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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상한 생일...^^;;

  • 등록일
    2009/10/15 17:49
  • 수정일
    2009/10/15 17:49

오늘은 내 생일이다.

 

오늘은....음 여러가지로 정신이 몽롱하다.....ㅎㅎ

 

아침부터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아침 미역국 꼭 챙겨먹으라는 전화를 주셨다.

넵...이라고 씩씩하게 대답은 했지만

집에 미역이 없는 관계로 미역국은 패스....ㅎㅎ

걍 집 냉장고 뒤져서 대는대로 먹자 ..싶었다.

 

실은 이틀전 옴팡지게 맞았던 비탓인지

감기기운때문에 몽롱하고 몸이 으실으실....

서둘러 약먹고 버티고 있는데 몸도 마음도 몽롱하다...ㅎㅎ

 

아침부터 졸린 마음 추스리고

소연이 아침준비를 서둘러서 했는데

계란찜이랑 버섯소세지 볶음이랑 우렁된장국이랑....ㅎㅎ

나름 진수성찬(?)처럼 차려 놓고

소연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려고 했는데....^^;;...

 

"소연아 !!..아침 먹어"

"...응....근데 아빠 밥은...?..."

"...?.....^^;;..."

 

생각해 보니 밥을 안했다...에구구구

 

"지금 후다닥 밥할께...^^;;..."

"됐어....그냥 계란찜이랑 반찬만 먹고 학교 갈깨...?.."

"....^^;;...."

"...근데 왜그래 ..?...아침부터 정신없이...?..."

"...ㅎㅎ..내 생일이잖아...?...^^;;..."

"...생일이면 정신없어도 돼는거야..?...정신차리게 이 사람아..!!"

"...^^;;....미안...히히힛...^^;;..."

 

뭐야...싶다..

감기 탓이겠거니 하지만....너무 황당해서....에휴....

 

여튼 오늘은 내 생일이다.

......^^;;.........

 

"소연아 이따가 아빠 생일파티 할까 ?"

"누구랑 ?"

"아빠랑 너랑 공룡식구들이랑...."

"몇명인데..?"

"너까지 다섯명...ㅎㅎ"

"...?..에게게 친구가 겨우 세명이야...?...잘한다 박영길..."

"...?..."

"마음을 잘써야 친구가 많지..겨우 세명이 뭐냐...?..."

"....^^;;..."

"하여튼 나는 안돼...나 바빠....교생선생님 초콜릿 선물 만들어 줘야 돼...편지도 써야 하고

그러니까 아빠는 밖에 나가서 모임하고 와..."

"...^^;;....그냥 같이 하자 ...응.?..응? 응?"

"....시끄러.........."

"....^^;;............"

"...?...삐졌어..?...에휴...대신 선물사줄께 1만원 안에서...됐지...?"

"...정말? 정말? 야홋....푸하하하"

"...아빠가 애야...?...그렇게 좋아 박영길..?...쯧쯧"

"....^^;;...."

 

오늘은 내 생일이다.

정신도 없고 멍한게 감기 탓일까 ?......^^;;....ㅎㅎ

 

소연이가

생일 선물로 만화책을 두권 사줬다.

나름 야홋 하며 재미나게 읽고 있다....히히힛

뭐...어쨋든 내 생일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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