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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이 애로틱한 시들을

허난설헌의 시 두수..한자는 찾기가 귀찮아서..여성한학자들이 잘 번역한 것을 옮긴다..희연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이며..
난 이 두개의 시를 읽으며..캬..소리가 절로 나왔다..16세기에 이런 감각이...
혀균이 그의 누나인 난설헌의 시를 묶어 시집을 만들고 그게 중국에 알려져 인기를 끌자..조선의 내노라하는 유학자들은 일제히 그녀를 음탕한 여자로 비난하거나, 허균이 누이의 시를 대필했다는 등 음해했다 한다..여하튼...재주가 많은 그들이 만난 시대는 너무 불우했다..
오래전 이땅에 살았던 그녀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내며~~

[연밥 따는 노래]
맑고 넓은 가을 호수 벽옥 같은 물
연 꽃 깊은 곳에 목란 배 매어놓고
임 만나자 물 건너 연밥 던지다
멀리 남에게 들켜 반나절 부끄러웠네

[그네 노래]
그네뛰기 마치곤 수놓은 신 고쳐 신었죠
내려와선 말도 못하고 층계에 서 있었어요
매미 날개 같은 적삼 땀이 촉촉이 배어
떨어진 비녀 주워달라 말하는 것도 잊었죠

 


크...매미 날개 같은 적삼 땀이 촉촉이 배어...
떨어진 비녀 주워달란 말하는 것도 잊었다라...
그림이다..그림....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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