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89

현재 상황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현실의 변화를 운동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런 면에서 의제설정의 주도권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두 가지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그 시간의 갭을 줄이기 위해 개입의 최고 의제를 정리하면서 곧 다가올 정책의 내용의 원칙들을 정리해서

늦더라도 "올바른" 입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p. 86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언제나, 어떤 방향을 선택하고 어떤 역량을 어디에 집중 배치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공백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제안되는 다양한 과제들을 모두 다 맡아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략) ~ 지역 (및 지역적 특성을 가진 계층, 계급) 공동체의 특성에 기반한 전략과 실천,

그에 대한 분석과 지원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원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실험의 필요, 민중의 자율적 커뮤니케이션 모델의 사회화,

특정 실천에 대한 집중적 지원 -> 확산의 근거를 마련

"그것없이 이루어지는 집중은 분산을 지니지 못한 집중이며 토대를 지니지 못한 집중이다."

 

 

<융합시대 영상미디어운동의 전략, 미디액트>

 

 

 

브라이언이 인디미디어센터에 관한 과제를 나에게 토스했다 !

시간만 좀 넉넉히 줬어도 인터뷰하는 기분으로 했겠구만은..

이건 뭐 -_- ; 생 날로 먹을라고, 이사람이 !!

아무튼, 길게 대답할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 어려운 질문들 뿐이더라..

 

  

그래서 컨닝을 좀 하려고 책을 펴 보았는데

융합 책 앞페이지에 저런 것들을 적혀 있었다는 사실..

오오..열심히 봤는데 -_- a 놀라워..

 

 

더 놀라운 것은 내용...

아, 저걸 읽고서도 고렇게 밖에 못했단 말이야??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이제야 좀 저 내용들이 진심으로 와 닿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지금도 완전히 와닿지는 않는 느낌이다.

내가 활동에 뚜렷한 전망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일까.

  

 

저런 글들을 읽고 찌릿찌릿 하면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뭐든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아, 좀, 순간에 자아도취가 심했었구나..흐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있었던 것이든, 현재 하는 일이든, 아직 만나지 않은 것이든, 어쨌든.

 

  

브라이언의 마지막 질문은

 "네가 영화로 하고 싶은게 뭐야?" 라고 너무도 천진하게 묻는 질문.

 "네가 작업을 하는 목적이 뭐야?" 라는 뻔한 질문.

오늘 삽질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는 삽질이 더 잘되더라.

  

 

판단의 유보니 뭐니 이야기하지만,

역시 결국 생각하기 귀찮아서 생각 안하는게 가장 크겠지 -_- 헐..

  

 

 

늦더라도 올바른 입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 게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니

참..

없네.

제길슨.

 

  

블로그 해야지 블로그..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26 23:36 2008/10/26 23:36

2008/10/23

from 일기 2008/10/23 14:53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무얼 해도 실수가 잦다.

이제는 실수를 하면서 그게 실수인 줄은 아는 걸 보니

조금 어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화를 잘 낸다, 화가 잘 나고

흥분하고, 위장 아랫쪽이 뜨끔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뜨거운 눈물이 솟는다.

 

너도 화를 내니 하고 물었던 친구의 질문이

지금 생각하니 좀 우습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생각도 안날 때,

화가 나서 화가 난 것 밖에 다른 모든 것이 마비될 때는

참 위험하다.

 

나도 그렇고

우리 가족은 다 그래.

 

바보들..

 

 

 

스물 다섯살이 되면 머리가 굳는다는 H모 작가의 말을 한동안 믿었던 적이 있다.

오늘 아침 밥먹을 때 라디오에서 나오던

쇼팽의 이름모를 곡이 귀에 와서 박힐 때 생각했다.

맙소사..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땐 심지어 클래식을 들었었구나!

 

그림책을 읽어도 읽어도 내용이 기억나는 것들이 별로 없다.

나의 감수성은 다시금 회전을 하고 있는 것일까.

 

괜히 25살이라는 말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초조한 기분이 든다.

 

어쨌든 발견한 이 곡

열여섯 김양 밤잠 못자게 했던 곡인지

열여덜 김양 야자시간에 쿨쿨 재웠던 곡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chopin nocturn C#m  Ballade No.1

 

더불어 곡이 삽입되었다는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챙겨봐야겠다는 생각.

아침에 들었던 우울한 쇼팽도 언젠가는 찾아서 듣겠지 하는 생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23 14:53 2008/10/23 14:53
Tag // ,

2008/10/06

from 일기 2008/10/06 19:58

늘 많이 기대하는 일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사건들이 잘 얽힌다는 생각..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진짜로 이번엔 대박으로 일이 꼬였다.

