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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9/27
    music brings me here(2)
    kirehiais
  2. 2009/09/21
    나도 해적왕이 될거야
    kirehiais
  3. 2009/09/06
    심장이 아프면 (5)
    kirehiais

music brings me here

 

 

 

어제 친구가 베이스로 있는 인디밴드 '99anger'의 2집 발매 공연에 갔다왔다.

클럽 '바다비'에서 장장 4시간동안 펼쳐진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진행되었으며

1부와 2부 사이에는 '아마추어 증폭기' 가 게스트로 나와 흥을 돋구었다.

 

친구녀석은 별로 긴장하지는 않았더라

하긴 매주 하는 공연이고 방송무대도 아닌데 그리 떨릴 일은 아니겠지

 

바다비는 무척 조그만 클럽이었다.

무대도 세명이상 들어가면 서로 몸을 부대껴야 하는 정도로 아담했다.

 

뭐... 음악을 듣고 같이 노는데 클럽이 조그마면 어떻고 거대하면 또 어떠랴

상관없다.

 

공연을 보기위해 들어선 바다비 클럽 안으로 들어서자

99anger의 2집 홍보 걸개가 드럼 뒷편에 걸려있는 것이 보였다.

 

music brings me here

 

개인적으로 이 팀의 리더형도 알고 베이스를 치는 친구 진식이의 삶도 작년에 다큐로 담았던 나에게

저 영어로 이루어진 단어가

가슴에 와닿았다.

 

솔직히 눈물이 날뻔했다.

그런 거다.

 

리더인 현이 형도 진식이도 그리고 중간에 그만뒀던 드러머인 현종이형도

음악을 하기 위해 그렇게 욕지거리를 하면서 참고 견뎌냈던

그런 삶이

저 한마디속에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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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적왕이 될거야

 

자라나기 싫어요.

그래서 이제 그만 자랄래요.

그런건 없다.

 

맞다 어릴때는 마냥 크고 싶었는데

큰다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채

자동차가 생기면 어른이 된다고 믿었다.

그때는 다 그랬으니까

오너 드라이버

결혼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자동차 한대.

 

요 몇일동안 정신을 놓고 다니는 것 같다.

어제는 버스를 잘못탔다. 사실 잘못탔다기 보다는 방향을 바꿔탔다. 그게 그건가?

4.19공원역에 내리고 다시 길을 건넜다. 

하필이면 4.19공원역에 내려가지고서는...

별 시덥잖은 생각들이 비집고 나오는 걸 참느라 혼났다. 

 

왔던길을 다시 돌아간다고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은 아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던가?

짜증과 지루함이 밀려왔다. 

옆에 녀석이 닌텐도 DS를 하길래 핸드폰 게임 하나를 다운 받았다. 

금새 익숙해지자 금새 따분해졌다. 

 

차라리 창밖을 보는게 낫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강북구에서 성북구로 내려오는 길의 풍경을 마주한지 오래됐던거 같다.

어두운 골목과 환한 골목이 번갈아 가며 스쳐간다.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

눈이 쉬 피로해진다.

 

졸리진 않다.

긴장된다.

다시 돌아가는 길은 더군다나 잘못왔던 길을 돌아가는 건

항상 긴장된다.

어디로 갔는지 왜 알지못했을까?

이것은 이상한 일이다.

 

배가 고팠다.

나는 먹을 것을 고민했다.

세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사태에 직면했다. 

통닭, 죽, 참치와김그리고 쌀밥

앞의 두개는 외식, 마지막은 내식

정말 길거리에서 서성댔다.

웃기게도 죽집과 통닭집이 사방 50미터내에 있었기에 이리저리 왔다갔다했다. 

그리고 새로 눈에 띄는 간판들 족발, 순대국, 빵집, 롯데리아....

 

롯데리아는 정말 맛이 없다.

 

결국 참치와 김 그리고 쌀밥을 택했다.

 

참치와 김을 먹으면서 바다를 떠올렸다.

뭐 매번 그러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간다.

웃기지만 그 배는...

무조건 해적선....

그래야 된다.

그래야 멋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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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아프면

가끔씩 심장이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곳이 찌릿하고 아플때가 있다.

어릴때부터 그랬는데 나는 무슨 병이나 있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을 하곤 했다.

다행히 고등학교때 만난 친구가 이런 하잘대기 없는 고민을 덜어줬다.

 

97년 어느 여름 고등학교 교실 

 

나: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아~

친구: 왜?

나: 아니야

친구: 뭔데

나: 심장이 안좋은 거 같애

친구:  왜?

나: 아니 그게 가끔 이렇게 막 뭔가 막 안에서 꼬집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심장쪽이 아프거든

친구: 나도 그래

나: 아....

친구: 내 형도 그런다 그러더라야

나: 아

친구: 원래 그런거 아닌가?

나: 아

친구: ㅋㅋㅋ

나: ㅋㅋㅋ

 

모두가 함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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