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고, 통하는 사람이 있다.

얼핏, 서로 비슷하다 싶어, 주저없이 털어놓다 보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결국엔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얼핏에서 과연이 되면, 참 들뜬다.

며칠 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니체, 푸코를 읽는 것에 대해 평을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확인하고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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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풀숲을 걸었다.

풀숲에 이는 바람도, 소리도, 냄새도, 좋았다.

해야할 것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만큼의 여유는 찾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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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면, 노고단에 다녀올거다. ㅎㅎ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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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손을 담그면, 바람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