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애니메이션, 꿈을 그리다. [고대문화 펌]

스포트라이트
누군가에게 애니메이션에 대해 물으면, 그 반응은 참 다양하다.

피규어가 죽 늘어서 있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20대 초반의 남자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초등학생들이 오후 6시 정도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보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등을 예로 들면서 발달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문화콘텐츠’가 한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유망 산업처럼 여겨지는 요즘은 특히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서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두드러진다.

대한민국을 ‘세계 5대 문화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애니메이션은‘핵심콘텐츠’의 하나로서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무척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획-연출-작화-완성의 네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획단계에서 주인공의 그림과 성격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각본이 나오면 연출단계에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작화단계에서는 ‘원화’와 ‘동화’의 두 파트로 나뉘어서 그림이 그려진다.

완성단계에서는 배경을 넣고, 채색을 하고, 촬영과 편집과정을 거친다.

크게는 전 단계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을, 작게는 작화단계에서 ‘원화’와 ‘동화’를 그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애니메이터라고 부른다.

 

애니메이터
금천구 가산 디지털단지 내에 있는 한 애니메이션 회사를 찾았다.

주로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회사다.

입구에 들어서서 왼쪽에는 연출과 작화가 이루어지는 방들이 모여 있었고, 오른쪽에는 채색이나 배경작업, 편집 등이 이루어지는 방들이 모여 있다.

제작과정에 따라 공간배치를 해둔 듯하다.

원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섰다.

사무실은 책상 다섯 개로 가득 차있었고, 각각의 책상은 칸막이가 높게 설치되어 있었다.

책상 한 편에 컴퓨터가 놓여있다던가, 가족사진이 하나 붙어있다던가 하는 점은 여느 사무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책상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캐릭터 설정 자료들이나,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타임 테이블이나, 라이트박스밑에서 조명광선이 올라오는 작업대 등은 확실히‘그림 그리는 사람의 자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애니메이션계에 투신(?)하여, 이제원화 감독을 맡고 있는 김유성 씨의 책상에는 파란 해파리 괴물 캐릭터가 붙어 있었다.

옆자리에서는 자동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는 소리가‘드르륵’들린다.
“네, 이 방에서는 원화를 그리고 있어요.

원화는 스토리보드에 적혀 있는 대로 캐릭터가‘연기’를 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되죠.

여기, 견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해서, 캐릭터의 표정이니, 동작이니 하는 것들을 직접 그려내는 겁니다.

동화는 원화와 원화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그림들이지요.”
김유성 씨는 커피 한 잔을 내 앞에 내려놓으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부터 하기 시작했다.

애니메이터들은 크게 ‘원화맨’과 ‘동화맨’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무래도 상황에 맞는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그려야 하는 원화맨 쪽이 보다 숙련된 노동이 필요한 분야이다.

그래서 애니메이터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은 2년에서 3년 정도 동화 일을 배운 후에야 원화 일을 시작할 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 회사에 원화맨이 10명 정도라면 동화맨은 50명이 넘게 있는 구조라서, 원화맨이 되었다가 다시 동화맨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단다.

한 달에 작업량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김유성 씨는 고개를 갸웃한다.
“애니메이션 일은 전체적으로‘이거다!’하고 말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요.

작업량도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니까. 보통 네다섯 명의 원화맨들로 이루어진 한 팀이 한 달에 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보시면 될 거에요.

10분 분량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 오나? 음, 회사에 따라 또다른데, ‘카툰네트워크’는 7000~10000장, ‘니켈로디언’은15000장 정도가 들어가죠.”
동작이나 표정이 얼마나 복잡한가에 따라서 필요한 원화의 수도 바뀐다고 했다.

7000장이니, 15000장이니 하는 것들은 원화와 동화를 합한 수량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애니메이터들은 어느 정도의 수입을 얻을까.
 

“우리 원화맨들은 좀 잘나가면 월 250에서 300정도는 벌수가 있어요.

비수기를 고려한다고 해도 연봉 3000정도는 어떻게 벌 수가 있는데. 동화하는 친구들이야 많이 힘들 거예요. 그 친구들, 한 달에 100은 가져갈 수 있으려나?”
김유성 씨 옆자리에서 ‘드르륵’ 연필을 깎던 원화맨 한 분이 말했다.

그 ‘잘나간다는’ 원화맨들도 경력이 20년은 족히 되는 사람들임을 생각하면, 그리 벌이가 좋은 직업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애니메이터들은 계약서도 없이 일해요.

회사에서는 우리를 프리랜서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냥 비정규직 노동자죠. 이 애니메이션이 좀 웃긴 게, 제가 일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그림의 단가가 다르지가 않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진짜 잘나가는 직업이었지만, 요즘은 정말 빠듯합니다.

그게 한국에서는 창작을 하지 않고, 외국에서 하청을 받아오는 OEM방식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 거예요.

외국 회사가 작품 단가를 높이지 않으니까.”
애니메이터들의 글을 찾아 읽다보면 유난히‘창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창작’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통틀어 가장 반짝거리는 눈빛으로‘창작에 대한 꿈은 모든 애니메이터들이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게 힘들다보니까, 쉽게 나설 수가 없어요.

창작하는 애니메이터들은 진짜 밥 굶으면서 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이 있는데 그럴 수는 없죠.

그래서 요즘은 3D 애니메이션 공부를 하고 있어요. 3D를 하면 혼자서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거든요.”
한국의 애니메이션 회사들도 조금씩 창작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단다.

중국이나 동남아가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면서, OEM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가 수익을 얻기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힘들게 만든 애니메이션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이제 창작을 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웃었다.

나이 마흔 먹은 아저씨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천진한 웃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 2의 삶
“어서 오세요, 우리 가족의 축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유성 씨를 만나고 온 다음 날,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박현주 씨를 만났다.

