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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청소년 문제, 지역이 팔 걷었다

부산 '남구 촘촘네트워크' 구축
학교 부적응 등에 종합서비스 제공
실태조사 후 내년 3월 종합 서비스

복지기관·관공서 등 20곳 컨소시엄 구축

남구지역 내의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에 대한 종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남구 촘촘네트워크(051-647-3655)'에는 모두 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의 사회복지기관 3곳을 비롯해 청소년 관련기관 5곳, 가족상담센터 등 상담기관 2곳, 이웃사랑실천모임 등 일반 시민단체 3곳과 병원 1곳, 학교 2곳, 관공서 4곳 등 모두 20곳.

이들 기관은 그동안 저소득층 가정의 어려운 청소년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제공해 왔지만 기관간 정보 공유 부족 등으로 인한 서비스의 중복과 누락이 적지 않았다.

남구 촘촘네트워크는 이런 점을 감안해 공공 및 민간 복지서비스 기관, 시민단체, 주민조직이 함께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지역 내 저소득층 청소년 문제 해결에 나선 것. 지역 행정기관도 사업을 위한 장소제공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지원을 펴고 있어 청소년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사업의 민관 협력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실태조사와 학교·사회적응 매뉴얼도 개발

남구 촘촘네트워크는 각 분야의 20곳이 참여한 만큼 기관의 전문영역에 따라 특화된 청소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들은 정보 공유를 통해 연계된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하게 된다.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경우 학교와 연계된 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청소년 가족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동시에 이뤄진다. 학교 부적응을 유발하게 된 원인을 여러가지로 분석해 부모교육, 가족 상담, 부모의 알코올 중독 또는 폭력문제에 대한 상담까지 종합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향후 진로 모색과 이를 위한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 문화 및 취미활동 프로그램 등 사후 관리도 각 기관들이 연계해 마련, 청소년 문제를 통합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구 촘촘네트워크의 청소년에 대한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은 내년 초까지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께부터 실시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촘촘네트워크에 참여한 각 기관 간의 정보공유 시스템 체제 구축과 함께 남구지역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가 실시된다.

실태 조사를 통해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구체적인 규모와 현황을 파악, 청소년과 가족에게 지역사회의 적응을 위한 서비스 지원 종류와 매뉴얼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4월께 지역민들과 토론회를 벌여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민들과의 토론회는 청소년 문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서비스 제공도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마련된 것으로 서비스의 효율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촘촘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용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청소년 문제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내 각 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축, 다양한 청소년 문제들을 지역 내의 역량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곽명섭기자

 

출처 : 부산일보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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