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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그 애는 나에게 말했다.
그래,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쯤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이것저것 짜증내며 어린애처럼 징징대고 있었겠지만
그 징징댐 이상의 결의로 다잡아가며 살아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적어도 지금처럼 패배감에 젖어 휘청대고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포기했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 변명일까?
극복하고 꿋꿋하게 활동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시간을 다시 돌린다해도 그럴 자신이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맺고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의 분리, 단절이었으니까.
공간의 분리, 인간관계의 분리, 나를 보는 시선들, 나에 대해 떠드는 소리들
그 모든 악몽같은 일들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간절한 욕구.
그것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너를 더이상 원망하지 않는다고, 너를 마음 속에서 용서했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내가 정말로 원망하고 미워하며 부정하고 싶었던 건
그도, 그녀도, 어느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었는데.
아직은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
아니 용서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만큼의 마음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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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제가 자주 들어왔었는데.그건 그렇구.. 동상이몽.. 어떡할겁니까 이거..ㅋㅋ
전... 신기하게도 인과응보/결자해지^^ 너무 건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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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블로그는 워낙 -_-ㅋㅋ 버려둬서-동상이몽...저도 적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자해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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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라니.. 얼마나 주체적이에요? ㅠ.ㅠ 그렇잖아도 요새 '생각했던 게 아니라면 네가 먼저 정리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 중이에요..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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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미삼아 해봤는데 많은 사람 좌절시킨다니깐요 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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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진감래/일해백리 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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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백리-_- 너 아는거 몇개 없는거냐 ㅋㅋ 연애관이 일해백리라니,,,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