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버스, 중원 실버 노조 본격적인 연대 활동 나서
민주노총 충북본부 단양버스, 중원실버빌리지 View Comments
"연대투쟁으로 승리하겠다"
단양버스, 중원 실버 노조 본격적인 연대 활동 나서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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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에 위치한 단양버스노조와 충주시에 위치한 중원실버빌리지 노조가 본격적인 연대투쟁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두 노조는 두 시간여가 넘는 지리적 여건을 뛰어넘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기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연대 투쟁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두 사업장 모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사업장을 감독했더라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방만한 운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동 투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단양버스와 중원실버빌리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또 이 연대투쟁에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우진환경 노조가 가세하고 있어 이들의 연대투쟁이 주목받고 있다.
“단양군이 앞장서서 노동자 탄압 사업주에게 세금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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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운수노동조합 단양버스지회는 29일 오전 단양군청 정문에서, 사측의 부당해고와 부당인사, 방만한 운영에 대해 단양군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산하 조합원등 40여명이 참가했다.
단양버스지회 오영택 지회장은 “단양군민의 혈세가 (주)단양버스에 2006년에는 8억6천만원, 2007년에는 11억원이 보조금으로 지원되었고 사측이 소유한 22대의 차량 중 16대는 단양군이 차량구입비 전액을 보조했다”며 “노동위원회의 판결도 거부하고, 법원의 판결도 거부하며 단양군민들을 해고와 징계, 가정파탄까지 시키고 있는 단양버스 사업주에 대한 단양군의 지원은 단양군 스스로 군민을 위한 행정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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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단양버스에서는 현재 해고자가 3명이며 정직을 포함한 중징계자가 6명이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단양버스 사업주의 해고가 부당함을 인정하여 해고자에 대한 원직복직 판결을 내렸으며 법원 역시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사업주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해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측은 2천27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고도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있음에도 군은 뒷짐만 쥐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단양군은 군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단양버스 사장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있었다”며 “사측의 부당해고와 정직으로 애꿎은 노동자들은 생활비조차 없어 가정이 파탄나고 있는데 군은 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버스는 군민의 것이며, 군민을 위한 행정을 통해 단양군민들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1월 초까지 군이 어떠한 행동도 없다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군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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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단양군내를 행진하며 사측의 행태를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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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버스, 중원실버빌리지, 우진환경 노조는 단양버스 차고지에서 점심을 먹으며 지속적인 연대 투쟁을 결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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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단양버스노조 조합원들 |
“충주시는 언제까지 국고금 회수 말만 할 것인가”
중원실버빌리지 역시 충주시청의 적극적인 시설정상화에 나서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29일 오후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설 폐지 수수방관했던 충주시, 지금부터 책임지고 시설을 정상화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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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충북본부 김남균 비정규사업부장은 “28일 도청을 만나 시설 정상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 했다. 우리는 도나 시가 세금을 떼어 먹으려는 사업주를 놔두고 있던 것을 투쟁으로 막아낸 것”이라며 “충주시는 중원 실버의 재단 이사장이 장애인 인건비를 갈취했던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 시는 노조 없었으면 세금 18억 3천만원을 전과자에게 그냥 넘겨 주려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전과가 있음에도 재단에게 요양원을 지으라고 허락했던 것은 이해도 안되고, 노인 복지하라고 준 돈을 꿀꺽하려한 재단을 가만 놔두는 것도 이해 안된다”고 밝혔다.
이 날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위한 투쟁이 110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한 여름 투쟁을 시작해 이제는 긴팔 옷을 입고 있다”며 운을 뗀 김순자 노동자는 “시설정상화의 길은 가깝고도 먼 길이다. 충주시가 우리한테는 국고금 회수 한다 했는데 차라리 중원실버를 이끌어갈 제3자 선정에 힘쓰라”고 주문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단양버스, 중원실버빌리지 노조는 “공동으로 투쟁하고 오는 11월 8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투쟁에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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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옷을 입고 시작한 투쟁이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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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에겐 너무나 거대한 충주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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