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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은 사방에 널려있다.

 

1. 뭐 그럴 줄은 알았으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이 있었는데 막상 현실로 닥치니 좀 허탈하다. ("경제특구 내 외국 병원에 내국인 진료 허용") 좀, 논리라도 세련되었으면 좋겠다.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과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외국 유수 병원의 설립ㆍ운영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내국인 진료 허용이 불가피하다" 이거 도대체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앞뒤가 연결되는 문장인가?

 

2. 공무원 노조의 파업, 아니 파업을 둘러싼 정부와 언론, 그 잘난 "시민"들의 반응을 보니 아주 웃기지도 않는다. 잘들 논다. ("대한민국, 정신병동인가"을 읽어보시라) "파업 전원파면 약속 지켜야".. 요즘에는 애들도 이렇게 유치하게 놀지는 않는다.

 

3. "수업 중이라도 빨갱이 소리만 들으면 뛰어나가던 사람이다" ... 그래서?

 

세상에는 참으로 웃긴 일들이 많다. 거창하게 사회운동이니 계급투쟁이니 부를 것도 없이, 그냥 보통의 상식과 보통의 논리로 맞설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점잖게... 상식과 논리로 이야기해도 될 일을, 자꾸 싸우게 만든다.

 

어이없는 인간들이네.. 하고 무시해버리자니 사방에 어이없는 인간들 뿐이다.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이 하는 이야기들이 하도 어이없어서 좌파는 이를 무시했고,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났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이를 떠올리게 한다.  "놀고 있네" 하며 혼자 비웃어버리기에는 실로 황당하고 가공할만한 일들이 속속(!!!) 벌어지고 있다.

 

뭐 어디 거창하고 진정한, 정말 뽀다구 나는 투쟁이 어디 따로 있으랴? 전선은 사방에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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