그는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두 딸과 함께 외출을 나온 참이었다고 했다.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오후를 보내는 것이 박현주 씨 가족의 작은 ‘축제’라고 한다.

작달막한 키에 선한 인상을 가진 박현주 씨는 불쑥 나타난 불청객을 앞에 두고 조곤조곤한 어투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 한국의 RPG 게임인 ‘포가튼 사가’의 작업에 참여했던 베테랑 애니메이터였다.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한 것은 25년 전이었어요. 와, 참 오래했구나…. 그때는 애니메이터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했고, 저도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무척 많았었죠.

남편이랑도 회사에서 만났어요.

남편은 원화 일을 하고, 저는 동화 일을 해 왔어요.”
동화를 25년 동안 했다는 박현주 씨의 이야기에,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보았던 동화맨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업실에는 두 줄로 작은 책상들이 촘촘하게 놓여 있어 그 가운데를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동화맨들은 그 자리에 앉아서 부지런히 연필을 움직이고 있었다.

맡은 분량을 완성하면 입구 쪽에 앉아 있는 작업감독에게 가져오고, 다시 일을 받아서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었다.

흡사  ‘공장’을 보는것 같았다.
“동화맨들은 그렇게 일하죠. 다행히 저는 일을 오래하다 보니까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곧 돈으로 연결되는 애니메이터 일이잖아요. 일거리를 받아와서는 하루 종일 그리고 있어야 했어요.

아이들을 돌볼 시간도 없었죠. 한 달에 보통 1000장 정도 그렸나?

그것도 한 달 동안 여유 있게 1000장을 그리는 게 아니라, 며칠 만에 몇백 장을 그려내서 가지고 가면 또 일을 받아서 며칠 안에 몇백 장을 그려가는 식이에요.

전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회사의 방영 스케줄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일이 불규칙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일이 계속 있으면 다행이죠. 비수기에는 일이 떨어져서, 아무것도 못할 때가 많았죠.”
김유성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쉽사리 믿을 수 없었던 것은 20년 동안 단가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20년이라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계산하기도 아찔해지는 긴 시간이 아닌가. 그래서 박현주 씨에게 이를 다시 물어 보았다.
“네, 제가 일을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동화 한 장당 단가는 거의 비슷해요.

IMF니 뭐니 해서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돌면‘고통분담’의 차원에서 단가가 도리어 떨어지는 경우는 있었지만요.

미국 일은 선이 단순하니까 장당 600원 정도를 받았구요,

일본 일은 선도 복잡해서 장당 1200원 정도를 받았어요. 그래도 받는 돈은 비슷해요,

일본 일은 단가가 비싼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한 장을 잡고 30분 넘게 씨름하는 일도 자주 있죠.”
떨어질 줄은 알아도 올라갈 줄은 모르는 임금과 나빠지기는 해도 좋아지지는 않는 노동환경 속에서 박현주 씨가 오랫동안 애니메이션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멋진 창작 애니메이션을 하나 만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이 실력이 없어서 남의 나라 작품이나 만들고 있지 않느냐는 거예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기 전에 실력을 키우라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저는 한국의 애니메이터들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전 세계 곳곳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다해왔어요.

미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할 것 없이 말예요.

한국의 애니메이터들은 지금 전 세계에서 어떤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런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란 말예요.
좋은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크죠.

혹시 ‘오세암’이라는 애니메이션 아시나요?

그 애니메이션을 보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어색한 부분이 많아요.

스님이 산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가방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그건 제작비가 부족하다보니까 충분하게 동화를 넣지 못해서 생긴 일이었어요.”
그렇게 자신이 하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박현주 씨였지만, 작년 말 애니메이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떨어지는 단가와 불안정한 수입으로는 네 명 가족이 먹고사는 데에도 빠듯해진데다, 20년 넘게 일하면서 쌓인 피로감이 팔에 부담을 주기 시작한 것이었다.

곧장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섰지만, 그림만 그릴 줄 아는 45세 여성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없었다.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을 한 것이 후회가 되었어요.

신물 나는 애니메이션 판, 꾸역꾸역 참으면서 일해온 것이 어리석게 느껴졌죠. 그러다가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만두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난 4월, ‘명인만두’의 수습사원으로 들어간 그는 이제만두 가게 직원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일이 무척 고되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생활이 많이 안정되었고 나름의 보람도 느끼고 있노라고 말했다.

마음이 복잡해져서 잠시볼펜을 내려놓고 있는 나에게 박현주 씨는‘이 집 아이스크림이 참 맛있다’면서 한 스푼 먹어볼 것을 권했다.

자신의 젊음을 오롯이 바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하게 된 일이 아무리 즐겁고, 보람이 있다고 해도 마음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쉬움이 사라질 리가 만무하다.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 괜스레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꿈을 향하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히 흩뿌리던 날, 이번에는 용산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만나본 두 명의 애니메이터로부터,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들었던 의문은 왜 그들은 그런 조건 아래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조건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용산역에서 철도 웨딩홀 쪽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자 저 멀리서 누군가가 손을 들어 인사를 한다.

전국 애니메이션 노동조합 위원장인 유재운 씨다.
“이 동네가 원체 복잡해놔서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꽤 어울리는 회색 개량한복 차림을 한유재운 씨는 휘적휘적 걸어서 허름한 건물 3층으로 들어갔다.

작은 사무실에서 몇 명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전화를 받고 있었다.

자신이 속한 단체의 사무실이라면서, 그는 의자 하나를 가지고 와서 앉을 것을 권했다.

우리는 무릎을 마주하고 앉았다.

애니메이터에게 관심을 보여주어서 참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하면서 자료를 주섬주섬 챙겨오고, 달큰한 커피도 한 잔 타온다.

앞서 인터뷰했던 김유성 씨의 선배이기도 한 그는 99년 전국 애니메이션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래 애니메이터들의 노동조건을 위해 투쟁해왔다.

