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자 노조의 첫발을 디디며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을 건설하기 위한 발기인 모집을 시작합니다.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로거 여러분께서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조 발기인을 모십니다!

 

상근자 동지 여러분.

평등하고 줏대 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일상의 정치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하면서 진보정치의 토대를 건설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모든 민중의 염원이 바로 여러분들에 의해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민주노동당은 오히려 그 안에서부터 변혁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칙 없는 인사와 중구난방의 처우문제 등 상근자로 하여금 비전을 갖지 못하게 하는 당의 모습은 안팎으로 당이 신뢰를 잃어버리는 중대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 건설 준비위원회는 이러한 당 내부의 난맥상을 풀고 당을 민주화하는 데 당의 상근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상근자들이 당의 핵심으로 우뚝 설 때, 민주노동당의 중심을 잡고 더욱 가열찬 전진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당이 제 자리를 잡고 포효할 때, 우리 스스로 자신 있게 민중들을 향해 해방된 노동의 꿈을 설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당 내에서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근자들의 단결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그 조직은 바로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이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 건설 준비위원회는 지난 기간 동안 노조설립에 관한 논의와 그 세부적인 절차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상근자 동지들의 의견을 모으고 토론을 거쳐 12월 초에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을 건설하기로 의지를 모았습니다.

 

이제 그 장도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소망합니다. 상근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상근자들의 처우개선 등 필요한 사항을 해결하며, 당의 내실을 더욱 튼튼히 하여 당당하게 민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하는데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11월 14일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동조합 건설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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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4 03:57 2006/11/1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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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동법에 비추어...민주노동당 상근자를 임노동자로 보시는 건가요?
    그렇담..상근자노조를 추진하시는 동지들께서는 사용자를 누구라 생각하시는지요? 그 사용주는 적대적 계급으로서 자본가계급이 아니겠지만요....
    적대적 계급으로서 자본가계급을 상정하지 않는다면...노조활동은 자본가계급에 의하여 노동착취를 당하는 그런 노조와는 다를텐데..활동은 어떻게 하실건가요?...임단투도 하실건가요?....

    역시..이 문제는 민주노동당의 성격, 지위와 역할..등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라지는 문젠가요?....민주노동당을 변혁운동진영의 합법적분견대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민주노동당을 운동조직으로 생각하는데...운동조직의 조직성원이 노조를 구성한다?...얼른 이해 안되거든요..

    노조는 계급간의 적대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조직인데....설마 상근자노조를 추진하는 동지들이 민주노동당내 여러 문제들을 양산하는 모순의 성격이 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적대적 모순은 오직 적대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테니까요....

  2. 축하, 추카....앞으로 많은 탄압이 예상되지만,
    간만에 민주적인 노조, 투쟁하는 노조를 만들어가시길...

  3. 힘내십쇼!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단체의 상근자 노조로 이어지길 :)

  4. 오호. 힘내라 힘!!!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만빵 기대하겠습니다.

  5. 축하 드립니다^^... 노조는 노조원들 자신을 새롭게 생산하는 공간입니다. 자신을 새롭게 생산함으로써 조직의 인간 관계를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는 겁니다. 자본가가 있어야 노조가 있다는 식의 발상은 반자본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철저하게 자본적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본이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발상... 참 어이가 없군요^^...

  6. 노조 발기인은 민노당 당원만 가능한가요? 제가 생물학적 구조상 발기는 안되지만(^^) 비당원도 가능하다면 기꺼이 발기인이 되겠습니다.

