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아아아....

 

폭폭하네..

 

살려줘...

잉잉잉 ㅠ

2010/01/12 23:44 2010/01/12 23:44

지나간다

작년 르뽀강좌를 들을 때,

어떤 글을 쓰냐는 질문에, 우스개로 대자보 쓴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근래에 대자보 말고는 쓰는 글이 없어서 좌절스러웠었다.

예전엔,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잘쓴다고는 못해도 그렇게 생기없는 글을 쓰지는 않았는데, 대자보만 쓰면서 글에서 냄새가 사라졌다. 뭐, 그 대자보도 읽어보면, 어떤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 냄새가 내것같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면 글로 옮겨놓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생각이 오간다.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모두 담아둘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오가는 생각들 중에는 유난히 반복되는 것들이 있는데, 내가 인정하지 못하거나 아예 깊숙이 들여다보지 못하는, 그런 해결되지 않은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잡아서 기록하면, 그것을 기록하는 동안에 많은 부분 해결되고, 머리속에서 덜어내지는 느낌이다. 계속 떠올랐던 건, 그것이 매듭지어지기 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일 것 같기도 한데, 우선 글로 남겨두면 사라져버릴 걱정이 없어지니 마음이 편해지는가 보다. 하지만, 그렇게 기록해 놓은 것들은, 그것을 기록할 당시의 내 기억,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고, 이건 중립적일 수 없어서 하나의 사건 안에서도 어떤 부분을 더 부각시켜 적어놓을 수 밖에 없다. 이 때 빠진 조각들은 기억속에서 갈수록 희미해져, 나중에는 기록에 남아있는 것으로 밖에 그 사건을 유추할 수 없을텐데,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그 기록을 통해 상기되는 기억은 조작된 것이되지 않겠나.

한편, 그렇게라도 기록을 남겨두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상념이 쑥 빠져나가면서, 그것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변두리에 있던 기억들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또 설사 중립적이지 않은 기록이라 하더라도, 머리속에 담겨져 있는 게 애초에 중립적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히. 근 1달 이상, 대부분 시간을 혼자 보내니,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맞대하지 못하는 기억들이 있는데,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리고, 아프다. 이게 진짜 아픈건지, 아파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픈건지도 모르겠다. 실상 별로 아픈 것 같지 않기도 한데, 그러면 내가 너무 말종이 되는 것 같아서 또 괴로워진다. 어쨋든, 이 기억들도 찬찬히 정리를 해나가야겠(한)다. 이렇게 정리해나가려다 보면, 마치 삶 자체를 정리하는 기분이 들어 묘한데, 그렇게 될지도 모를일이지. 융 자서전을 흉내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가족몸

2010/01/12 10:12 2010/01/12 10:12

지나간다

계속 딴 생각만 하고, 꼼지락 꼼지락.

.......

 

젠장.

 

 

 

 

.......

 

하나

...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떨지마..

별일 없을거야..

별일 생기면 암담한데...

아니야, 애초, 손에 잡힐 게 아니었다면, 그렇게 암담하지도 않을거잖아?

로또 안됐다고 암담하지 않잖아.

배부른 생각.

하지만, 단순하게 배불렀다고 말할 순 없어.

 

히유.

 

이것도, 다 지나갈 시간들.

허무하게도.

 

무엇을 살고 있는걸까.

 

담담하게.

담담하게.

 

그래도 식은땀 나는걸.

 

아, 이런건 좀 계획대로 되어주면 좋겠어.

그동안, 많이 어긋나왔잖아.

아니야, 그렇게 유별나게 생각하지 않기.

 

오오

 

넘기고 나면, 허탈할거야.

그래왔듯이.

아냐, 이번엔 아닐지도 몰라..

 

 

이런 일 없이 살고 싶어..

 

...

 

그래그래, 전설을 만드는거야...

 

아이씨, 바보.

 

사는게 왜이리 복잡해.

복잡한거니, 복잡하게 만드는거니.

 

 

용산도 가야하고

해야할 거 많은데

 

 

노력을 좀 해..

게으른 녀석.

2010/01/11 23:31 2010/01/11 23:31

지나간다

체구도 작고,

하루만 밤새도 골골대고,

원래도 그리 튼튼하지 않지만,

그래도, 여태 버텨왔는데. 

지난 여름이후 어딘가 망가져도 단단히 망가진 모양이다.

2달전에, 배앓이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배앓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거슬러가면 여름부터 시작한 배앓이다.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더니 가을이 지나자 거의 매일 설사였고, 설사가 좀 멎고 나서는 변비와 설사의 반복이 지금까지 계속된다. 여름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대충 먹고 대충 잤더니 몸이 단단히 삐졌나보다. 다음주에나 병원에 갈 수 있겠는데, 은근히 걱정도 된다. 이미 한 번 왕창 망가져서 운신을 못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몸이 말을 안들으면 겁이 덜컥난다.