오랫동안 투쟁활동을 해와서인지는 몰라도,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듣는 사람이 다 시원시원해 질 정도다.
“네, 애니메이터들 많이 힘듭니다. 우리들 노동조건이야 더 말하면 가슴만 아플 뿐이지요.

단가 이야기니, 철야를 밥먹듯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셨을 겁니다.

노조 처음 만들고 했을 때는 단가로 싸우고, 노동조건으로 싸우고 했지만, ‘문제는 구조다’라는 생각이 요즘은 많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외국의 하청을 받기만 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인터뷰에 응해 주었던 애니메이터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였다.

외국 기업의 하청만 받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왜 한국은 창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고, 하청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는 애니메이션 산업 자체가 가지는 특성에 상당부분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있다.

애니메이션은노동 집약적이면서도 대규모의 자본을 요구하며 투자 위험도가 높은 산업이다(주 : 신병현,‘ 애니메이션 산업의 노동과정에 대한 탐색적 연구’, 한국산업노동학회). 인건비가 많이 드는 산업이다 보니, 애니메이션이 일찍부터 발달했던 나라들은 한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에 하청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한국은 무려 40여 년 전부터 하청 애니메이션 생산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25분짜리 일본 애니메이션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3억 3천만 원 정도이다(주 : 2004년 제작된‘건담 SEED DESTINY’기준). 애니메이션 한 시리즈 당 25편 정도임을 감안하고 보면, 제작비용은 80억 원을 훌쩍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서 만든다고 해도, 그 성공을 확신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애니메이션 회사가 자체 제작을 나선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 하청 애니메이션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상당부분 제작에 참여했죠. .

외국 기업이 하는 일이라고는 기획단계 정도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은 말라가는 겁니다. 한국에 300개 정도 애니메이션 회사가 있는데 말입니다.

그 중에 창작을 하고 있는 회사는 심형래 씨의‘영구아트무비’를 비롯해서 몇 군데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하청 위주의 애니메이션 산업이 애니메이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일까. 유재운 씨는 이미 식어버린 커피를 홀짝, 하고 마시더니 이야기를 계속했다.
 

“하청은 그 대금이 꽤 복잡하게 들어옵니다.

제작 진척 정도에 따라서 30%, 30%, 30%, 10% 이렇게 지불이 되죠. 또 하청이라는 게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주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하청을 받은 큰 회사가 또 작은 회사에게 하청을 주기도 해요.

이러다 보니까 어느 한 군데에서 돈이 안 들어오면 여러 회사의 애니메이터들은 한꺼번에 임금체불이 되는 겁니다.

다른 곳에서 돈이 들어오면 먼저 체불된 것부터 갚게 되는 과정이 몇십 년 계속되다보니 임금체불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죠.
또 있어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동남아의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경쟁을 하려면, 애니메이터들의 인건비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요즘 단가가 떨어진다고 하죠? 그럴 수밖에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받는 수준의 단가로 하청을 받아 오거든요. 참, 기가 찰 노릇입니다.
애니메이터가 그 뭐냐, ‘후리랜서’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까? 그것도 참 몹쓸 거지요.

우리는 법적으로‘개인사업자’라는 겁니다.

회사와는 도급계약을 맺은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연금도 못 받고, 퇴직금도 못 받고, 4대 보험 보장도 못 받았어요.

‘ 개인사업자’들은 법적으로 회사에서‘해고’된 것이 아니라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처리된다는 점 때문에 애니메이터들은 쉽게 쫓겨나기도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의‘판도’가 바뀔 때마다 수많은 애니메이터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가끔은 일이 넘쳐나서 며칠 밤을 새는 것이 예사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한동안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할지를 몰라서 종이컵만 자근자근 씹고 있었다.

언젠가 보았던 애니메이션에 나온 거대한 괴물 로봇이 내 눈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구조’라는 괴물 로봇과 8년 동안 싸워온 그는 어떻게 싸움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일까.
“애니메이터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기업과 계약을 하는 방법이 있지요.

노조가 기업과 애니메이터 간에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죠.

기업에서 일이 들어오면, 노조는 그 단가를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협상을 하고, 협상 후에 애니메이터에게 일을 넘겨주는 겁니다.

하청 구조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도, 이렇게 하면 애니메이터는 자신의 생계를 충분히 꾸려 나갈 정도의 일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물론 대부분의 애니메이터들이 노조활동에 많이 참여한다는 선행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유재운 씨는 구조 자체를 바꾸기 위해 모범적인 창작 애니메이션 회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조에 속한 애니메이터들이 중심이 되어서 회사를 꾸리는 것이다.

작품 제작 계획을 모두에게 공개해서 각 애니메이터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명시하고, 경영에도 애니메이터가 참가하는 방식의 회사를 구상하고 있었다.

우선은 자본금이 적으니, 작은 사업부터 시작할 생각이라고 했다.

몇 명의 애니메이터들이 뜻을 모아캐릭터를 만들고 웹툰을 그리는 회사를 차릴 예정이란다.
“실력 하나는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애니메이터들이 모인 이 회사를 잘 운영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거두어서, 한국 애니메이션에 가능성이 있음을 보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창작에 투자를 시작하겠지요.

애니메이션의 창작이 많이 이루어지면, 애니메이터들의 임금도 한국 상황에 맞게 현실화될 것이고, 우리들도 그렇게 원하던 ‘창작’을 마음껏 할 수있지 않겠습니까.”
그는 더 많은 애니메이터들이 모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구조’라고 하는 거대한 ‘괴물 로봇’을 상대하는 일이니, 많은 사람이 있어야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일이 잘 되면 말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일년에 도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나요.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그 사람들이 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우리의 삶이 이렇게 힘든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괜찮지 않습니까? 하하.”
김유성 씨에게서 볼 수 있었던 그 ‘천진한’ 웃음을 유재운 씨에게서도 볼 수 있었다.

