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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헤매다..박물관골목..!!

  • 등록일
    2009/04/16 16:21
  • 수정일
    2009/04/16 16:21

아침에 퇴근해서 급하게씻고 서울행 버스를 탔다.

일정이 조금 빡빡한 듯해서 잠도 안자고 나선 서울 출장....ㅎㅎ

 

일정이 우선 아침 9시에

자원순환연대 사무실에 들러서 업무처리를 해야하고

12시에는 다시 프레스센터로 이동해서

한국의료생협연대 15주년 기념토론회에 참석하기로 되었었다.

 

그래서 조금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

바로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이동했다.

 

그때 마침 도착한 전화

자원순환연대 담당자께서 급하게 국회에 들어갈 일이 생기셨단다....^^;;

 그래서 혹시 오후에 오실 수 있느냐고 하시길래 안된다고 했다..일정이 겹쳐서...ㅎㅎ

그러면 여의도로 12시까정 오실순 있느냐고 하시길래 역쉬 안된다고 했다....^^;;

그럼 다음애 일정을 맞추어보기로 하고 전화통화 끝....^^;;

 

순간 막막하기도 하고

조금은 맥이 빠져서 참고참던 졸음이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뭐하고 시간을 때우나....하다가 ....ㅎㅎ

그래 이 참에 서울답사나 하자.....하는 심정으로 출구를 빠져 나왔다...ㅎㅎ

나오고 보니 마침 이 곳이 북촌과 가깝단다...ㅎㅎ

잘됐다.... 싶었다...ㅎㅎ

 

워낙 한옥답사를 좋아라하는 나이다 보니 그래 이 참에 서울의 한옥이나 보러 다니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다.

풍문여고(?)가 하는 여고 옆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바로 눈앞에 정동도서관이 나타났다....

그런데 왠지 도서관 옆의 사잇길에 필(?)일 꽂혔다....ㅎㅎ

 

박물관 길이란다...

 

 

 

뭐 딱히 무엇을 정해놓고 시작한 답사길이 아니다 보니

그래 저 길로 가보자 싶었다.

 

처음 출발은 한옥을 보자라는 것이었는데

왠지 조금 걸었다고 저려오는 다리를 핑계삼아서

박물관에 가서 좀 쉬자 싶은 마음

왠지 갑자기 한옥이 땡기지 않는 변덕

요즘 골목길 답사에 재미붙인 마음....뭐 이런 저런 생각에서

그래 박물관 순례나 하자 싶어서 박물관길로 접어들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나타난 박물관.....ㅎㅎ

 

 

티벳 박물관이다....ㅎ

 

앗싸...?...ㅎㅎ...싶은 마음에 룰루랄라 갔는데....

이럴수가...^^;;...아직 열지 않았다.

그러고 시간을 확인하니 9시가 아직 안된거다....^^;;

뭐 이런.....띠벌...?...하는 좀 벙뜬 상황이 되어버렸다...ㅎㅎ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많다던 서울에 사람이 없더라...싶었다....ㅎㅎ

 

에구구 ....잠시 어떻할까....싶었다가 에이...이왕 시작한 답사 끝까지 가보자 싶었다.

그래서 터벅터벅 조금 걸으니 

박물관이다...ㅎㅎ

 

  

 

무슨 장신구 박물관이란다...ㅎㅎ

외벽이 심플하고 세련된(??)..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뭐 여하튼 그런 박물관이다.

내가 자부심 강한 촌놈이라서 그런지 좀 삭막해 보인다는 느낌이었다.

간혹 예술적으로(?) 심플, 세련, 현대적이라는 이미지가

나같은 무식한 촌놈들에게는 왠지 삭막하고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었다...

 

차라리 한쪽 벽면에 있는 마을지도가 더 즐거웠다.

내가 워낙 지도를 좋아하고

또 요즘 마을지도를 그려볼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마을지도가 맘에 들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사람을 둥그렇게 그려넣은 것이 재미있었다.

아 ! 나두 저렇게 해볼까나...??...싶기도 하고...

역쉬 서울은 뭔가 가르쳐주는 것이 있어서 좋군..하는 혼자만의 생각.....ㅎㅎ

 

그렇게 걷다보니 아 ! 커피한잔(?)하면서 앉아 있을 곳을 좀 찾아 볼까 싶었는데

당최 문연 곳을 찾기가 쉬지 않아서 터벅터벅 또 걸어서 올라가는 중에

문열어 놓은 곳 발견...ㅎㅎ...저 곳에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들어가 봤다.

 

[우리들의 눈]

이미 한참을 지난 전시장이다.

한일 시각장애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했던 곳인데

마침 문을 열어 놓으셨고  다행이 아무도 없길래 도둑 감상을 했다....ㅎㅎ

 

 

아주 작은 전시공간이었다. 그리고 이미 전시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조금은 쓸쓸한...?....ㅎㅎ

그래도 도둑 감상하는 주제에 이정도도 감지덕지...혼자서 느긋하게 감상했다.

 

내가 워낙 예술적 취향(?)..혹은 심미안(?)...뭐 이런 것들이 무지하고 부족한 놈이라서

평소에 전시회니 하는 곳들을 가본적이 거의 없다보니

작품들을 보면서 대단한  감흥들을 느끼지는 못하는 편이지만

왠지 그곳의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했다.