  7. 지지합니다

  8. deulbool/ 민주노동당 상근자들은 임노동자 맞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변혁운동의 합법적 분견대이든 어쨌든 간에 그 안에서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상근자들은 노동자임이 분명합니다. 정당은 운동조직인 동시에 상근자들의 직장입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자주적 의사표현과 처우개선을 위하여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민주노동당 내에 상근자 노조가 생긴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의 성격이나 지위, 역할의 규정이 달라질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정치조직의 활동가라는 입장과 노동자라는 입장이 배치되거나 전혀 다른 차원에서 논의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임단투 당연히 합니다. 사용자는 상근자의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가 되구요. 계급간 적대적 모순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겁이 나기는 하지만, 계급이라는 추상적 대립관계가 단지 사회구조차원에서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획일된 구조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자본가와는 다른 입장일지언정 사용자의 위치에 서 있는 존재가 있고 그와 대립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간의 투쟁은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그것이 비록 민주노동당 안에서일지라도 말이죠. 당내에서 발생하는 모순들 중에는 분명히 노동자의 계급적 이해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성격의 모순들이 존재합니다. 민주노동당 상근자 노조는 이 모순들을 해결하고 타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산오리/ 민/주/노/조/ 건설하겠습니다.

    지각생/ 멀리서??? 암튼 응원 감사합니다.

    홍실이/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건설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곰탱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힘이 확 솟아오르는군요.

    마음의 평화/ 아쉽게도 발기인은 당 상근자만 가능합니다. 죄송...ㅜㅜ 하지만 평화님의 그 마음 받아서 다른 모든 분들에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루/ 언제나 감사합니다.

  9. 6년 숙원은 이제야 풀리나... 축하. 앞으로 고생 많이 하셔들!
    그리고, 노조는 '계급간의 적대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조직'이 결코(!) 아니니 열심히 노조 운동 하셔.

  10. 며칠 전에 '상근자 노조 반대하자'란 메일을 받았는데..-.-;
    암튼 불량 당원이긴 하지만...저로서는 적극 지지합니다.

  11. 아.. 멀리서"나마" 인데 ㅡ,.ㅡ 글고보니 그 말도 필요가 없었군요. 여튼, 힘내삼!

  12. 가슴이 마구 두근두근 거려요...노조가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 꿈이었는지, 서러웠던 어떤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홧팅~!!

  13. 앞으로 활발한 노조 활동 기대할께요! 근데 상급조직은 어디로 하기로 논의 중이래요? ㅎㅎ

    deulbool /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변증법적 사고체계라는 게 무엇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분 같은데, '모순'이니 '적대적, 비적대적'이니 변증법의 용어들을 마구 들고와서 다른 이를 훈계하는 데 써먹으시는 군요. 상근자들이 '임금노동자이면서 활동가'라는 존재라는 점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시나요?

    변증법은 그렇다치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각 개인을 사회적으로 '하나의 존재'만으로 '규정 해야만 한다'는 희귀한 사고 방식을 가지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세상이 '규정'되면 참 편하겠지만, 아주 먼 옛날 플라톤 대가리 속의 '이데아'에는 있을련가 몰라도,아쉽게도 그런 존재는 이 세상에 없사옵니다.

    가정에서는 '남편'이자 '아버지' 이면서 동시에 '아들'이고, 직장에서는 '노동자'이자, 노동조합의 '조합원'이고, 당에서는 '당원' 이면서, 퇴근후 영어학원에 가서는 '학생'이 되고, 주말에는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너는 남편이냐 아버지냐 아들이냐?" 혹은 "노동자냐 농민이냐 노조원이냐 학생이냐 당원이냐?" 하나로 명확히 규정해라라고 요구하는 또라이 같은 자가 실재로 존재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보게 되네요. 아마도 님도 '당원' 이면서 '네티즌'인 존재인 것 같은데, 님의 논리대로라면 그냥 '당원'만 하시던가, '네티즌'만 하시던가.. 하나만 골르셔야 할겁니다.

    '적대적 모순이니, 비적대적 모순'이니 어려운 단어들 골라쓰느라 참 애쓰셨습니다만, 안타깝네요. 다 뽀록났어요. A라는 존재는 A1가 죽어도 될 수 없다는 '관념적인 형식 논리학'을 신봉하시는 분 같으신데,(이건 형식 논리학과 변증법적 논리학에서 가장 첫페이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변증법적 논리학에서는 A가 A1이 될 수 있으며, 거기서 모순과 운동이 발생한다고 설명하지요. 부디 변증법이 뭔지부터 배우고 그 단어로 다른 사람 훈계를 해주셨으면 하면 간절한 소망이 있네요.