 

스태프 롤
집으로 돌아와 늦은 점심으로 빵 한 조각을 씹으면서 어제 받아두었던 애니메이션을 켰다.

발달된 인터넷(!)의 영향인지, 일본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은 불과 몇 시간 뒤면 한국에서 받아볼 수가 있다.

어느덧 25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이 끝나고, 엔딩 테마곡이 흘러나왔다.

캐릭터들의 멋진 일러스트 위로, 작품을 만든 스태프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자 4글자로 이루어진 일본인들의 이름 사이사이에 영어로 적힌 한국인의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취재해왔던 사람들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지만, 내 머리 속에서 그 숱한 애니메이터들의 노동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자신의 손으로 멋진 애니메이션 하나 만들어 보겠노라는 꿈을 안고 애니메이션 판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인터뷰를 했던 모든 사람들은 혼자서 일을 하는 애니메이터의 성격상, 하나로 뭉쳐서 무엇인가를 해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꿈’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

애니메이션 노동조합의 게시판에 적혀 있던, 그리고 내가 애니메이터 취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던, 어느 애니메이터의 이 한마디 문장이 바로 그 증거이다.
“그대, 꿈을 향하고자 하면 그대 앞의 억압에 저항하라.”

 

주성|편집위원|enclum@hanmail.net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주버스 파업투쟁 중 행정대집행 공권력투입 .... 이러 개새끼들 같으니라구!

파업 전주 시내버스회사 4곳서 행정대집행

경찰에 에워싸인 민주노총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9일 전북 전주 시내버스 회사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가운데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뒤 노조원들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2011.3.9 sollenso@yna.co.kr

경찰 2천500여명 배치...큰 충돌 없어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92일째를 맞은 9일 전주 덕진구청은 호남과 신성, 전일, 전북 등 시내버스 회사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벌였다.

   구청 직원과 집행관 등 2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 등 버스회사 4곳에 행정대집행을 했고 천막과 초소 등 시설물을 들어냈다.

 

윗옷 벗고 항의하는 민주노총 노조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9일 전북 전주 시내버스 회사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가운데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노조원들이 윗옷을 벗고 항의하고 있다. 2011.3.9 sollenso@yna.co.kr

   이날 행정대집행은 4개 버스회사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으며 전북경찰은 노조와의 충돌을 우려해 경력 32개(2천500여명) 중대를 배치했다.

   호남고속의 집행 과정에서 사내 집회를 벌인 민주노총 노조원들과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대집행 현장, 그리고 아기와 경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9일 전북 전주 시내버스 회사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가운데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아기를 안아 보호하고 있다. 2011.3.9 sollenso@yna.co.kr

   경찰은 경고 방송 후 노조원들을 에워싸 노조원들을 회사 밖으로 끌어냈고, 일부 노조원들은 회사 밖에서 임시 집회를 연 뒤 낮 12시30분께 자진해산했다.

   덕진구청은 버스회사 4곳에서 천막 16동과 초소 2동 등 시설물 18개동을 철거했다.

 

끌려가는 민주노총 노조원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9일 전북 전주 시내버스 회사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진행된 가운데 전주시 팔복동 호남고속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관들이 한 노조원을 회사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2011.3.9 sollenso@yna.co.kr


   철거가 끝난 뒤 전일 38대, 신성 22대 등의 버스가 출차했고, 호남고속에선 버스 점검이 이뤄졌다.

   앞서 전주지법 제1민사부는 전주시내 4개 버스회사가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여 "노조는 부동산과 부동산 안의 시설을 점거하거나 정류장의 출입, 주차, 운행 등 일체의 행위를 방해하는 행동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주버스 신문 3월호 만평입니다.

전주 민주버스 파업이 장기화되어서 시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안을 노조는 받았는데 업자들이 못받겠다고 노조로 인정 할 수 없다고 게기고 있습니다.

이 추운 꽃샘추위에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투쟁!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투쟁하고있는 민주노총 버스노동자의 글입니다.

이 글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전북 버스파업 노동자의 글입니다.

전북 버스노동자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글이어서 고침 없이 그대로 옮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파업을하고 잇는 시외버스 기사입니다

지금은 시민여러분께서 저희가 왜파업을 할수밖에업는가!!

파업하는 이유를 만희들 알고 계시고 독려 글들도 만히 올려 주셔서 만은힘을 엍고잇고 시민단체에서도 저희들을 만히 독려를 해주시기 때문에 정말힘든 파업이지만 꿋꿋

하게 자본에 압잡이 악덕업주들 한태 밀리지안코 지면 죽음박에업단 각오와 신념으로 이악물고 총력투쟁 하고잇습니다.....

 

근대 간혹 아직저희들이 왜파업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잇어서 못쓰는 글이지만 몃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리 전북고속은 한노총과 사업주들에 횡포에 작년 6월달에 한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하여 투쟁을하게 되엇고 사업주는 우리를 인정하지 안코 해고와 징계남발로 우리를 핍박하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법원에 합법적인 노조니까 회사에게 대화에 나서라는 차원에서 법원에 응락가처분 신청을 냇고 판사님도 합법적인 노조다 교섭을 하라고 명령을 내렷고 회사에게 한번교섭을 불응하는대 100마넌씩 노조에 주라고 명령을 내렷습니다...

근대 회사에서는 교섭장소에 나와서도 엄한말만 퉁퉁하고 우리를 인정해 주지 못한다는자세로 몃 달 을 끌엇고 우리는 파업만은 면해보자고 노동청에 쟁이신고를 내서 쟁이기간이 끝낫는대도 더10일 이상을 연장해가면서 까지 최선에 노력을 다햇습니다...

