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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를 즉각 석방하라!!

검찰은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를 즉각 석방하라!!


금일10월 13일) 오후 2시 40분경,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가 성대 앞 사거리에서 전격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박경석 대표는 2003년 9월 24일 제26차 버스타기 투쟁과 2004년 3월 26일에 있었던 최옥란 열사 추모 문화제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으러 가던 중이었으며,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점거농성과 관련하여 동부경찰서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 있었다.
 
정립회관 민주화를 위한 점거농성은 11년간이나 장기집권을 한 이완수 관장이 정년을 맞이했음도 불구하고,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가 변칙적인 연임결정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너무나도 정당한 투쟁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이용하는 시설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해 한국소아마비협회 이사회와 이완수 관장은 비조합원과 곰두리 봉사대, 그리고 심지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비열한 폭력만행으로 일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공권력은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는데 혈안이 되어 이러한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수사조차 진행하지 않으면서도, 시설민주화라는 정당한 대의를 위해 투쟁해왔던 박경석 공동대표와 정립회관 노동조합 지도부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는 뻔뻔스러운 작태를 보여 왔던 것이다.
 
더구나 박경석 대표는 현재 욕창이 뼈 조직까지 침투한 상태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거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 중에 있어왔다. 정립회관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 자발적으로 나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한 상태에 있는 박경석 대표를 휴대폰 추적까지 동원하여 체포한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용서될 수 없는 공권력인 만행인 것이다.
 
장애인이동권투쟁을 비롯하여, 이 땅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 맞서 헌신적으로 투쟁하여 왔던 박경석 대표에 대해 이 땅의 공권력이 알량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어 탄압하고 그의 몸을 가두고자 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수십 년간 차별과 억압을 감수해야 했던 삶에 대한 분노, 부당한 공권력의 만행에 대한 분노, 그리고 박경석 대표에 대한 동지애를 한데 모아 더욱 강력한 투쟁을 통해 이를 응징하고 말 것이다.
 
이 땅의 공권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즉각 박경석 대표를 석방하라!
박경석 대표에 대한 탄압을 통해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는 크나큰 오산 일 수밖에 없으며, 만일 박경석 대표가 구속이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극한 방식의 투쟁을 통해서라도 기필코 박경석 동지를 구출해 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벌어지게 될지도 모를 모든 불행한 사태에 대해서는 이 땅의 공권력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2004.10. 13.
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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