 

잘먹고, 잘싸고, 잘자면 건강하다고들 하는데나는 지금 셋 중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벌써 배앓이가 오래되어 잘 싸지를 못하고, 잘 못싸니 먹는 것도 겁나고,오랫동안 앓았던 불면증에 대한 공포로

매일매일 잠자리 들 때마다, 오늘 잠을 못자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에 떤다.

(불면은 신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다는 교수의 말을 떠올리며, 매일 기도를 하다 잠이 든다.)

아, 어젠가, 그젠가 부터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몸이 위아래로 요동친다. 울렁울렁, 이런 현기증은 또 처음이야.

 

어느 면으로 보나, 몸이 제상태가 아니다.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기능적인 문제라고 해도 답이 없다. 오히려 그게 더 무서울지도.. 몸과 마음이 모두 황폐해졌을 때, 시선이 나에게로만 향해있었고, 그럴수록 더 피폐해갔다.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건, 시선을 나에게 두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때 부터다. 그 뒤로, 망가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살았고, 오히려 꽤 살만해졌다. 근데 이것도 약발이 다했는지 작년 여름부터 몸이 말을 안듣는거다.. 하지만, 너를 보듬고 애지중지 하고 있을 수 없어.. 그러면 필경 더 아플테니까.. 겪었잖아.. 기능적인 문제라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혹시 시험 끝나면, 다 없어지려나........?

 

아, 애물단지. 내가 멍청한건가..

2010/01/11 14:16 2010/01/11 14:16

지나간다주정

어제 밤에, 한 친구랑 잠깐 채팅을 했었다.

그리고 아까 문자가 왔는데,

자기가 술마시면서 채팅을 했었는데, 주정을 부린 것 같단다.

;;;;;

난 나름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 이럴수가.

목소리를 듣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안보이니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없고!!!

 

술을 못마시고, 안마시다 보니

술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사람들의 최후모습을 보게 되곤 한다.

주변에 특별히 술주정이 심한 사람은 없는데,

걔중 한친구가 예외여서, 참 애를 많이 먹였었다.

디게 하기 힘든 것들을 시키거나, 학교를 몇번이나 가로질러 돌아다닌다거나..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며 주정을 하니,

무슨일 생길까봐 계속 쫓아다녀야 하고-

그런데 그렇게 주정부리는 사람이 은근히 부러웠다.

술을 왜 최고의 음료라고 찬양하는지 알 수 없는 내가 좀 불쌍하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고, 몸이 괴롭기만 하고- 정줄 놓기 전에 병원 실려간다.

음, 그러니까, 난 살면서 한번도 정신줄을 놓아본적이 없다.

극한 분노 속에서도 상황을 계산하며 화를 낸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 계산 없어보이나 본데, 계산이 틀렸을지언정, 내 딴에는 계산을 하고 있는거다.

 

나도 정줄을 놓아보고 싶은데...

아무튼, 그래서 주정 부리는 사람들에게 화 안낸다.

사람들은 그렇게 까지 챙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꼭 챙긴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할 수 없는 걸 하는 사람들이라, 좀 경이롭다고 해야하나.. 그렇다.

2010/01/10 18:50 2010/01/10 18:50

지나간다담론

담론과 현실이 분리되는 것인가?

물질적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담론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가?

 

어떠한 주체가 탄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는 무엇이 있는가?

실업자가 있다고 해서 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건 아니잖아 - 저 분 좀 주장이 과한듯.

 

 

 

1. 자신을 돌보라는 메시지는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게 아닙니다. 그건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 논리에요. 포스트모더니즘이 어떻게 자본의 품에 안기게 되는지 궁금하면 산본마쓰를 구글에서 검색해 보고 나오는 책을 읽으세요. 그리고 산본마쓰 책을 읽으면,지금 말씀하시는 이야기는 이미 그람시부터 고민한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제가 공부를 안해서 푸코 따위에 관심없다고 한 줄 아세요?
 

2010/01/10 08:58 2010/01/10 08:58

지나간다용산 장례식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빈둥거렸다.

용산을 떠올리고 있던 것도 아니고, 그저 게으름 피우고 있었다.

뒤늦게 장례식 기사를 보고 가슴이 미어져, 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이럴 거면 용산을 다녀올 걸 그랬다..

2010/01/09 19:45 2010/01/09 19:45

지나간다다음 주 부터 할 것

신변

- 내시경 해봐야겠고, 치과도 가야겠고, 온몸이 골병이라..