 

그런대도 우리를노동자를 해고하고 탄합하는대 도가 넘쳐서 생존권 차원에서 파업을하게 되엇습니다...

언론도 자본가 편에서서 합법파업하는 저희 노동자에 파업을 불법 운운하면서 매도햇고요~

그이유는 전주에 신문사 몃곳이 사업주가 가지고 잇는 신문사라 우리 매도하는대 압장서서 힘업는 저희노동자를 공격햇지요...

 

이번에는 왜파업을 하게되엇나 말씀드리겟습니다...

이글을 읽어보시면서 한가족이란 생각으로 읽어주셧으면 감사하겟습니다....

  

처음에 파업에 시초는 우리에게 주야되는 수당을 교묘히 회사에서 띠어먹은거 가지고 시작이 되엇습니다...

대법원 판래도 잇지만 여러명이 소송해서 이긴판래가 만히 잇습니다

작게는 1000~만게는2000만원 이상으로 알고잇습니다.

그래서 우리조합원들은 소송을 걸어서 밭을려고 햇는대 사장이 하는말이 조합원들 모아놓고 통상임금 밭으려면 사표쓰고 나가라고 공갈협박을 하엿고 여기에서 우리가 반발하니까 한국노총도지부장하고 작당해서 우리노동자 들에게 그동안 착복햇던 임금을

단돈100만원 주기로 합이를 하고 자기네들끼리 도장을 찍엇습니다...

그후로 회사 사업주들은 조합원에게 공갈반 협박반으로 각서를 밭고 100만원씩 지급하엿습니다

 

 

의지가 강한 조합원은 각서에 싸인을 안한 조합원도 잇지만 거이가 회사에 압박에 못이겨 만히 각서에 싸인을 하게 되엇습니다...

안전여객 같은경우에는 100마넌도아닌 70만원에 도장을 찍엇다 합니다...

세상에 공산당도 아니고 민주 국가에서 잇을 법이나 한일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내임금을 왜한국노총 도지부장이 그것도 1000만원 이상밭을돈을 100만원에 찍습니까!!

그리고 사업주들은 안줘도 될 돈이면 반강제로 압으론 민형사상 고소, 고발 안한다고 각서까지 밭고 주겟읍니까!!!

그것뿐이 아닙니다

한국노총 지부장 놈들은 하는 일 업이 먹고 놀면서 우리보다 월급을 두배정도 밭으면서도 그것이 적다고 70만원이나 더올리고 우리임금은 말로는4.5프로 올렷다는대 수당을 빼버려서 따져보면 별로 올른것도 업습니다...

우리가 밭는 월급은 150~~160정도밭습니다~

그것도 7월달에 임금협상이 끈낫으면서도 지금까지도 머가얼마가 올랏고 먼수당이 빠졋나 공고를 부치야 됨에도 불구하고 머가 무섭고 구린지 임금타결 내용도 못부치고 잇읍니다...

저도 대학생이2명이고 고등학생이 1명잇습니다

어떻게 이돈가지고 먹고 살수가 잇겟습니까...

사업주들은 우리에게 280만원씩 준다고 시하고 도에서 보조금을 타같다고 합니다

그러고도 우리에겐 150~160만원 정도 지급햇습니다 그돈은 모두 시민에 혈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한노총밑에서 사업주들 밑에서 파업을 안하고 일을 할 수가 잇겟

습니까!!!

그동안도 회사가 어렵다 해서 월급동결한 적도 잇엇고 월급이 올라바야 겨우1~~2프로 올랏습니다...

우리 밥갑이 얼만지 아십니까 한끼에 2000원밭습니다....

요즘2000원가지고 라면도 못먹습니다 우리는 근무시간도14~~16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고 잇습니다...

우린 서울도 손님 모시고 가고 인천 포항 경주 춘천 거이 안가는대 업이거이 운행 하고 잇습니다

가끔 여러분도 티비를 보면 그런 뉴스를 접하실겁니다~~

버스가 사고가 나서 몃 명이 죽고 몃 명이 다쳣다...

버스는 시민여러분이 만히 타시기 때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 일수 박에 업습니다...

그 차에는 시민여러분에 자제분이 타고 잇을때도잇고 때론 부모님이 때론 남편 와이프가 타고 잇을 때가 잇을 때가 잇으실겁니다...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밤늣도록 까지 쉬는 시간도 별로업이 운행 한다면 안전 운전이 될까요...

사실저도 운행하면서 만히 졸앗습니다

안 졸으려고 청양고추도 가지고 다니면서 먹어보고 허벅지도 꼬집어 가면서 운전해밭지만 졸음에는 그게 통하지 안터군요...

그렇타고 만은 손님이 타고계신대 잠시 자고가자고 하겟습니다

그럴수도 업구요...

손님들은 또그런말씀  만히 하시죠??

기사가 불친절하다...

그럴수 박에 업습니다

쥐꼬리 월급 밭고 중노동에 밥갑2000원밭아가면서 어떻게 친절하게 손님을 모실수 잇겟는지요...

죄송한 말씀 이지만 정말 너무 피곤 할때는 누가 말시키는거 조차  대답하기 실을 때가 만습니다...

잠자린 어떤가요... 우린직행 버스라 밖에서 자는날이 만습니다...

잠자리도 가장싼곳 자기도 힘든곳 얻어주고서그것도 2명이잘꺼 회사어렵다고 하면서 좁은방을 3명씩 몰아 넣코 동료발밑에서 쭈그려 자는날이 허다합니다...

아마 남원이나 서울 쪽에 사시는 분들은 저녁에 전북고속 숙소 가보시면 제말이 거짓인지 진짜인지 잘아실겁니다...

우리가 파업을 하는 목적은 우리에 노동주권을 찾자는 의미도 잇지만 손님들을 안전하고 편하게 모시는것도 목적이 잇습니다...

