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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그 방한 반전강연 - 무엇이 내 아들 닉 버그를 죽였는가?

지난 5월 11일 우리는 충격적인 영상을 접했습니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행위에 대한 보복' 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인 통신사업자 닉 버그를 참수하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모습이 뉴스 화면에 나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참수 동영상은 조작된 가짜다' 라는 말이 꽤나 신빙성있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달 남짓한 시간이 지나서 이번에는 한국인 김선일씨가 같은 일을 당하고 말았고, 그와같은 사건들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닉 버그씨의 부친인 마이클 버그씨는 닉 버그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부터 아들의 죽음이 무엇때문이었는지 분명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닉 버그 살해사건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며 유가족들에게 형식적인 조의를 표했지만 마이클 버그는 5월 13일 라디오방송 KYW-AM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조지 부시와 도널드 럼즈펠드의 죄 때문에 죽었다.' 고 말해 부시 정권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선일씨의 죽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한국군은) 제발 여기서 나가달라' 는 절규에 돌아온 답변은 '파병방침 변함없다' 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되자 정부는 '우리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  하고 저항세력들이 그를 살해했다며 분노의 초점을 이라크 저항세력들에게 돌리려고 했지만 사실 김선일씨를 살해한것은 침략전쟁에 끼어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정권 본인이었음은 닉 버그를 살해한것이 부시 행정부인 것과 마찬가지로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지난 12 일에도 바그다드 도심 하이파 거리에서 미군 헬기가 민간인들을 향해 경고도 없이 사격을 가해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팔루자, 라마디, 사드르 시, 탈 아파르, 모술 등과 같은 도시에서 미군은 공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막가파식 공격은 한편으로 미국 지배자들이 이라크가 베트남화 되어가고 있는것에 대한 불안감의 증폭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만적인 '주권이양'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은 한달평균 60 여건으로 그전 3달과 비교하면 20% 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라크에 파병되었다가 본국으로 돌아간 많은 미군들이 반전시위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으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대한 반감, 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다소 무관심 해지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양비론에 빠져서도 곤란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모든 저항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해야 하는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권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전적으로 지지해야 합니다. 거기에, 현재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저항의 구심점은 이라크에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수렁에 빠져있는동안 그들은 한반도를 비롯한 타 지역에 개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미국을 이라크에서 패퇴시킨다면 미국의 지배자들에 대한 더 큰 타격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클 버그는 닉 버그의 죽음 이후로 세계 여러곳에서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자들이 누구인지, 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야 하고 어떻게 싸울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습니다. 이번 방한에서도 그는 '이라크 전쟁의 진정한 동기를 폭로하고 반박할 것이며, 한국인들도 반전 운동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반대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마이클 버그씨의 방한 반전강연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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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그 방한 반전 강연


무엇이 내 아들 닉 버그를 죽였는가?


● 서울 강연회                  

일시 : 10월 9일(토) 3시          장소 : 중구 구민회관(동대문 밀리오레 뒤)


● 부산 강연회                  

일시 : 10월 10일(일) 3시       장소 : 부산대학교 본관 대회의실


주최 : 다함께


후원 : 파병반대국민행동,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프레시안, 반전평화기독인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참가비 : 2,000원


문의 : 02-2271-2395  atgmail@nate.com  http://www.alltogether.or.kr/berg

 

* 10 월 9 일 오후 3 시의 서울강연회에 오시는 분들은 018-503-7858 (하이에나새끼) 한테 연락주세요. 강연 이야기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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