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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을 보고 전화했다고 한다.
반찬을 좀 보내달라고 한다.
언어장애를 가진 큰 아들.
정신지체인 작은 아들.
8살, 6살
이제 갓 마흔을 넘긴 아버지.
밀린 빨래를 방 안 가득 널어 놓고 우리를 기다린 아버지.
그 아버지는 마음이 많이 아픈 것 같다.
장애를 가진 아이 둘을 함께 키우다가
사고로 자신까지 장애인이 된 아이 엄마와,
이 아버지는 헤어져야 했다.
혼자서 셋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을꺼다.
자기 말로는 성격 차이도 있고 해서 이혼을 했다고 하지만....
그 마음을 들여다본다.
자기를 이해해 달라고 할만한 말들은 많겠지만,
그리고 누군들, 그 아버지의 처지를 이해 못할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결국 자신은, '병든 아내'를 버린 남자인 것을....
슬프다.
슬픈 사랑 이야기다.
눈도 맞추길 꺼리며
도와달라고 이야기 하던 그 아버지.
그 아버지가,
이 세상 누구보다 더 큰 사랑을 하고 있다.
더 아픈 사랑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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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일 - Fade out
Composed by 신현정 / Piano 신현정 / A.Guitar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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