근대 전북고속 사장은 어떤지 아십니까...

우리 몰아낸다고 용역들을 배치해서 왕같이 행동하고 잇습니다...

출근할때면 대통령 경호하는거 같이 용역들을 차주위에 뺑돌려서 출근합니다...

아들같은 용역 깡패가!! 아버지같은 조합원을 집단으로 구타해서 갈비뼈가 3대나 부러지게 하는 잇을수도 업는 일이 일어나고 잇고 우리가 사장 면담 좀 한다하면 용역깡패들이 소화기를 수 십 게씩 저희에게 뿌리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게 다 무슨 돈으로 그럴까요??

지 돈이면 아까워서 그리 쓰겟습니까~~

들리는 소문에는 용역한명당 25만원 이상 일당준다는대 수 십명을 3개월째 쓰고잇습니다...

이게다 우리 시민여러분이1년에 백억이 넘게 주는 시민들 세금 혈세입니다...

자기측근들에게는 관리차원에서 회사압으로 사채를 가져다 쓰면서 1억에 150만원 이라는 이자를 주고 잇읍니다!!

티비에도 방송이 된사실입니다...

전에 근무하시던 사장님은 은행에서 싼이자를 가져다 사채를 다갑고 회사경형을 튼튼히 하셧습니다...

3년동안 160억이라는 회사빛을 갑으셧습니다...

근대 지금사장은 싼은행이자도 잇는대 자기측근들에 사채를 가져다 쓰고 회사빛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잇습니다...

직행버스간이정거장 덕진.완산동.노송동.안골.그리고 시외버스 터미널안에 장사잘되고

목좋은곳은 자기 측근들이 다점령하고 잇습니다...

난!!전주가 썩어도 이리썩은지는 몰랏습니다...

인천같은대는 버스파업을 하니까 시장이 나서서 3일만에 해결 햇습니다..

시장이나 도지사가 왜가만이 잇고 경찰들이 왜 우리불쌍한 노동자를 탄합 할까요.....

경찰들은 용역깡패들이 하루종일 우리를 감시하고 사진찍고 비디오 촬영할때는 말도안하고 관망만 하면서 우리들이 불법적으로 고용한 대체인력 사진찍으려고 하면 초상권 침해다 하면서 회방을 놓코 잇습니다...

우리가 행진하면서 전북고속 압에 지나가면 경찰들 중무장해서 수백명 와가지고 악덕업주 지켜 주는거 보신 분들도 만으실겁니다...

 

전주 시장은 어떻습니까 교섭장소에서 악덕업주 김택수가 사람 만은 대서도 어이~송시장 하고 부른답니다..

그래도 전주시를 대표하는 시장인대 얼마나 우습게밭으면 그리할까요...

저번에는 시장이 3공화국 시절도 아닌대 사업주 편에서서 반상회를 열어서 합법파업을 불법파업이다 하고 호도를 하다가 주민들에게 질타를 맛앗다는 이야기도 들엇습니다...

이게 전주에 마음아픈 현실입니다...

 

도지사와 시장이 관광버스 증차해서 시민들 불편하게 하지안게 한다는대 관광버스 늘리는건 사업주들 편들어 주는겁니다...

그리고 관광버스 투입된돈은 고스란히 시민들에 세금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야 더느긋하게 시간을 같고 우리노동 자를 탄합할수 잇을태니까요..

우리는 3개월째 무노동 무임금으로 10원한푼 못밭으면서 투쟁하고 잇습니다...

가정을 가진 남편으로서 애들 아빠로서 너무힘들고 마음 아픈일이 만습니다...

전북고속 사장님이 그랫답니다

저것들은 돈이업으니 한달 잇으면 쓰러질 거라고...지금은 쓰러질래야 쓰러질수 가업습니다

항복하면!! 우리에게 기다리는건 해고와 손해배상청구와 구속이 기다리고 잇을뿐 입니다...

저희 노동자들도 하루빨리 돌아가서 시민여러분 웃는 얼굴로 모시고 십습니다.....

우리 노동자들 만히 응원해주십시오

시민여러분 힘만이 썩어빠진!! 정치인 공권력 악질사업주들을 이길수 잇으니까요~~

우리 힘을모아 깨끗한전주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어 밭으면 합니다......

법원도 우리파업을 합법적이라고 인정햇고 민주당최고위원에서도 인정햇고 민변에서도 인정햇습니다...

그런대도 도하고 시에서만 수수방관 하고잇습니다...

왜그리 악덕업주 한태 꼼짝못할까요  

민주당도 시도지사한태 공문까지 보냇다는대 왜꼼짝을 안할까요......

그건 시민여러분이 잘생각해보시면 해답이 나올꺼 같습니다...

꼬~~옥 이겨서 시민여러분 친절히 안전하게 모시겟습니다~

여러분들이 이글을 일고 저희파업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시청 도청 경찰청 노동청 홈피에 글도 만히 올려 주시고

전화도 만히해서 항이좀 해주십시오~

 

 

그리고 이글을 아는싸이트나 블로그에 올려 주셔서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좀 해주십시오......

글솜씨가 업어서 제마음이 다 전달 되지는 안앗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하셧으리라 생각합니다~~

빨리 일터로 돌아가고 십습니다...

그리고 요즘 방송 매체에서  지나가는 버스에 돌을 던졋다 버스를 불질럿다

이런 이야기가 만히 나오는대요~

그건 여론과 시민이 우리 노동자들 편을 만히 드니까

여론을 호도시켜서 우리를 곤경에 빠지게 하려는 어떤 나쁜 사람에 술수인걸로 추정이 됩니다~~

얼마전 여론에서 파업하고 잇는 노동자들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차량을 못나가게해서 차량운행이 안됫다고 여론마다 떠들엇는대요 

그것도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법으로 불법인 대체기사 가려내려고 간거지 차량을 막은적은 업읍니다

한국노총 측에서 여론몰이 하려고운행을 안시킨거 일뿐입니다

아주나쁜 놈들이죠...그리고 대형버스는 차고지위에 주차는 엄연한 불법인대 법을어겨가면서 회사박에 주차시키고 그걸 경호해주는게 경찰입니다~

법을 지키고 수호해야 하는 시하고 경찰이 법을어기면서 자기들 맘대로 하고잇읍니다 이게 전주에 답답한 현실입니다...

