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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해 소지가 다분...엄마는 고단해.

우리 막내 조카인데.

막내 동생의 딸이 아니라 오빠의 작은 아이인데

나한테는 젤 어린 막내 조카인셈...

어찌나 표정이 다양하고 이쁜지 ㅋㅋㅋ

이게 핸드폰 카메라로  거울 앞에 앉아서 거울을 찍은 건데

생각보다 잘나왔구만

 

옆에서 사월이 보고 있다가

사람들이 다 언니 딸 이라고 생각하겠다 하길래

뭐.. 그럼 어때... 하다가... 그래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지라... 히~~

 

조카들 재롱보는 재미가 쏠쏠~~

아이들은 약간의 중독성이 있다고 늘 주장하는 바

볼수록 예쁘고 가까이 하면 할수록 신기하고 놀라워.

하지만 진짜 중요한 고백은...

그나마 가끔 보니까 예쁜거지 허구헌날 끌어안고 살면 속터지는 일도 많다는 거 아니까

 

엄마들은 애들을 들들 볶는다.

먹다가 흘린다고 야단치고 하지말라는 게 너무 많다.

어른도 먹다보면 흘리고 쏟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주변에서 그정도로 야단맞진 않구만

애들이 흘리는 건 당연한데도  무슨 큰일 낸것처럼 혼을 내니...참...

자기가 치우기 귀찮으니까 애한테 화를 내고 말야.

 

내가 동생한테 잔소리하면 동생은 화를 낸다.

"언니도 애 둘 키워봐... 누군 고상한 엄마 되고 싶지 않은 줄 알어?

나도 내가 어릴 때 보면서 혐오했던 천박한 엄마가 될 줄 몰랐어. 나도 그러고 싶진 않다고...

하지만 하루종일 애들하고 씨름하면 저절로 손이 올라가고 큰소리가 나온다구..."

 

불쌍한 우리 막내...

애둘 키우며 씨름하고 자기를 돌볼 틈 없이 사는데, 것두 참 기특하지.

나이차이는 그리 많이 나진 않지만 막내라 내가 참 귀여워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소풍 때도 따라가겠다고 떼를 쓰길래 내가 과감하게 데려갔다가

결국 산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우리 담임이 자는 애를 업고 내려오고

(속으로 얼마나 내욕을 했을까 ㅋㅋㅋ)

대학 때도 내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서 

동기들이 돌아가며 아이스크림사주고 옷사주고 졸업식도 같이 가고...

 

결정적으로 86년 봄 학내 공연 때(그 땐 공연때 경찰들이 치고 들어오기도 했을 땐데)

데리고 왔다가 원래 배역맡은 몇사람이 달려가는 바람에

내가 혈서를 쓴일이 있다. 그리곤 며칠 도바리를 쳤다.

그 때 동생의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는지

그 부작용으로 동생은 대학을 가서도 그 이후에도 운동 근처에도 안갔다.

휴우~~~ 참...

 

하지만 소박하게 욕심안내고 착하게 사는 동생이 그래도 기특하고 고맙고...

하긴... 이제 다커서 학부모가 되고 낼 모레면 마흔인데 내가 새삼 이런 이야기하는게 웃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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