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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률 결혼 전 75%, 결혼 후 53%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업구조가 아직도 결혼과 출산에 크게 영향을 받는 후진국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충환 의원(한나라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의 취업구조가 아직도 결혼과 출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M자형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결혼 전 취업률은 74.8%, 현 취업률은 53%로 나타나 그 차이가 21.8%포인트나 됐다.

 

즉, 기혼 여성의 결혼 전 취업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 현 취업률은 결혼 및 출산 연령대에 따라 30대 초반에 다소 낮아지다가 35세 이후 다시 상승했고, 45세 이후 다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김 의원은 “기혼여성의 취업률이 결혼 후 자녀출산 및 양육시기인 30대 초반에 낮아지고,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시기인 35세 이후에 다시 높아졌다가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시기인 45세 이후에 다시 낮아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취업중인 여성들의 취업직종은 서비스·판매직이 39.0%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기술공·준전문가 19.8%, 단순노무직 14.4%, 사무직 14.1%, 기능관련 근로자 8.7%, 1차산업 3.5%, 고위공무원·관리직 0.5% 순이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서비스·판매직의 비율이, 학력수준이 낮을수록 단순노무직의 비율이 높았다.

 

그 외 3세대 이상인 경우, 가구원 규모가 2인 이하이거나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 부인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세대 이상인 경우나 자녀가 없는 가구에서는 자녀양육의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2인 이하인 경우는 이혼, 별거상태의 부인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취업중인 부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가사부담(29.2%), 자녀양육부담(22.9%), 자녀와의 공유시간 부족(15.5%) 순을 보였다.

 

윤주애 기자

 

출처 : 뉴시스 200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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