  14. Neo/ 너무 흥분한 거 아닌감? 그냥 잘 모르는 친구 가르쳐 준다는 생각으로 설명해 보아요. 그러고 보니 행인이 뒤에서 설명하긴 했더군... 그리고 상근자 노조의 활약 기대합니다!

  15. rabbit / 흐...
    사실 세가지 점 때문에 짜증이 확 솟아서 올린 덧글이었어요.
    첫째는 얼마전에 저 덧글과 거의 같은 논리로 상근자 노조를 비난하는 글을 봤던 기억 때문에 질문이라기 보다 비난하려고 올린 글이라고 생각했고.. (이건 경솔했다고 생각함)
    둘째는 무슨 전문가들끼리 보는 논문에서라면 모를까, 활동가라면서 평소에 현란하게 어려운 단어들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나 글을 쓰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데, 이 덧글은 심지어 본인도 그 기본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용어들만 빌려와서 써대는 형태가 몹시 싫었고,
    셋째, 변증법은 '변증법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학습이지, 사지선다형이나 단답형 시험용으로 용어를 외우는 공부가 아닌데, 변증법적인 사고는 날라가고, 몇개 용어만 기계적으로 달달 외워서 그걸 소위 운동권 용어처럼 써대는 거에 대한 짜증이었어요. 흠..

    그리고 그 외 덧글 뒤에 배경으로 깔린.. 노동자성에 대한 불이해, 전체주의적인 사고, 자발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개념 없음 등이 화를 더 북돋아줬지요.

    지금은 rabbit님 글을 본 후 짜증스럽게 덧글을 올린 것을 반성하는 중입니다.

  16. Neo | 화내니까 무섭잖여~

  17. 네오//근데, 가만보면 네오의 글도 어려운 부분이 꽤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말임돠...가령, '노동자성에 대한 불이해, 전체주의적인 사고, 자발적 결사의 자유에 대한 개념' 이와 같은 말을 이해 하려면 도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책을 봐야 하는걸까요?

  18. 늦은감이 있습니다. '노동'당에 노조가 없었다뇨.^^;;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19. 말걸기/ 오케~

    dakdoo/ 벌써 그런 메일이 돌던가요? 참 내... 암튼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지각생/ ㅋ

    멒/ 캄샤~!

    Neo/ 오호~~ 대단히 고맙소~~!! 그 응원과 예리한 지적을 거름삼아 힘차게 싸워볼랍니다.

    rabbit/ 넵~!

    박노인/ 감사합니다. 많이 늦었지만 늦은만큼 더욱 성실히 하겠습니다.

  20. 요즘 정신없이 바빠서 블로그는 물론 인터넷 돌아다닐 정신도 없었는데 오랫만에 들어오니 이런 반간운 소식이 있군요. 첫번째 덧글이 어이없어 깨긴 했지만 당내에서도 저런 수준의 딴지가 많이 걸리겠지요. 이러이러해서 상근자노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반대부터하고 논리를 갖다 붙이는 행태 말입니다.(본인들도 뭐가 먼저인지 모르죠) 하여튼 힘내시고요, 꼭 성공하셔야 합니다. 이것까지 실패하면 안그래도 얼마 안남은 당에 대한 애정 바닥나버려 당원노릇 해먹겠습니까? ^^ 화이팅!!

  21. 무위/ 응원 감사합니다. 맨 위에 댓글 다신 분 계속 제 글에 댓글을 다시네요. 물론 저런 식의 딴지걸기, 즉 마치 민주노동당 내에 만들어지는 상근자 노조가 "적대적 계급모순"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황당한 대응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 때마다 무위님께서 힘찬 응원 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