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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09
    기자회견, 또 기자회견...(4)
    아침꽃
  2. 2007/04/18
    민들레 같은 열사
    아침꽃
  3. 2007/04/03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아침꽃
  4. 2007/03/29
    대추리의 봄을 다시 보고 싶은데..(2)
    아침꽃
  5. 2007/03/28
    봄이다.(3)
    아침꽃
  6. 2006/09/26
    22일 마포구청 이야기(1)
    아침꽃
  7.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4)
    아침꽃
  8.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3)(2)
    아침꽃
  9.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2)
    아침꽃
  10. 2006/09/15
    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1)
    아침꽃

기자회견, 또 기자회견...

매일 한 개 이상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여기서도 기자회견, 저기서도 기자회견...

 

기자회견 마다 억울한 사연이 넘쳐 난다.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정부의 비정규 대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서울시는 비정규직 업무를 모두 외주화하겠다고 나서고

도시철도공사에서는 140명이 집단 해고를 당하고

경기여고에서는 22년 동안 일했던 아줌마가 해고 당하고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사합의를 파기 당하고

공무원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의료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민중의 건강권은 사라지고

뉴코아에서는 470명이 해고될 위기에 놓이고

청소용역노동자의 임금은 70만원이 겨우 넘고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수 년의 투쟁이 합의서 한 장으로 돌아오고

 

매일 기자회견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기 위해

널리 알려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같은 사람 있으면 같이 싸우자고 말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자본과 정부보고 정신 안차리면 끝난다라고 협박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잡고, 기자를 부른다.

 

하지만 정말 억울한 사연들이 있는 곳에서는 기자들이 안온다.

오늘 기자회견도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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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같은 열사

 

열사는 민들레 같았다.

화분에 고이고이 모셔져 꽃을 피우진 않았지만

돌 틈에, 벽 사이에, 하수구 옆에... 틈만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꽃을 피우던 민들레 같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아니 저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민중들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열사는 동지들로 부활했다.

언제나 민들레 처럼 살아갈 것을 결의하는 동지들로 부활했다.

아니 제발 부활했으면 좋겠다... 제발

 

열사를 보내며...

 

 

 

한독운수 입구에는 머리띠가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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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저눔들의 FTA는 타결되었고, 저 잘난 언론들은 얼마나 성장하는지만 선전하고 난리다.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저눔들은 반대세력은 일부에 불과하고, 갈등은 잘 봉합하면 된다고 떠든다.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도...

뛰고 나면 다리만 아픈 이유는 뭘까...

언제까지 뛰어야 할까...

계속 뛰어야 한다면 그저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사람들이 청와대로 뛰어가는 모습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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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의 봄을 다시 보고 싶은데..

 

5월 13일이였다.

논에는 철조망이 가득하고, 포크레인이 돌아다니며 땅을 파헤치고 있었는데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곳에 볍씨를 뿌리고 모를 심었다.

그렇게 1년을 보냈는데..

 

이제 다시는 대추리의 봄을,

평화를 사랑하던 사람들의 봄을,

내년을 희망하던 봄을,

파란 것들이 뿌리를 내리던 봄을

....

 

볼 수가 없다.

 

오랜 만에 사진들을 보다가 작년 대추리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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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을 맞은 잡초와 들꽃들은 조그만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그 곳에 어울리게 산다.

 

중요한 것은 어울리게 산다는 것이다.

더 많이 가지려고도,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려고도 하지 않고

어울리게 산다는 것이다.

 

청파동 골목을 다니다 보면 하수구 옆이며, 담이며... 골목 골목을 돌아갈 때 마다

그 곳과 참 어울리게 사는 잡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말이지..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 걸까...

 

참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이제 함 해볼까..ㅋㅋ 과연 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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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포구청 이야기

22일, 행자부는 전국에 있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모조리 강제로 모든 수단방법을 다 동원해 폐쇄해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날 새벽, 나는 구로구청으로 향했다.

 

그러나 6시가 조금 넘자 나에게 도착한 문자

"6시 10분 경 용역깡패 구로구지부 사무실 강제폐쇄"

 

그렇다. 내가 한발 늦었다. 가서 내 눈으로 지켜보며 그 놈들의 행태를 알려내리라! 그리고 거기서 격렬히 저항하던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사방에 알려내리라 맘 먹었었는데, 한발 늦었다.

 

다음은 종로구청이다.

지하철을 거슬러 올라 도착했지만 또 사람들은 끌려나오고 있었다.

