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20100513


투덜투덜투덜투덜.

 

그래도 일 없는 것 보다는 낫잖아.

 

나를 재조직화할 시간도 필요한데, 내 스스로 그런 시간을 잘 못만든다.

 

결국 오늘 세미나는 빵구냈다. 사람도 안 왔고, 준비도 안됐고. 뭐, 다른 사람들에게도 너무 벅찬 일정이었던 것 같다. 호흡조절을 참 못한다.

 

무엇무엇은 다음 생에 하기로 맘 먹었다고 말하니,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아서 다음 생에 할 것 까지 정해놓았느냐고 한다. 아. 그렇구나. 이건 욕심을 내려놓은 게 아니구나.

 

다음 생이 있다면, 무엇으로 태어나는 게 좋을까? 가만보면, 다음 생이 있을리가 없다. 이 생은 유일하고, 순간이다.

 

놀 사람이 없다.

놀아줘, 놀아줘,

그래왔듯, 거리두기에 능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삶이 너무 병적이라, 당췌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말 꺼내기가 민망하다.

2010/05/13 21:00 2010/05/13 21:00

지나간다20100512

스프레이풀

!!!!!!!! 노동생산성이 4배는 높아진 것 같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고정자본의 증가에 따른 편향적 기술진보는 자본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응? 애초에 임금을 받는 사람이 없다. 이곳이야 말로, 다른 생산양식인가?? 고정자본에 대한 투자가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오오.

아, 또 흰소리. 요즘엔 맨날 흰소리.

 

헤겔

헤겔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됐었는데, 오늘 그냥 억지로 이해해왔던 걸 죽 풀면서 세미나를 하다보니, 불현듯 헤겔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마르크스가 헤겔과 단절한 부분도 무엇인지 좀 더 뚜렷해지는 것 같고. 마침, 강유원씨 강의 mp3를 일부 들었는데, 자기가 이해한 게 맞다고 생각하랬다. 정 이해가 안되면 욕을 해도 유령이 쫓아오진 않으니 그냥 욕을 하라고.

말로 풀다 보면, 이해 되지 않던 것들이 이해가 되곤 한다. 근데 이걸 잘 기록해둬야지, 시간 지나면 잊어버린다.

 

 

 

좀 욕심을 부려서, 역사적 마르크스주의 읽기로 했다. 지금 닥쳐있는 일도 적지 않은데, 그 일들은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것들이라,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일도 벌여야 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 보니까, 하루 종일 일을 하게 된다. 몰아서 하면 금방 끝날 일들을 띄엄띄엄 늘여서 한다. 이러니 쉬는 것도 아니고, 어정쩡하다. 8시간 몰아서 하고, 8시간 노는게 16시간 띄엄띄엄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그런데, 문제는, 8시간 몰아서 하고 나면 몰아서 할일이 또 생길거라는 거.... 그래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나? 몰아서 하지 않도록. 그나마 이게 나은 거라고.

2010/05/12 21:00 2010/05/12 21:00

지나간다20100511


여기저기 잡혀가는 사람 투성이네..

 

신문판다고 잡아가,

1인시위 한다고 잡아가,

오늘은 4대강 사업 중단하라는 농민들 농성에 공권력 투입한다네..

 

 

뭘 하기만 하면 잡아가는고만.

훠이, 훠이,

그려, 다 잡아가라.

 

 

.. 왠지 곧 한 번쯤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불길한 상상은, 꼭 실현되더란 말이지.....

2010/05/11 21:00 2010/05/1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