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나와 타인,그리고 공동체...다시 생각하면서

공동체라...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공동체를 만나고 헤어져왔다는 걸 발견한다

그 속에서 나는 나아닌 타인과 관계맺으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진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 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동안

때로는 공동체의 존재와 그 안의 나라는 존재마저 잊고 싶을만큼

돌덩이를 남겨준 공동체도 있었다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너무 무거워서

그 책임이 감당하기 힘겨워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끙끙대며 상처를 내며 살았던 적도 많았다

매번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반대급부로 가벼워지고 싶었다

내가 곧 공동체인데, 점점 나와 괴리되어

사람위에 존재하는 공동체는 내게 분열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전체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담론은

내게 적절한 회피논리가 되어주었다

나는 공동체의 가치를 조금씩 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유로움과 가벼움의 미학을 에너지로 사용했다

그러나, 삶은 그 자유로움과 가벼움의 함정을 고통으로 전해주었다

그리고 재변증을 시작했다

 

물론 늘 변증의 관점에서 세상과 상황을 바라보는 나는

매 순간 변증을 위한 시선을 놓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기 위해서는

순간적인 몰입이 필요했고

반대급부의 자유주의에 경도된 상황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변증을 시작한다. 

전체와 나, 공동체와 나, 자유와 희생, 책임과 자유

다양성과 동질성, 인정과 피드백에 이르기 까지

나와 타인을 바라보다 폭발하듯 분열되어버린 삶을

다시 재통합하는 과정을 겪는다

 

내 앞에 낡은 상처들이 널부러져 있고

허물벗은 껍질들이 아직 즐비하게 흐느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 허물들 앞에서 상처받기 두려워

돌아서지는 않는다

그것이 여지껏 살아온 내 이력이다

내 삶의 켜켜에 쌓인 세월의 흔적이

스물스물 다시 일어나 만날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방에서 분열에 시달린 감정과 생각들이

서로 만나 악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를 넘어 타인과, 개인을 넘어 집단의

재통합을 버겁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