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 꿈

그러니까 그때 나는 영원불멸의 관계라는 건..

어떤걸까?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영원불멸의 관계라는 게 과연 있는걸까?

 

있기도..

없기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톡톡.. 여보세요?!

대답이 없다..

다시.. 톡톡.. 이봐여~ 말 좀 나눠보자구요..

역시 대답이 없다..

너무 무심한 사람이구먼..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깨닳았다..

그건 사람의 어깨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

화장실 가는 길이었지..

무심한 건 사람이 아니라 화장실 문이었던거야...으허허허..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뭐.. 나는

뭔가가 궁금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을 이고..

그래서 누군가의 어깨라고 생각해서 톡톡 말을 걸었을 이고..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어서 대답을 못했을 이고..

 

얼마 전 한 동갑내기가 안경도수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안경점을 찾았더니..

안경사 왈 "도수가 안맞는 게 아니고 노안이 오기 시작하셨는데요.." 라더라는..

 

그래도 다행이다.. 대답없는 네가 사람이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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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01:15 2008/1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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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2008/12/04 20:12 URL EDIT REPLY
호호 옆구리 시린 계절을 타시는군요.
하긴 요새 없는 사람들 디게 춥지여~ 오늘 한파주의보 떴는디...
모쪼록 겨울 좀 따뜻하게 보내시길... 덧붙여 메리X마스 + 해피새해...~
☆디첼라 2008/12/05 20:39 URL EDIT REPLY
리우스/ 오랜만이예요..
너무나 당혹스런 순간이었답니다..ㅎㅎ
요즘 사람보다 무생물과 더 친해지는 느낌이예요..;;
리우스의 겨울도 따뜻하길 기원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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