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20100613



부탁으로, 유인물을 편집했다.

근데, 이건 뭐, 내용이 윤소영씨 글보다 더 어렵다. -_-;

생인화, jhd, pqc, 짭감소/상승 등등... 현장에서 쓰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니, 쟁점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파악을 못했다. 알아야 할게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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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시기의 기억 때문에,

최근 몇년 산에 가고 싶지 않았고, 가는 걸 피해왔는데,

요즘, 지리산을 종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2010/06/14 06:00 2010/06/14 06:00

보는거...ing

OST가 좋아서, 봐야겠다고 맘먹었던 영화.

으음, 조금 보다 보니, 이거 울리는 영화겠구나, 이런 거 싫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눈을 못떼고, 다보고 말았다. 영화 속 상황은 생각만해도 괴롭워지고, 자꾸 부모님이 떠올라서, 더 슬퍼진다. 그동안 계속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대로, 관계에 대해 생각해왔었는데, 그건 사고 속에 있을 뿐이고, 지지리 궁상인게 현실의 관계일 뿐이니, 몇 달 전부턴, 연애도 심드렁, 관계를 잘 만들어나갈 자신도 없고, 그렇게 절실한 마음이 생기긴 할까, 있었다고 생각했던 건 조작이나 환상은 아니었을까, 뭐, 이러고 있다. 평생, 절대적인, 이런 것들은 영화에서처럼, 비일상적인 상황에서야 가능하다. 그걸 바라는 건, 지금-여기가 아니라 오히려 저편을 꿈꾸며 사는 것, 그러니 지금-여기에 충실하려면 비글비글 구질구질 대는 삶을 직시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잘 못하는 일이라, 찝찝하네. 호흡을 길게.

 

이승열 목소리 좋아! 방준석 음악 좋아!

이승열보다 방준석이 더 좋아 ㅠ

방준석이 작업한 OST, 더 들어봐야지.

2010/06/14 00:02 2010/06/14 00:02

지나간다20100612

잘 맞고, 통하는 사람이 있다.

얼핏, 서로 비슷하다 싶어, 주저없이 털어놓다 보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해, 결국엔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얼핏에서 과연이 되면, 참 들뜬다.

며칠 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니체, 푸코를 읽는 것에 대해 평을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확인하고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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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풀숲을 걸었다.

풀숲에 이는 바람도, 소리도, 냄새도, 좋았다.

해야할 것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만큼의 여유는 찾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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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뒤면, 노고단에 다녀올거다. ㅎㅎ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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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손을 담그면, 바람이 흐른다.

2010/06/13 06:00 2010/06/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