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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식

종종 듣는다.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래.'

 

아랫사람이나 남이 하는 일이 마땅치 않을 때

흔히들 하는 말이다.

 

이  말에서 나는 이런 사실과 뜻을 읽는다.

 

하나, 주인 의식은 주인이 갖는 주인으로서의 의식이다.

하나, 모든 주인은 주인의식을 갖는다.

하나,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은 주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인이 아니어서 주인의식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인의식이 없어서 뭔가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누군가 주인 아닌 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주길 바란다면

그에게 주인 자리를 내주면 된다.

 

누군가를 종이나 노예로 여기며 일을 부리면서

그 종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인처럼 일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파렴치한 주인이 자기 이익을 위해 세상을 속이는 말에 불과하다.

 

이와는 달리....

 

종이나 노예 취급 밖에 받지 못하면서 주인 일을 대신하는 사람이

'내가 주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상식적이고 솔직한 말 아닌가? 

 

그래서 노동자들은 이 땅의 주인이다.

자본가가 이야기하는 주인의식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 땅의 모든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 땅의 주인이다.

 

이제 진짜 주인에게 주인 자리를 내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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