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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홀로 지내는 노인에게 관심을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다.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 주위에 이웃들을 둘러볼 수 있는 때이다.

 도내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홀로 지내는 노인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부모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화천은 총인구 2만3,732명 중 60세 이상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층 없이 노인들만 사는 마을이 대부분이다. 마을회관에 가보면 60대 노인이 마을이장을 맡고 있으며 7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자식이 있어도 도시로 나가 부모를 돌보지 못해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고 사는 노인들이 너무 많다. 자치단체별로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오고 있고 자원봉사 등 관심과 애정 어린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 및 자원봉사자, 독지가 등의 보살핌이 있긴 하지만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는 없어 아직도 우리들 주변엔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이 많다.

 화천경찰서는 이러한 노인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및 노인보호시설을 월 2~3회 방문해 건강상태 및 애로사항을 듣고 목욕 이발 등 봉사활동, 직통전화시스템을 이용한 수시 안전확인 점검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려 애쓰고 있다.

 경찰, 소방, 자치단체 등 각 기관단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조금만이라도 주변에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외로움에 힘겨워하고 보호자 없이 임종을 맞이하는 노인은 없을 것이다.

 넉넉한 가을 우리모두가 함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씩 나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황철근 화천경찰서 경무과

출처 :  강원일보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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