묘한 찡함이 있었다....랄까??....ㅎㅎ

평소에 가질 것들 다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삶을 가끔 불편해하는 나라는 놈에게

이렇게 누군가의 보편적(?) 감응들을 음미하는 것이 왠지

나 스스로 가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어떤 처지에 있든 맘편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어떤 생성의 행위들이

어쩜 우리들의 삶을 보다 더

연대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힘들을 주지 않나 싶기도 하고...ㅎㅎ

 

그렇게 혼자 조금 쉬고 있다가

밖에서 인기척이 나길래 서둘러 빠져 나왔다...어쨋든 도둑질이니 들키면 안될 것 같아서....ㅎㅎ

그렇게 나와 보니

아까 보지 못했던 것이 눈에 들어 왔다.

 

 

담장...축대...다...

그곳에 떡하니 마을지도가 있었다....ㅎ

아까는 무심코 그냥 지나쳤는데

시각장애아동들과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는 설명까지 조그마하게 붙어있는

골목길 공공프로젝트 작품이다....ㅎㅎ

와우....이렇게 마을지도를 그릴 수 도 잇겠군하는 또 다른 배움과 함께...

그러면 아까 저 밑에 본 낙서도 혹시....?..... 하는 마음에 다시 내려가 보았다.

 

 



아 !! 역쉬다.....푸하하

역쉬 의도적(?)인 공공예술프로젝트였나 보다...ㅎㅎ

 

 

빙그레 웃었다.

역쉬 예술은 놀랍다(?)...뭐 그렇게 혼자 웃었다.

그 낙서에는 표지판(?)도 있었다. 놀랍게도 좋은 시 한편의....ㅎㅎ

 

 

내가 좋아라 하는 김수영님의 시다...ㅎㅎ

여러모로 즐거운 답사군....하는 생각.....ㅎㅎ

 

그렇게 밍기적 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언덕 위다.

저 멀리 시가지들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상당이 손을 많이 본 한옥들과

거의 빽뻭하다고 싶은 정도로 들어차 있는

각종 찻집과 음식점과 뭐 그런 예술가 취향 아니면 애술(?)을 파는 곳들이 박혀 있고

저 멀리는 우와...하고 외칠정도의 바위산도 보이고...ㅎㅎ

그렇게 발아래 놓여 있는 한옥들을 보았다....ㅎㅎ 

 

 

약간 힘들지만 즐거운 답사

결국 잘 포장된 예쁜 무엇을 보는 것이 아닌

무언가 사람이 사는 모양새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그 많은 장사집(?)들을 보면서 했더랬다.

 

 

잘 꾸며진 소비의 공간보다 조금 투박하지만

자신의 집 옥상에 만들어 놓은 저 정자가 차라리 사람사는 동네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ㅎㅎ

 

조금 더 걸어가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약간의 두려움에

서둘러 발 아래길로 내려가려고 급한 계단길을  찾아 내려 왔다.

 

내려와서 보니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더 이상한 것은 경찰들이 왜이리 많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언덕 박물관 길 돌아다닐때도 경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할일없이 왜 돌아다니나 싶었었는데

알고 보니 큰길 이름이 청와대 옆길이더라....ㅎㅎ

 

미친...?....뭐가 겁나다고 이리 많이 풀어놨나...띠벌...하는 생각을 했다...ㅎㅎ

 

 

잘은 모르지만 저기가 청와대 옆문인가 싶었다.

저 푸르고 화려한 숲사이로 그 명박이가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자

그동안 좋았던 기분이 여-엉....뭐 그랬다는 거다.....^^;;

 

그러고 보니 북촌이라는 곳이 청와대 옆이었네..?

그리고 그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업장이 또한 청와대 옆이었네..?

박물관 길이 청와대 옆 길 위에 있는 길이고

청와대 바로 옆길엔 미술관의 거리고

또한 경복궁길도 청와대하고 붙어 있었군....ㅎㅎ

새삼 시골 촌놈의 발견이 쑥스럽긴 했지만...아하 !!...그랬군 하는 씁쓸함...??

 

도대체  왜 많고 많은 거릴 냅두고

하필 이 청와대 옆에 에술들이 자리잡았을까...??...싶었던 거다...^^;;

뭐...!!... 난 예술을 모르니 할말이 없긴 하지만...뭐...씁쓸한 거다...사는 것이....크크

그러고 보니 나같은 놈이야 예술을 모르니 어쩔 수 없지만

그 많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저 명박이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하는 생각에

쭉 미술관 전시 안내들을 봤더니...역쉬 너무 높은 곳에 예술은 있는 것 같다.

아마 명박이는 맨날 지나다니면서 저 예술을 쳐다는 볼까...싶기도 하고...?

 

할일 없어 시작한 답사가 진짜로 할일없이 끝나는 구나...

쓸데없는 불편함이나 느끼고...크크

 

뭐 여하튼

시골 촌놈의 서울답사야 매번 그렇지....ㅎㅎ

 

아 ! 파곤하군...ㅎㅎ

미술관의 거리는 담에 정리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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