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요즘, 멍때리며 산다.

죄다 시큰둥해서, 해야할 일도 못찾겠고,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뭘 하면서 살아도, 재밌을 것 같진 않다.

돈을 많이 벌어도, 평생 여행을 다녀도, 뭘 하더라도.

음악도 하다 보면 금새 지루해지겠지?

 

하다 만 일들이 얼마나 되는지 좀 추려봐야겠어.

- 기타 연습하다 만 곡이 있었고,

- 읽다 만 책이 여럿,

- 1000pcs 퍼즐도 맞추다 말았고,

- ...생각만큼 많지는 않네?

 

꿈 속에선 내가 살던 집을 큰 병원으로 만든댔다. 무슨 양자치료한대.. 음.

 

그리스와의 축구결과를 듣고, 그리스 선수들은 자국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계급투쟁을 과소결정 시키지 않기 위해 결단을 했을 거라고, 한국 선수들의 반민중성에 대해 성토했더랬다. 음음.

 

왜 firefox로 들어올 때만 노래가 나오는 걸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일하던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오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소재사업부에서 일하던 사내하청업체 관리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

- 이 짧은 문장안에 얼마나 많은 아우성과 흐느낌과 희열과, 등등의 풍진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2010/06/18 07:52 2010/06/18 07:52

지나간다20100617


지난 번 그리스와의 축구 경기 결과를 보며 그런 얘기를 나눴더랬다.

엄혹한 경제위기 정세 속에서 그리스 민중들의 계급투쟁을 가로막지 않기 위해 그리스 선수들이 일부러 졌을거라고. 그리스 민중 편에 선 축구선수들이라고. 음.

암튼, 거리에 빨간옷 입은 사람이 넘치는 걸 보니, 무섭네..

2010/06/18 06:00 2010/06/18 06:00

보는거28주후

이런. 다 보고 나서, 영화 정보 찾아보니, 이거 대니보일 감독이 만든 거 아냐. -_-

 

28일후만 대니보일이구나.

트레인스포팅을 공감하며 인상깊게 봤고,

28일후에 묘사된 인간 사회의 단면들이 섬찟하도록 예리해서,

대니보일 감독이 만든 영화를 다, 보려고 했었다.

28주후가 28일후 속편이라길래 같은 감독일 줄 알고 봐야겠다 맘 먹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영화 처음부터, 전개가 작위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들 속에서 그저 공포만을 생산하려 들어, 28일후와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져있다. 영화가 전작에 못 미칠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시선이 퇴화할 수 있나 싶어서, 아무래도, 뭔가 이상했는데, ,,,,, 감독이 다른 사람이었구나.

흠. 확실히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연출한 영화라고 해서 급이 같은 건 아니네..

대니보일 감독은 28개월후를 촬영한다는 것 같기도?

28일후나 다시 봐야할까봐.

2010/06/16 10:48 2010/06/16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