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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언젠가 나는 말했었다.

 

"널 많이 실망시킬지도 몰라. 난 알고 보면 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만 머물러있지는 않을 거야. 난 계속 싸울 거니까. 그것만은 믿어줘. 지켜봐 줘."

 

자기 변명이었을지도 모를 이 말.

 

그러나 이미 그 말이 자기 변명에 불과할 지라도, 항상 때는 늦더라도 위의 말은 지켜져야 할 당위이다. 언제까지나 그렇게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서 나는 더더욱 운동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운동이 자기 자신을 조직하는 것부터 시작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것이 제 아무리 쉽지 않다 하더라도. 이미 그 말을 들었던 사람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는 약속이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수없이 나는 약속을 어겨왔지만, 저 약속만이라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울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 일이 쉬운 것이 어디있던가. 자기 일 되면 다 어렵게 마련.

 

물론 늘 기분좋게 살 수는 없지만, 다소 쓰린 마음이더라도 거기에 패배해서 무기력하게 멈춰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지금도 계속 일보씩 전진하고 있다.

 

삶으로 운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운동가가 되어서, 더 나은 인간이 되어서 한 걸음씩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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