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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가을

아까 줄넘기하러 나갔더니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가 매미 소리를 대신하고 있더라.

 

심지어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한 마리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직접 본 거 몇 년 만이냐....

물론 하나도 안 귀엽고, 그닥 반가운 맘이 드는 것도 아니다.

 

안치환의 곡 '귀뚜라미' 이전에는 사실 귀뚜라미 정말 싫어했다.

어려서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산동네라 각종 벌레들이 항상 집 주변에 창궐했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귀뚜라미가 머리맡에서 풀쩍풀쩍 뛰면 정말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신발을 신었는데 그 안에 귀뚜라미가 튀어나와 기절할 뻔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부모님 댁에 가면 꼭 신발을 털어서 신는다. ㅡ.ㅡ

물론, 손가락 길이만한 지네들 만큼이야 싫지 않았었다. 으흑...

 

우쨌든,

낮에 더워 죽을 것 같더니만 저녁 나절 바람은 어느 새 선선해지고 있다.

출장 다녀오면 웬지 가을이 훌쩍 와 있을 것만 같구나.

 

이번 가을엔,

제발 작년처럼 정신 놓아버리지 말고 부동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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