표라는 게 작동하고, 그걸 무시할 수도 없다만, 그나마 조직표 최대한 돌린 덕분에 양경규가 10번은 걸친 거 아닌가? 암튼,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뭐 제대로 한 게 있어야 무슨 선택을 받든 뭘 하든 할텐데 그것도 잘 안 해놓고 이제와서 무슨 진보정당과 함께 성장한 누구 운운하고 있는 건 많이 우습다.
그나저나 차제에 더민당 내지 그 위성정당과 이런저런 선거공학적 연합전선 만든다고 어쩌다가 자칫 지역에서 훌륭하게 정치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예컨대 나경채 같은 사람들 발목이나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