- 이사준비도 해야하고

- 이사준비 전에 집을 알아봐야 하고

- 진보넷 블로그 스킨 건들다 만거 마저 손대고

- 아. 하루종일 지붕뚫고 하이킥 보기

 

그리고

- 합숙 준비해야 하고

- 캠프 다녀오고

- 1년 계획 짜고

- 사무실 정리하고

- 후원금 모으로 다니고

- 공부도 해야지

2010/01/09 09:55 2010/01/09 09:55

지나간다선물

 

 

시험응원 선물을 받았다.

뜻밖의 선물들에 기분이 좋아졌다.

앜앜 거리면서 열어봤다.

 

나의 무위도식 생활을 안다면, 저런 선물따위 안챙겨줄텐데..

그리고 저 선물 내년에 또 받지 않으려면 지금 이러고 있음 안되는데..

 

 

 

내가 별로 준 게 없는데 무언가 받게 될 때 참 민망하다.

설사 내가 줬다고 해도 받는건 역시 민망하게 느껴지는데,

물건이든 도움이든 받는 것 자체에 미숙하다.

받고 나서 어떻게 답례 해야할지도 잘 모르고,

상대방이 댓가를 바라지 않고 준거라 해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차라리 돈이든, 내 노력이든 무언가와 교환하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긴다.

그래서 다른 이의 도움도 잘 받지 않으려 하고,

시간이 배 이상 걸려도 어떻게든 혼자 해결하려 끙끙댄다.

다른 이에게 조금도 폐를 끼쳐선 안된다는 강박이 있다.

또 그래서, 다른 사람의 부탁은 대부분 거절하지 못한다.

내가 거절하는 게 그 사람에게 폐끼치는 기분이 들어서.

나에게 많이 무리되는 일이라도, 그걸 거절하는 것 보다 그냥 무리를 하는 편이 마음에 편하다.

이런 유난을 떨어봤자, 난 이미 다른 누군가의 것을 입고 먹고 쓰고 있는데.. 혼자 사는 게 아닌건데..

 

어쨋든 저런 선물은 고맙게 받아야겠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주는 것 없이도, 의외로 많은 걸 받아왔다.

그 사람들에게 고마움 한 번 제대로 표시못한 것 같다.

참 미안하다.

 

//

나에게 써준 편지들의 내용은 한편 부담스러운데,

날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

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좀 만만하게 봐주면 좋겠는데....

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고, 그 시선을 쉽게 내면화한다.

그래서 그 기대에 부응하려 자기검열을 많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 자기검열을 원래 내모습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악순환이다.

또 생각해보면,

과대평가와 겹쳐있는 게, 내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나이나 학번에서 이미 윗사람이 되어 있다는 조건이다..

아무리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얘기하는 공간 안에도, 그런 관계는 쉽게 만들어지고, 잘 깨지지 않는다.

당장 나부터가, 나보다 윗 학번에게 만만하게 대하는 게 어렵다.

말을 놓자고 제안하는 건 좀 더 평등한 관계를 위한 방편일 뿐이지,

서로 말을 놓는다고, 서열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내가 나이에 상관없이 대부분 존대를 쓰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존대말로 거의 매번 질타하고 명령하는 언어를 사용한다.(아, 부끄러워)

 

x의 편지가 재밌고 좋았는데,

전례를 만들어 보란다. ㅎㅎ

그 친구는 날 좀 만만하게 대해줘서 좋다. 아마, INTP여서일거야.

 

선물에 관한 기억으로 떠오르는 게 고3 수능인데,

D-day 숫자에 맞춰 같은 번호 친구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해주는 관습(?)이 있었다.

난 그런 것 따위 하지 않겠어, 라며 난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을게 - 라고 말했다.

내 번호가 1번이었는데, 그러니까 시험 하루 전날이 내 번호인거다.

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원래 시험 전날엔 학교도 안나가니, 당연히 받을 게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수능보기 전전날, 뜻밖에 너무 많은 초콜릿을 선물받았다.

예상치 못한 선물들에 많이 당황했었다.

그 때 함께 자취하던 룸메이트에게도 선물하지 않았었는데, 그 친구는 나를  챙겨줬었다.

나도 선물하고, 받았으면 안 미안했을텐데, 후회가 몰려왔다.

2010/01/09 01:30 2010/01/09 01:30

지나간다근황

속이 지랄나서 당췌 가라앉지도 않고 괴롭다. 설마 평생 이러겠어...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 중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불안해야 하는데, 불안해 하지도 않고.

 

요새 잘 씻고 빨래도 잘한다. 이럴 때 말고 평상시에 좀 그래야 하는데..

 

1주일 뒤부터 해야할 일들이 쌓여 가고 있다.

 

발굴 중 - spiritualized, 미앤유앤에브리원...

 

박민규씨 이상문학상 받았구나.

 

 

 

 

Sigur Ros & Mogwai - Luvstory

http://www.esnips.com//nsdoc/c97b4126-a697-4eda-b535-3a18bf480fc8

2010/01/07 23:53 2010/01/07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