선거때만 대면 서민편에서서 일하겟다 공약해놓코 당선만 대면 서민알기를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은 압으론 우리 시민에 표로 시민을 무시하면 얼마나 무서운가를 똑똑히 보여줘야 합니다!!!

 

민주당 공천만 밭으면 당선댄다는 생각도 싹!!바까버려야 합니다!!!

아직 날씨가 쌀쌀 하니 건강 유이 하시고 항상 행복 하셧음 좋겟습니다...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어느버스 노동자 올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평생 머리띠 한번 묶어보는게 소원이었던 노동자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전환한 버스노동자 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제작의뢰를 받았던 걸게그림 입니다.

그런데 너무 세다고 못쓰겠다고 하네요.

도데체 뭐가 센건지 .?

어디 이래서 투쟁한번 제대로 하겠습니까?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해방 실천연대 기관지 60호 만평입니다.

제대로 가고 있습니다.  하하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주지역 버스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버스사업장은 한국노총이 90%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그만큼 썩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전주지역에서 7개버스회사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전환하고 현재 투쟁중에 있습니다.

앞에 주인공은 민주버스 본부장인 박사훈 동지 입니다.

투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일전에 어디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유재운 씨는 겁이 없군요”“네?”“간뎅이가 부었어요”“아 네~!”(뒷머리 긁적긁적…)무슨 이야긴고 하니 며칠 전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일어났다.

급히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간과 늑막이 부어서 폐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 한번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불과 두 달 전에 치질수술을 받은 터라 집사람 걱정이 컸던가 보다. 노동운동 한답시고 잘 먹지도 못하는데 술은 쉬지 않고 매일 먹어대니 견디다 못한 내 몸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라면서 여태껏 약한 몸 때문에 부모님 속 엄청 썩이고도 모자라 이제는 내 아내까지도 내 몸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나는 태어나길 여덟 달 반 만에 태어났다.

이른바 ‘팔삭동이’가 바로 나다.

너무 미숙아라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그러니까 들어간다 하더라도 살아날 가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그냥 집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단다.

그래서 윗목에 밀어 놓고 죽기만 기다리는데 몇날 며칠이 가도 겨우겨우 숨만 쉬면서 몇 달을 살아 있더란다.

1년 후 출생신고를 하는 바람에 나는 친구들보다 주민등록상으로는 한 살이 적다.그리고는 다섯 살 때 트럭이랑 누가 이기나 박치기를 하는 바람에 또 한 번 죽다 살아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한강대교에서 원효로로 빠지는 다리목에서 거꾸로 떨어졌으나(약 5미터 정도) 팔만 부러지고 살아났다.

그리고는 별 탈 없이 지냈는데 대학 1학년 때 폐결핵을 앓게 됐다.

그리고는 그 해 연말에 연탄가스를 징하게 먹어서 오른쪽 반신불수가 됐다.

그래서 군 입대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병역6급을 받았다.6급은 장애인들이 받는 급수인데 키 174cm, 폐결핵 말기에, 반신불수에, 몸무게 42kg이 나의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학교는 제적당했다. 삼수를 한답시고 다시 입시준비를 하다가 결국 피를 토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결핵요양소에서 1년 살다가 나와서 할 일 없이 빈둥빈둥 놀다가 개나 키울까 했었는데(식용으로) 어찌어찌 하다가 애니메이션을 하게 되었다.

일 하다가 피가 쏟아지면 얼른 입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가 토하고는 다시 일을 하고…. 물론 남들 모르게 말이다.

한번은 세 명이 철야를 하는데 또 피가 터졌다.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 토하고 있는데 옆방에 선배 하나가 들어와서 일을 보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술 좀 적당히 먹어라 임마.” 아마 옆방에서 누가 기침을 하면서 무언가를 토하고 있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아까 내가 입 틀어막고 뛰쳐나가는 걸 본 모양이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남은 죽겠다고 피를 토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느긋하게 볼일을 보면서 술 좀 적당히 먹으라고 충고를 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그때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이 호황기였다.

일반적으로 노동집약적 제조업은 제3세계 후진개발도상국으로 넘어오게 되어 있는 게 인건비 우위의 법칙이 아닌가?

그래서 한때 호황을 누리던 신발, 가방, 가발, 의류는 요즘 다 작살나지 않았는가!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때 당시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담배인 ‘솔’이 500원일 때 동화 한 장당 500원을 받았다.

지금 제일 비싼 담배가 2,000원인데 동화 한 장당 750원을 받는다.

상대적 빈곤이 엄청나게 심화되었다는 이야기다. 대기업 과장들의 월급이 약 50만 원 할 때 애니메이터들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이 약 200~300 정도가 되었다.

물론 잘나가는 사람들 이야기지만 아무리 못나가도 그들의 절반은 되지 않았겠는가. 그런 호황을 지금은 후발 도상국인 베트남 내지는 필리핀, 중국에서 누리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향수를 못 잊는 우리나라 애니메이터들이 그들 나라에 파견을 나가서 우리의 노하우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물론 그들은 그들 나라에서 귀족처럼 살고 있다고 들었다. 매국노가 달리 있는 게 아니다.

IMF 때 늘어난 환차익으로 강남 일대에 큰 건물을 사들인 회사도 여럿 있다.