정말 .. 모든 건 술을 퍼마신 나 때문일까..

아, 씨. 억울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6 19:58 2008/10/06 19:58
Tag //

2008/09/29

from 일기 2008/09/29 11:29

생각을 자주 기록해놓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노트만 늘어나고, 참 ... -_- ;

알토란 같은 **씨 블로그를 보면서

나도 방치해뒀던 요기가 생각나서 들어왔다, 내블로그 ~ 흐흐 ..

쥐어짜는 감정의 쓰레기통 이상으로 만들고 싶어요, 블로그님 ♡

 

작업하러 들어온지도 석달이 다 되어간다.

바쁘다 바쁘다 핑게는 아니었고, 진짜 바빠서 황당했는데

요 며칠 좀 놀았더니, 좋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아무튼 잠깐의 자유, 굿,굿,

 

놀면서, 돌아다니면서 얻는 것들이 참 좋더라.

토토의 작업실, 사진전, 소원과의 만남, 나비도 꽃이었다의 진한 향냄새..

 

 

 



 

1. 토토의 작업실

 

- 카메라, 포장하기, 자기합리화의 더러운 느낌, 무서움을 맛봄 !

 

화제집중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죄인이 된듯한 느낌,

특별히 내가 잘못하는 것을 보이는, 찍는 상황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숨을 곳이 없다는 막막함, 발가벗겨진 느낌..

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로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게다가 그들은 선수란걸 알고 있었으므로...)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를 어떤 ***로 지어내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해서 상징이 곧 폭력적이라는 건 아닌데

무언가를 상징으로 바꾸어 놓을때, 그것을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할 때,

대체 어디까지 고민하고, 어디까지 동의를 얻어야 하는가 헷갈린다.

 

 

.. 포장하기와 자기 합리화의 더러운 느낌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에 찬 태도부터가 마음에 안들긴 한데,

자기들이 주는것이 도움일 수도, 안도움일 수도, 상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엔 전혀 관심 없어보이는 그들이

얄미워라. (어차피 바뀔 사람들이 아니라는 언니의 말처럼... 계속 그렇게 딸딸하고 계실 생각하니 얄미워..)

 

재단 사람들의 미디어/캠프에 대한 시각 자체가 평소 만져볼 수 없던 기기들을 만져보게 해 주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가지 상황에서 볼 수 있었다.

너무 쉽게 그들도 '미디어가 소통의 매개라는 것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제를 동의할 거라 믿었던 난는 좀 바보.. -_- ;

 

덧붙여 토토의 작업실을 방송한 화제집중 역시 아이들 이야기엔 별 관심이 없고

아이들이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만 8분 내내 보여줬다.

헐...카메라 광고 하시나요 -_- ;;

 

이런 재단의 사업방식, 방송국을 통한 홍보방식이 너무 눈에 잘 보여, 나도 했던 거니까..

우스워요, 아닌 척 마셈...

 

 

그렇다면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번엔 솔직히 좀 실패..변명을 하자면 기간이 넘 짧아쓰...

그렇다면 그동안 관계맺어오던 아이들과는 ??

 

 

그리하여 이번 토토의 작업실을 경험하며 나는,

 

나의 별 고민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천성이

사실은 게으름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다.

어떤 순간엔 그것이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근거가 없는 판단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는 걸,

 

 

어허허.. 요즘 CJ는 조폭 영화를 찍고 있던데... -_-

조폭의 작업실... 보이콧보이콧 -ㅁ-

 

 

 

 

 

2. 한국현대사진 60년

 

이미지를 본다는 게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일 줄이야~!

일단 사진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많은 사진들 속에서 눈에 와 박히는 몇개의 사진들이 있었다는게 수확이었던 듯.

그 몇개의 사진이 무엇이었냐 보다, 내가 그 순간 읽을 수 있는, 해독 가능한 이미지들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이미지들이 있었다는 것.

또 한장 한장, 희미하지만 이야기를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대웅이 생각한 이야기와는 달랐을 거라는 것,

 

돌아오는 길, 코끼리 버스와 한적한 과천의 느낌, 찬공기, 긴햇살, 원츄. 

 

 

 

 

 

3. 소원과의 만남

소녀같은 소원과 홍대에서 만남, 무대륙의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소원은 불편해보이고..

아파보이고, 힘들어 보이고 ..

서울여자 모드로 만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랬을까?

주문진에서 보았던 생기발랄함은 몸 깊이 어디론가 숨어 있는 것 같았다.

따땃한 머플러 고마워용..

소녀들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29 11:29 2008/09/29 11:29

2008/07/26

from 일기 2008/07/26 04:16

한 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게 익숙해져있다.

천천히 가자 천천히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7/26 04:16 2008/07/26 04:16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