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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걷기3 - 7코스 세 번째

7코스 지도/ - 대전참좋은산악회

 

 

이번에 소개하려는 곳은 법환포구부터입니다.

풍림리조트 근처나 월평포구도 좋은데, 이곳을 걷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풍림리조트 근처 항공사진지도

 

 

 

 법환포구 옆 바닷가

 

 

법환포구부터는 해안 포장길을 따라갑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바다 쪽으로 경사가 완만한가 봅니다.

바다 멀리(?)까지 바위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몽롱한 안개에 취한 바다는 또 다른 멋을 보여줍니다.

 

 

 바닷가길 시작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바닷가길입니다.

강옆길처럼 옛날에는 동네 사람들이나 가끔 걸었을 길이겠지요. 

 

화산섬 답게 바위와 자갈이 가득한 길입니다.

 

 

 바닷가길

 

 

 바닷가길

 

 

 이녀비의 부처님놀이/ 닮았나요?? ㅎ

 

 

이곳 바닷가길은 울퉁불퉁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전날 미리 걸으면서 물집이 생긴 뱅기님은 걷기에 매우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고, 우리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새삼스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주의 밭/ 위에 있는 항공사진지도의 맨 오른쪽 커다란 밭 모습입니다.

 

 

 해안 옆길/ 억새가 사람키만큼 자랐네요.

 

 

 드믈게 보이는 모래길

 

 

 외롭게 흔들리는 올레리본/ 외로운 것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외로운 것을 위로하기도 합니다... 

 

 

 바닷가에 산더미처럼 쌓인 나뭇잎/ 이웃 악근내를 통해 한라산에서 떠내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참나리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악근내/ 저 뜬다리 건너가 풍림리조트입니다.

 

 

이욱고 악근내가 보였습니다.

악근내는 수량이 풍부한 개울입니다.

사철 마르지 않고 시원한 물이 내려와 옛날에 제주 사람들은 이곳에서 피서를 하곤 했답니다.

그리고 악근내에는 수박향이 나는 물고기인 은어도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뜬다리는 풍림리조트에서 올레꾼들을 위해 놓은 다리입니다.  

풍광이 좋은 곳에 자리한 풍림리조트. 그 좋은 풍광을 올레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니 어쩜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악근내/ 수량도 많고, 맑고 시원합니다.

 

 

 풍림리조트에서 내려다 본 악근내

 

 

우리는 풍림리조트에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바다와 양쪽으로 큰 내를 끼고 있고, 커다란 나무가 있어서인지 우리가 쉰 정자는 참 시원했습니다.

 

한참을 시고 있는데 이녀비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휴게실로 오라고요.

 

올라갔더니 컵라면 네 개를 끓여놓고 있었습니다.

'왠 컵라면? 이왕이면 맛있는 거 먹어야지~'

'간단히 먹고 저녁에 맛 있는 거 먹읍시다.'

 

시간이 4시가 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간단히 먹는 게 맞습니다.

이녀비는 가끔 빠른 머리회전으로 놀라움을 줍니다.

 

올레는 풍림리조트 옆 강정천을 따라 큰길까지 나갑니다.

큰길을 조금 걷다가 밭 가운데로 길이 나 있습니다.

집 주변에는 커다란 하귤이 주렁주렁 달려있기도 하고, 귤밭에는 구슬처럼 작은 진녹색의 감귤이 자라고 있습니다.

 

한참을 돌아 해안길로 접어들면 강정포구입니다.

 

 

 강정포구 옆 갯낚시 하는 사람들

 

 

강정포구는 지금 한창 시끄럽습니다.

정부에서는 해군기지를 이곳에 짓겠다고 하고, 주민들은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웃 화순항에 기지를 만들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이곳으로 변경했답니다.

주민들이 나서서 지나는 올레꾼들에게 해군기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명했습니다.

만약 자기 주장을 써넣는 칸이 있었으면 이렇게 썼을 겁니다.

 

"새로운 기지 건설할 생각 말고 있는 군함이나 잘 간수해라!"

 

 

 월평포구 근처 항공사진지도

 

 

어찌됐든 강정포구부터 월평포구까지는 꽤 심심한 길입니다.

별다른 풍경이 없는 그야말로 퍅퍅한 길입니다.

 

월평포구 거의 다 다다랐을 때 바다가에서 물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맞아. 용천수란 저 정도 되야지.' 하고 바닷가를 가봤더니 수로를 따라 세차게 흐르는 물이었습니다.

위에 천해수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곳에서 나오는 물인가봅니다.

 

이곳엔 낚시꾼들이 많은데, 이 수로를 통해 물고기 먹이들이 나와 물고기들이 많이 몰리나봅니다.

 

 

 월평포구

 

 

월평포구는 바다가 내륙으로 쏙 들어온 곳인데, 아주 작은 포구입니다.

이곳이 올레 7코스의 종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월평포구 옆 높은 바위언덕에 앉아 신발을 벗고 시원한 바람을 쏘였습니다.

이동트럭수퍼에서 캔맥주를 사와 하나씩 마시면서요.

 

 

 월평포구옆 바닷가/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날 우리에게 처음으로 나타난 햇님 

 

 

한참을 쉬고 있는데, 주변이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이욱고 멀리 푸른 하늘이 열리고, 햇님이 나타났습니다.

하루 종일 흐리고 안개낀 날씨였는데, 햇님이 우리의 7코스 완주를 환영해주신 거 같습니다.

 

7코스는 월평포구가 끝이 아니고 조금 더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끝나는 지점에서 서귀포 시내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서귀포시장에서 자연산 회도 사고, 고등어도 샀습니다.

콘도로 돌아와 사온 회와 고등어묵은지 조림을 곁들여 올레 자축파티를 했습니다~

 

다음 편은 올레11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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