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8/03/17

1. 칼 포퍼

 

칼 포퍼의 책을 읽어보라는 말을 들었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이라는 책 제목 밖에는 전혀 읽지 않았고, 그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마르크스주의를 공격하기 위해 전 생애를 다 바쳤다는 기억도 안 나는 책의 한 두 글자 뿐.

 

내가 타인의 말을 어떻게 듣고 있는 지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거라는군.

 

칼 포퍼의 책이 어떤 내용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내가 타인과의 소통의 문제라던가 관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일단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

 

읽기도 어려운 [자본] 에 관련된 텍스트, 마르크스주의에 관련된 텍스트들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도 지금의 나한테 더 필요한 책들은 바로 그런 관계에 관련한 책들일 지도 모른다.

 

설득의 심리를 체득하는 것.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법. 그런 것들. 그런 자기 개발서가 지금 나한테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2. 기다리는 마음

 

나에게 제일 부족한 것은 여유로움과 기다리는 마음이다.

 

여유로움과 기다리는 마음은 게으름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삶에서 그 두 가지만 충분했더라도, 나는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직화는 더 잘 됐을 지도 모르고, 더 나은 판단을 해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는 믿음과 확신이 깔려 있다.

 

네 멋대로 해라 라는 드라마에서 믿음에 대한 정말 확고하고도 자명한 정리를 들은 적이 있다.

 

"믿음이 뭔 지 알아? 내가 속는 줄 알면서도 믿어버리는 것 그게 진짜 믿음이다!"

 

난 그렇게 믿을 줄도 알아야 할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