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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일 때 모이더래도....

노동절 밤이다.

작년부터 도통 노동절 집회에 나가 보질 못한다.

딱히 줄맞춰 앉을 소속이 없어 몇해 전부터 심드렁해지긴 했다.

그래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왠만한 큰 행사는 수도권이 다 서울로 모인다.

그럴만도 하다.

어차피 집회를 하는 것은 머릿수로 그 위세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보니,

전국을 다 끌어 모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고 할 일이다.

 

하지만 심하게 아쉽다.

아쉽다기 보다 서운하다.

 

그래도 좀 남아서 안산 집회도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아쉽고 서운할 사람이 많을텐데...

지금은 아쉽고 서운하다가

나중엔 마음이 멀어질텐데...

마음이 멀어지고 나면

결국은 남이 될텐데....

 

노동절 하루를 별일 없이 보낸 무거운 마음을

이렇게 핑게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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