원래 OEM(주문자 상표 제작 부착방식)이라는 게 먼저 선 계약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환율이 낮을 때 한 계약이 환율이 올라가 버리니 떼돈을 벌 수밖에…. 현장 노동자에게 오히려 고통분담 차원이라며 단가를 깎는 파렴치범도 있었다. 그렇게 살다가 노태우의 재입학 조치로 복학을 했다.

그리곤 애니메이션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서 졸업을 했다.

재입학하기 전 1987년도에 애니메이션노조 건설 시도를 했었다.

물론 그때는 말단 애니메이터였고 다른 애니메이터들도 그리 불편함이 없었으니 당연히 실패했다.

그래서 감독이 되기 전까진 노조에 노자도 꺼내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애니메이션 처음 하던 그때 애니메이터는 의료보험과 산재보험이 됐었다.

그리고 야근하면 야근비, 철야하면 철야비, 철야 시 주변 여관을 잡아주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았다.

물론 초과수당과 보너스도 지급되었다.

지금은 보험은 온 데 간 데 없고 야근과 철야는 알아서 기고, 잠은 회사 바닥에 신문지 깔고 잔다.

초과수당과 보너스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세월은 흘러 나의 실력을 인정받고 나서 내 밑에 후배들이 많이 생긴 다음 1999년 7월 31일에 노조를 건설했다.

그 이름하야 ‘전국 애니메이션 노동조합’!

왜 전국 조직을 만들게 됐느냐 하면 단사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는 몇 번 있어 왔는데 만들려고 시도하면 일거리와 사람들을 옆 회사로 전부 옮겨버리니 노조 건설을 시도한 사람들만 병신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전국조직을 만들게 된 것이다. 만들고 나서 한 일은 별로 없다.

단지 이전에는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면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포기하는 예도 있었고 하다못해 체불이 발생해도 근로자인정을 못 받으니 민사로 해결하게 되는데 질질 끄는 민사에 질려버려서 포기해 버리는 예가 빈번했다.

그러나 이제는 형사고발이 먼저 들어가게 되니까 사용자들도 약간은 겁을 먹는 것 같다. 가장 큰 효자라고나 할까?

애니메이터에게 퇴직금을 발생시킨 사건이다.(무려 5년 동안 법정투쟁을 통해서 승리한 일대 사건이다) 그 전에는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면 내가 지방노동사무소에 가서 싸워서야 민원접수가 됐었는데 이제는 그냥 된다.현재 노조는 큰 싸움을 준비 중이다.

그 싸움은 아직 밝히지 못하겠다.

기분 나쁜 독자는 우리 애니메이션 노조 사이트에 부지런히 들어오시라!

언젠가는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꽤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일단 민주노총 공공연맹 문화예술 노조 애니메이션 노조 지부장을 하고 있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구 협의회 의장도 한다. 그리고 결합하는 단위로는 서울본부 비정규 특위, 민주노총 특수고용 대책회의, 전국 비정규 대표자 연대회의와 남동지구 미조직 비정규 특위장을 겸임하고 있다. 자랑이 아닌 우리의 열악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도대체 한 인간이 이 많은 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비정규직 동지들은 나보다도 더 많은 일들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불쌍하지 않은가? 혹은 대견하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동지들의 힘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야만 노동자는 하나가 될 수 있고 노동해방 세상도 앞당길 수 있다. 항상 먼저 가신 열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항상 불만이다. 이렇게밖에 안 되는가 하는 자책으로 밤을 지새운다. 그러나 한 술 밥에 배부르랴! 이렇게 걸어가라고… 그저 묵묵히 걸어가라고 과학이 가르치고 있다. 그러니 그리 할 밖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번에 제가 속해있는 노동해방실천연대에서 만화책을 하나 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되면 전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만화책으로 보는 해방연대 10문 10답]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방의 주인, 새세상의 창조자

 

 노동자가 만드는 사회주의정당

 

 

 

 

• “해방의 주인, 새세상의 창조자, 노동자가 만드는 사회주의정당”은 권당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구매문의는 전화, 02-2275-1910, 이메일, hbyd@jinbo.net, 홈페이지, www.hbyd.org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노동자가 만드는 사회주의 정당’ 만화책자를 발간하며

 

지금의 한국 사회는 자본주의의 모순이 분출해서 청년실업, 비정규직 1천만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은 극심한 교육경쟁에도 반영되어 어린 학생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조건에 비해 노동운동의 주체적 조건은 무너질대로 무너져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이제 노동운동이 관료화, 기회주의화 되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의 방패막이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또한 주직투기와 같은 부도덕한 행위들을 해도 용납이 되는 형편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그 원인을 우리에게 고난과 고통을 안겨주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조합주의와 경험주의에 매몰된 결과라 판단합니다. 누구나 이론과 전망이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대처하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고, 자본주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투쟁, 그것도 수세적 저항투쟁에 온 힘을 쏟다가 자신들을 소모시키다 보면 제풀에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주의 운동이 새로운 노동운동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회주의노동운동만이 패배의 늪에 빠진 노동운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이 운동을 만들기 위하여 먼저 이 작은 만화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작은 책자 하나가 사회주의노동운동의 새 불씨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차 례

 

1. 우리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2. 남한 노동운동 위기의 핵심원인은 무엇인가요?

3.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데, 과연 사회주의는 무엇인가요?

4. 사회주의는 이미 소련에서 실패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북한도 그런 실패한 사회주의 아닌가요?

5. 사회주의정당 건설보다 무기력한 현장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6. 사회주의가 실현가능한지도 모르겠는데, 사민주의라도 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

7. 나름대로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있는데, 왜 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해야 하나요?

8. 시민운동이나 신자유주의 반대활동 등 다른 활동들도 있는데, 왜 꼭 사회주의 활동인가요?

9. 사회주의 정당은 어떻게 건설할 수 있나요?

10. 해방연대는 어떤 조직인가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