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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야구 소사(小史) : 8월18일

  • 등록일
    2009/08/18 18:23
  • 수정일
    2009/08/18 18:23

 

= 삼중살(Triple Play)

 

- 지금으로부터 107년 전인 1902년 8월18일, 더블A 리그 로체스터 브롱코스(Rochester Bronchos)의 1루수 할 오해건(Hal O'Hagan)은 저지시티 스키터스(Jersey City Skeeters)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야수 단독 삼중살(Unassisted Triple Play)을 기록했다.

 

[사진] 2000년대 초까지 나름 인기를 누렸던 EA Sports 사의 야구게임 '트리플 플레이'. PC용버전도 출시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밤새 이것 하느라 노트북이 벌겋게 닳아오른 것 같기도 하다. 미국프로야구선수노조(MLBPA)와의 선수초상 사용료 문제가 틀어져 생산이 중단됐다는 설이 있다. 아, 본문에 등장하는 '삼중살'과는 이름만 같을 뿐, 별반 상관이 없다. (죄송 ;;)

 

- 메이저리그에서는 지금까지 총 14차례의 '단독 삼중살'이 기록됐으며, 이 중 한번은 1920년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다. 가장 최근 벌어진 단독 삼중살은 2008년 5월12일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Asdrubal Cabrera)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사진] 2008년 단독 삼중살을 기록한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일단 표정부터 옹골지다. 이름도 멋지다. 아스드루발. 괜시리 수비 범위가 매우 넓을 것 같은 이름. 물론, 근거는 없다.

 

- 단독 삼중살과 관련된 가장 흔치 않은 기록은 1911년 7월19일 나왔다. 퍼시픽 코스트 리그 산하 버논 타이거즈(Vernon Tigers) 외야수 월터 칼리슬(Walter Carlisle)은 로스엔젤레스 엔젤스와의 경기에서 야구 역사상 유일한 '외야수 단독 삼중살'을 기록했다. 중견수로 출장했던 칼리슬은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자가 친 짧은 외야플라이를 2루 바로 뒤에서 다이빙 캐치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2루와 1루를 직접 뛰어 돌며 아웃카운트 세개를 만들어 냈다.

 

[사진] 프로야구에 유일한 '외야수 단독 삼중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월터 칼리슬. 아마도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일 게다. 이 기록을 세운 이도 대단하지만, 이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이들도 참 대단하다.

 

- 미네소타 트윈스는 '한경기 삼중살 2번'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미네소타는 1990년 7월17일 보스톤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4회와 8회 각각 삼중살을 솎아냈다.

 

-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단독 삼중살'은 단 한차례 나왔는데, 2007년 6월13일 기아 타이거즈의 2루수 손지환이 삼성 라이온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 도둑맞은 홈런

 

- 1965년 8월18일,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홈런황' 행크 아론(Hank Aaron)은 야구장 지붕을 때리는 대형 홈런을 날렸지만, 홈런은 커녕 아웃으로 판정났다. 주심 크리스 펠레코다스는 행크 아론이 '배터 박스 밖에서 타격을 했다'며 아웃을 명했다.

 

= 최악의 빈볼

 

- 1967년 8월18일, 보스톤 레드삭스의 도니 코니그리아노 선수는 에인절스 투수 잭 해밀턴의 빈볼에 왼쪽 광대뼈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코니그리아노는 이 부상으로 그 해 잔여 시즌과 1968년 시즌을 통채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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