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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심다.

  • 등록일
    2009/05/20 17:55
  • 수정일
    2009/05/20 17:55

호박을 심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차고지 주변 공터에 딱 다섯포기를 심었다.

 

직장동료들중 도형이형과 함께 심었는데

무척 신나하는 모양새다.....ㅎㅎ

 

 

땅이 너무 거칠고 기름기가 전혀 없어서

우선은 거름을 구해다가 밑에 깔고 그 위에 약간의 흙을 넣고

그리고 호박 모종을 심었다.

 

땅이 너무 거칠어서 걱정이 되는 듯 도형이형이

모종 주변에도 거름을 주고....또 비료도 줘야 되는 지 궁금하신 모양이다....ㅎㅎ

 

그래서 아마 조금 더 있다가 상태를 봐가면서

비료를 주면 된다고 했다.....ㅎㅎ

 

 

실은 몇년 전에 밭 두마지기에다가 호박을 심어서 기른 적이 있다.

농부의 자식이 농사 지은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몇 가지는 농사 지을 줄 아는.....ㅎㅎ.....여하튼 나도 농사군의 피는 가지고 있는 놈이다.

 

농사를 단순히 아버지 노동을 덜어 드리려는 차원이 아니라

보다 깊게 고민하고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친구놈이 괴산으로 버섯농사지으러 귀농한 후부터 인것 같다.

 

아니 약간은 두리뭉실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궁리들만 하던 시간에서 벗어나서

좀더 구체적으로 내가 하려는 활동들을 구상하고 나름 공부를 시작하면서

농사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듯 싶다.

 

지난 시민사회단체에서의 상근활동시에

너무 괴롭고 답답하고 활동 자체를 위축시켰던 재정적인 원인들을 고민하면서

함께하는 생산과 함께하는 노동으로 문제를 풀어보리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친구놈의 귀농은 많은 것들...내가 가진 것들을 되짚어보게 하였고

그런 것들을 이유로 농사를 지을 결심을 했던 것 같다.

 

물론 농사를 취미나 아님 의미적 활동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치열한 삶의 활동으로 보고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친구놈과 [나무농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진척시키고 있고

또, [천마] 농사에 대해서도 고민을 진행하고 있는데

불현 듯 [호박농사]도 구미에 당기는 형국이다.

 

물론 몇년전의 호박농사의 경험이 나에게 호박 농사를 지어볼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ㅎㅎ

 

여하튼 올해는 본격적인 농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관계로

우선 되는대로 실험재배를 하는 중이다.

 

그 첫번째 재배가 호박이 되었다.

늙은 호박으로 키워볼 생각인데

여전이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은 땅이다....ㅎㅎ

차고지 주변은 자갈밭위에 흙을 살짝 부어 놓은 곳이라서

웬지 믿음이 가질 않는다.....ㅎㅎ

그래도 열심이 거름주고 이뻐하며 키워볼 요량이다.

다행이 도시출신인 도형이형이 나보다 더 관심과 애정을 쏟을 모양새니...ㅎㅎ

나름 재미나는 놀이의 시작이 될 듯도 싶다...ㅎㅎ

 

여튼 호박....다섯포기....

잘 자라 주어야 할터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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