노조 사무실에는 접근도 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통로를 찾아봤지만 갈 수가 없었다.

노동자들은 노조사무실이 있는 5층 난간에 매달려 "노조탄압 박살내자"를 외치고 있었다.

결국 폐쇄되었다.

 

그 다음은 마포구청이다.

어디가느냐는 전경들의 질문을 뒤로 하고 일보러 가요 하고 막무가내로 노조사무실로 진입했다. 휴...

조합원들은 조금은 상기되어 있었다. 우리가 지킬 수 있을 거야... 서로 연락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사방에 알리면서 우리는 지킬 수 있을 거야... 다른데는 폐쇄되도 우리는 지킬거야. 우리가 지킬거야...

 

그리고 식당에 있던 물건들을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쌓기 시작했다.

놈들은 노조사무실이 있던 지하에 전기를 끊었다. 암흑이다... 노조에 있던 초는 두개였다.

 

 

암흑속에 있던 조합원들은 놈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갑자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그리고 놈들은 바리케이트 뒤에서 소화기를 분사했다.

눈을 뜰수도 숨을 쉴수도 없는 시간이 흐르고,

어둠 속에서 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노조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반드시 지켜내려고...

경찰 모자를 쓴 용역반원들은 소리를 지르며 문을 부쉈다.

안에 있던 조합원들은 "민주노조 사수하자", "노조탄압 중단하라"를 외쳤다.

무서웠다. 마치 공포영화에서 코너에 몰려 뚜벅뚜벅 걸어오는 귀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 소녀처럼...

그리고 모두 끌려나갔다.

놈들이 쏘아 댄 물이 바닥에 흔건했다.

경찰은 조합원들을 모두 닭장차에 실어 연행했다.

 

저녁,

돌아온 조합원들은 컨테이너로 노조사무실을 다시 만들었다.

다시는 뺐기지 않으리라...

 

공무원노조는 하루하루 집을 지키기 위한 멈출 수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내일로 강제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한 공무원노조 지부에서 연락이 왔다.

나는 다시 그들의 싸움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놈들의 폭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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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4)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포크레인이 마을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왔던 길로 가라"라며

막았다.

 

들어올 땐 잘만 들어오더니,

나갈 때는 갈수가 없다더라.

말이 되나...

 

갈 수가 없다 하니 할머니들은 "날아서 가라. 비행기 타고 가라"했다.

 

열심히 촬영하는 안프로의 뒷모습이 살짝 보인다.

 

 


 

 

어김없이 3시 미사는 열렸다.

하나님이 이 곳에도 와있다고 했다.

하나님도 제발 와서 이곳을 봤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있으면

제발 부수지 못하게,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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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3)

들소리방송국 얘기다.

앞집을 부순 용역반원들이 들소리방송국 집에 들이 닥쳤다.


 

난 이 때부터 취재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들소리방송국은 우리 집이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집이다.

더 이상 취재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안프로에게 "난 이제 취재를 하지 않고, 싸울 거다. 말리지 마라"라는 전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도 눌러지는 셔터를 막을 수 없었다.

 

 


 

방송국 기자들과 지킴이들은 문 앞에 섰다.

"우리 집 절대 못 부순다"

절대로....

 


 

 

문 앞에서 떠날 수가 없었다.

 

결국 들소리방송국을 지켜냈다.

나중에 기자들은 "왜 우리가 난리를 쳤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부셔지는 줄 알았다.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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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2)


 

할머니들은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래도 나오는 건 한숨 뿐 이다.

어떻게 버틸까.

어떻게 살아갈까.

 

할머니는 그저 땅을 보며 한숨을 내 쉴 뿐이었다.


 

들소리 방송국 바로 앞집, 노란 벽이 이쁘던 집도 무너졌다.

식기며, 이불이며...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그대로 인데도...

 

용역 책임자에게 물었다. 그는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범대위 회원들이 살고 있는 집은 부셔도 된다고..."

아니 골라서 먼저 부수라고!!!

 

그래서 지킴이들은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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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올리지 못한 사진들(1)


 

벽마다 그려져 있던 그림들은 강제철거로 인해 사라졌다.

대추리 주민들은 모이면 이 노래를 불렀다

 

"우리 팔 걷어 부쳤네~ 우리 팔 걷어 부쳤네~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 지킴이 우리 팔 걷어 부쳤네"

 

 


 

용역들이 몰려올 때 난 아무것도 못했다.

"사람이 살고 있다. 주택 강제철거 중단하라"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온 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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