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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시·룰라 비난 10만명 가두시위

제 5회 세계사회포럼(WSF)이 개막된 26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가두시위가 벌어져 브라질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포럼 개최지인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리 시에서 이날 오후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가행진이 벌어졌다.
   
시위자들은 "배신자, 서글픈 현실이여, 전직 노동자가 엘리트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룰라 대통령을 비난했다.
   
현지 언론들은 브라질 사회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룰라 대통령이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네덜란드인 위니 어베르비크(39)는 "중요한 것은 룰라 대통령에게 타락한 정치인들과 야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자들은 또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준 부시 행정부의 호전적인 정책과 전세계를 향해 손길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난했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독재자 히틀러에 상응하는 속임수의  극치"라고 풍자하며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이 세계평화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가 끝난 뒤 포럼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마련한 행사에 참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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