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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교통, 방심하지도 흔들리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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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교통, 방심하지도 흔들리지도 말자!

 

천막농성 돌입 15일차 결의 대회 열려

 

차고지 문제 해결을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15일차를 맞은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은 21일 오후 3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 충북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 심란하다.

 

홍순국 노조위원장의 대회사로 시작된 집회는 우진교통 노동자를 비롯해 지역의 많은 연대단위와 가족모임에서 함께 하였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윤기욱 수석부본부장과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장성유 본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끈끈한 지역의 단결을 외치며,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자’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의 생존권은 나몰라라 하고, 오로지 개발이익에만 눈이 먼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를 규탄 하였다. 우진교통 노동자들의 현장 발언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서, “이번 투쟁을 통해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결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 할 것이다”라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는 “모방송의 우진교통 소식은 오보다.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도 없고 합의된 사항은 더더욱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주택공사는 아무런 한 일도 없으면서 언론을 통해 생색내기에 바쁘다”고 했다. 이어 “우진교통이 원하는 것은 조건에 부합하는 존치이며, 다가오는 26일 교섭에 주공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율량2지구 택지개발에 있어 토지개발공사가 충청북도 도로관리사무소가 재정이 열악하다며 제척을 해 준 사례가 있다"고 밝히며 "월급 한번 밀린 적 없는 지자체가 어렵다면 수개월의 월급을 체불해가며 경영정상화에 나선 우진교통은 어려운 정도를 떠나 파산지경이다. 이런데도 우진교통을 제척할 수 없다는 주공의 입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방심하지도, 흔들리지도 말고 노동자 정신으로 뭉쳐 해결하자’는 결의를 밝히고, 지역의 연대단위가 가져온 우진교통 지지 현수막 전달을 마지막으로 두 시간여의 대회는 마쳤다.

 

강제수용 결사 반대! 제척 쟁취

 

이번 투쟁으로 얻은 소중한 노동가수

 

가족의 생존권 우리가 지킨다. 가족대책위

 

현재 우진교통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공이 진행하고 있는 동남택지개발 계획안에 들어가 있는 우진교통의 경우 개발이 진행되면 토지보상금으로 많아야 30억원 안팎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은행 채무 17억원과 체불임금 30억원, 집단 퇴직자들이 진행하는 압류액 12억원 등 현재 채무만 70억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보상금을 받아봐야 빚잔치도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어 결국 운행을 포기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주공은 우진교통을 개발지구에서 제척(개발구역에서 제외시키는 방안)하는 대신, 존치(개발구역에서 우진교통을 제외하나 개발에 따른 이득금을 우진교통이 일정부분 존치부담금으로 납부하게 하는 방안)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존치의 경우 우진교통이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정비고가 개발구역에 들어가 정비고를 새로이 신축해야 하며, 이 또한 자연녹지의 경우 토지내 건물을 20% 이상을 지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불가능해 토지의 용도변경이 따라야 한다. 이에 더해 모자라는 차고지 약 500-1000평을 새로이 매입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수십억억여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 구성원들이 임금체불을 감내하는 등 뼈를 깍는 고통속에 경영 정상화의 목전에 이른 우진교통으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어려움 속에 청주시 측은 동남지구내에 시내버스 종점지를 계획하며, 종점지 내에서 우진교통의 부족한 차고지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공과 대비가 되고 있다.

 

한편 우진교통은 26일 주공 본부장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당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연대해서 주공앞 규탄집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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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2 13:52 2009/05/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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