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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작 후 지난 20여년
우리 머리는 여럿으로 쪼개져 온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여럿으로 쪼개졌다는 하나마나한 말이 아니라
한 사람 머리가 여럿으로 쪼개졌다는 말입니다.
내 머리부터 살피면
비폭력과 폭력이 공존하고
개혁과 혁명이 공존하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고
기독교와 비(반)기독교가 공존하고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가 공존하고
도시적 감수성과 시골에 대한 동경이 공존하고
진보적 남성과 보수적 아버지가 공존하고
스스로의 성찰과 타인에 대한 승부욕이 공존하고....
참 많은 것이 내 머리와 내 가슴에 공존하고, 공존하고,
뒤섞이고, 뒤섞여 있습니다.
그 많은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든
그 많은 것을 제대로 잘 섞어서 하나로 만들든
내 머리가 한 머리가 되지 않으면
움직이되 나아가지 못하는 헛된 몸짓만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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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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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굳이 한 머리가 되어야 하나요?운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한쪽면의 본성을 굳이 죽여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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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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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저 때는 그게 간절했는데...오늘은 나도 잘 모르겠다....
좀 생각해보자...
아니 생각은 그만하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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