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오랜만에.......

퇴근시간,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강남역 안에서

목소리 높여 시민들에게 이야기하는 한 무리의 청년들을 만났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렇게 외치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집회장소가 아닌 일상이 흐르는 거리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젊은이를 본 것은 참 오랜 만이다.

 

평택의 평화를

비정규직 철폐를

FTA 반대를 외치는 그들이 감동을 준다.

 

서울은 물론 거의 모든 도심에서의 집회는 언제나 경찰과 경찰 버스에 둘러싸인다.

그 안에 있을 땐 밖이 궁금하고, 

그 밖에 있을 땐 안이 궁금하다.

요즘 처럼, 왠만한 규모가 아니고서는 언론조차 눈감아버리는 현실에선

집회와 시위의 외침은 공허하다.

 

그런데 이렇게 느닷없이 느닷없는 장소에서 그 소리를

가깝게 듣고, 서로 격려할 수 있다니,

소름 돋도록 감동이다.

 

바다 건너 부시에게

청와대의 노무현에게

섬마을 국회의원에게

멀리서 요구하고, 반대하고, 주먹을 내지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있는 그들은 우리가 더 많아지기 전에는 우리의

어떤 요구도, 어떤 반대도, 어떤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더 많아지려면

우리 이웃들과 더 가깝게 숨소리 나누며

이야기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