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역시나...

정말 힘든 시간이 지나갔다.

 

나를 아직도 아이로만 보는 친척들과 그 속에서 내 정체성을 찾기위해 발버둥치는 나.

 

술에 또 술에 젖어 도저히 이성적일 수 없는 공간에서 비위맞추기는 정말 내 적성에

 

안 맞는다.

 

나는 술을 마셔도 적어도 다른 사람의 정체성을 무시하면서 마시진 않는다.

 

어쩌면 이런 가족 모임에서 당한 것이 많아서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이 억압적이고

 

불평등한 공간에서 알콜에 의해 맘대로 제단되는 내 정체성.

 

그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남 정체성을 챙겨주려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싸운다. 술자리에서의 강압적인 분위기를 엎고자, 반여성적 의식 담화들을

 

없애고자, 폭력적인 모습들을 엎애고자 항상 소리친다.

 

그러나 언제나 먹힌다. 맨정신에도 안 받아 들이는 것들을 그 정신에 받아들이겠는가?

 

자연스레 점점 나의 술자리는 줄어들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어느덧 고대 남성들과의

 

술문화가 너무나도 싫어졌다. 후~~~

 

정말 편하고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그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