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부시

묘한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캐리와 진검승부를 펼쳤던 부시가 실제로는 누군가에게 실시간으로 발언내용을 받아서 토론을 했다는 거다. 즉, 누군가가 어디선가 발언할 내용을 부시에게 불러주고 부시는 불러준 내용을 그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문제제기의 수준이 지나치게 그럴싸 하다.

이미 한 사이트(www.isbushwired.com)에서 각 언론의 내용을 샅샅이 훑어 모아 이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토론회에서 부시는 옷 안에 뭔가를 넣고 있었다. 뭔가 납작한 무엇이었는데, 이게 뭔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President Bush gestures toward his Democratic challenger John Kerry during the presidential debate in St. Louis, Friday, Oct. 8, 2004. (AP Photo/Ron Edmonds)

부시의 목 바로 밑 등을 자세히 보라. 뭔가 이상한 것이 있다. (c) AP

AP에서만 이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옷이 아니라 귀에 뭔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자세히 보이질 않아서 확실한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부시의 귀 안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Reuters 통신이 보도하고 있다.

Sen. John Kerry and President George W. Bush, shown after their second debate. Credit: Reuters

저 오른쪽 귀 안에 뭔가가 있단다... (c) Reuters report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저 등판에 붙어 있는 무엇인가는 수신장치이고 귀빼기에 들어가 있는 것은 무선스피커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기기장치들의 용도는 토론회에서 부시가 할 이야기를 누군가 불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고...

 

그런데 이 이상한 등딱지가 단지 그날만 붙어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미 9.11 사태 이후 부시와 시라크가 만나 대화를 할 때도 이와 유사한 의문이 제기되었었고, 이번 금요일 토론 직전 열렸던 토론회에서 역시 이런 장치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역시 등뙈리에 뭔가가 있다 (c) Is Bush Wired?

의문은 갈수록 쌓여가고 증언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시가 말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어디에선가 똑같은 스피킹이 이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의 증언들...



등뙈리에 붙어있던 장치의 크기와 귀빼기에 들어앉아 있는 장치의 규격 등을 감안하여볼 때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수신장치들 중 가장 유력하게 제시되는 제품은 바로 이거란다.

RC-216 Receive-A-Cue

뭔가 뽀다구 나지 않는가? (c) www.comtek.com

귀에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신기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AP-230

접었을 때 1.5cm, 펴면 2cm. 잘 생겼다... (c) www.comtek.com

WP 기자나 이와 관련된 글을 써대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부시는 이전에도 남이 불러주는 대사를 그대로 읊은 사실이 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정녕 그렇다면, 몇 가지 궁금증이 일어난다.

 

첫째, 부시에게 읊어주는 넘은 누군가? 단지 말 실수를 할까봐 염려하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꼭두각시 부시를 앞에 앉혀 놓고 진짜 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불러주는 배후가 있다는 것인가?

 

둘째, 부시는 토론회에서 지 머리로 생각해 말을 꺼낼만큼의 능력도 없는 넘이었단 말인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넘이(물론 이 사실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항상 뜬금없는 닭소리를 늘어놓는 YS조차 부시에 비하면 양반이다) "악의 축"같은 세기의 명언을 날리면서 이라크 사막땅에 폭탄을 퍼부으라고 명령을 내렸단 말인가?

 

셋째, 기왕에 이러한 일들이 이전에도 있었다면 그동안 어째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었는가? 미국 국민들이 죄다 닭들인가? 닭대가리 대통령에 닭대가리 국민들??

 

물론 행인은 지난번 "하나님"이 강림하시어 부시가 원래 침팬지로 태어났어야 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들은 바 있으므로 부시가 남 불러주는 대로 받아 주어 삼켰다고 해서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작 놀랄 일은 부시가 이런 침팬지 대가리였으며, 남이 불러주지 않으면 토론조차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는 넘이라는 사실을 여태껏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모르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더구나 앞서 의문을 제기한 것처럼 부시에게 대사를 읊어준 넘이 사실은 부시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넘이었다면, 도대체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우스꽝스러운 살육의 향연은 누구의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이란 말인가? 프리메이슨? 유다야신디케이트?

 

어찌되었거나 부시의 등뙈리에 볼록 솟아있는 저 납작한 물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미스테리이다.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휴대하고 다니는 의학용품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던 부시의 주둥이가 부시의 골 속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전부터 계속 이야기되어 왔다. 말 그대로 꼭두각시다. 꼭두각시 부시. 그리고 그 인형의 놀음에 놀아나고 있는 세계. 그 세계 가운데서 인형말을 가장 잘 듣는 대한민국... 욕나온다... 진짜 깓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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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0 21:21 2004/10/10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