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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별을 선언해놓구...

냉커피를 타 놓고 마시는데... 항상 같이하던 담배...하지만 이제 필 수가...필 담배도...없다.

처음에 헤어질땐 사귄지 몇년 안되어서 그랬나 잊혀짐도 빠르던데..

17년을 같이하다 헤어지려니 등돌린지 7일째가 다 되어가는데도 실감이 안 난다.

 

 



   참 많은 커플들이 있었다.

   어제 저녁 보라매 공원을 도는데... 젊은 부부, 좀 된..부부..

중년부부, 부녀커플..등등... 물론 혼자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둘이 하는 운동은 훨씬 부럽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명이 운동하는 걸 본적은 거의 없는데... 둘이 운동할 땐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의 보조만 맞추면 되지만 셋이하면 둘이 제일 떨어지는 사람을 배려해야 하고 그 배려되는 사람은 미안해지고... 또 샛길로 빠진다...암튼..운동은 커플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운동하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데이트 하는 사람... 그 한쪽에 윳놀이를 하며... 10여명의 60(?)대 영감님들인데... 근처를 지날때 냄새가 화~악... 풍기는 거 보니 일찍부터 한잔...한, 아니 몇병씩들 하신듯...ㅋㅋ...

   데이트 코스에 손잡고 둘이 폭~빠진 표정의 중년의 커플들...거의 불륜이라는데...콱~ 또 삼천포...

   에...그러니까...

나이 서른에 우린...이란 노래를 부르며 나를 놀리던 후배들이 삼십 중반을 달리고...

 

   50줄에 내 모습은 저 모습 어디에 서있을까...

    최악-풍걸려서 운동하러 공원을 힘들게...(사실 그 분들은 훌륭한 분들이다...좌절하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 일반사람들이 질통을 짊어지고 가는 것 보다 더 힘든 걸음으로 재활중이신분들..)걷지 않도록...미리 내 몸좀 사랑해야지...

... 언젠가 인연이 생겨... 불륜이 아닌... 커플로 산책코스를 도란도란 얘기하며 손붙잡고 걸어갔으면 좋겠지만...

   뭐 그런 인연이 안배되어 있지 않다면...ㅡㅡ 뭐 혼자라도 트랙을 돌아야겠지...^^;;

   조금 더 지나면... 근처를 술냄새로 장악하는 저 영감님들 무리에 합류하려나...ㅋㅋ

 

   요즘 출산율을 기준으로 보면 연금으로 편안히 노후에 놀고 먹기는 힘들듯하고...(부은 연금도 얼마 없구먼...ㅡ.ㅡ;;)

 

   나름 남은 인생을 알차게 꾸미자고 다짐하는... 백수의 월요일 오후...ㅋ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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