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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6 주가폭락! 실물경제가 위험하다

주가폭락! 실물경제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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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기가 아닌 한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

 

최근 최우량국가인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전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발 신용등급 하락은 프랑스로 옮겨 붙고 있으며, 원인으로 스페인, 이탈리아가 지목 되고 있다. 대체 뭐가 뭔지 모르지만 전세계 증시 중 우리나라의 낙폭이 제일 크다고 난리며, 소위 ‘개미’란 일반 투자자들은 며칠 새 ‘두달치 임금이 날아갔다’고 울상이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식이란 한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다. 기업에 투자 했을 때 그 기업이 일년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주주배당으로 투자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예상해 자신의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일반 은행에 돈을 맡기고 고정이자를 받는 것보다 다소 위험이 있지만 대가가 더 크기에 매력 있는 투자처다.

 

미국 증시의 등락을 주도하는 요인은 이번과 2008년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 해당 기업의 성과 발표 시점, 실업율, 고용율 발표 시점 등이다. 즉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과 내 투자에 대한 댓가에 따라 요동을 친다.

 

 

한국 증시폭락 유럽계 자본이탈이 주도

 

그럼 이번 우리 주식시장에서의 등락을 주도하는 요인은?

우선 투자 주체를 보면 코스피의 경우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현재의 하락은 주되게 32%를 차지하는 외국투기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 한국증시의 대폭락은 외국인 중 36%를 차지하는 유럽계가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스페인 재정위기에 이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으로 유럽계 투자자들이 자국 금융기관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국주식을 판 것이다. 즉 한국 증시와는 상관없는 유동성이다. 이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극복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우리 증시를 요동치게 할 요인이다. 다만 현재 EU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로본드가 독일, 프랑스의 반대를 누그러뜨리고 합의된다면 유럽발 재정위기는 모면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미국계 투자자의 흐름이다. 유럽 만큼은 아니지만 미국계의 순매도 역시 컸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미국채금리의 인상과 실질금리의 인상 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달러캐리트레이드(저금리의 달러를 빌려 이율이 높은 곳으로 투자) 효과로 인해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급히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렇지만 버냉키 의장의 2년간 현재의 제로금리 유지 약속에 따라 이 위험도는 일시 해소된 것 처럼 보인다.

 

이런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회수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급증 시켜 일시적으로 1050원대의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까지 일시적으로 급등시켰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 주식의 상대적 하락을 가져와 우리 주식시장의 이탈을 가속화 시킨다. 그러나 현재 정부당국의 개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등 환율의 하락세를 유도할 것이다. 당분간은 환율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수없는 수출위주의 제조업

 

 

그럼 우리 주식시장은 외국의 동향에 따른 제한적 변동인가?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주식이란 본연의 역할을 보자. 우리 주식 시장내 시가총액 상위그룹을 보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 840,000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8월 12일 현재 70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차 역시 235,000원에서 188,000원으로, LG화학은 471,000에서 354,000원으로, 포스코는 470,000원에서 387,500원으로, 현대중공업은 400,000원에서 350,500으로 주저 앉았다.

 

우리나라는 2009년 기준 연간 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95.9%로 일본(24.8%), 미국(25.1%), 중국(49.1%), 영국(57.7%), 독일(76.7%)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이런 높은 대외의존도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본바와 같이 수출 효자종목은 삼성, 현대, LG 등 제조업이다. 그런 제조업부문의 낙폭이 타 부문에 비해 크고, 거래량도 급증했다는 점이다. 즉 이들 기업의 성과에 의문을 표하며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인해 지금과 같은 높은 수출을 유지할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당국은 교역상대국의 다변화를 주절거리지만 가장 큰 교역상대국 중국 역시 우리로부터 수입한 상품을 재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니 사실상 최종 수출국은 미국인 셈이다.

 

현재도 1200-1300원대의 고환율이 1050원대로 하락, 상대적 가격경쟁력 우위가 상실되면서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더블딥 우려, 유럽경제의 스페인, 이탈리아의 재정위기와 이들의 국채를 다량 보유한 프랑스, 영국의 동반 위기, 여기에 더한 동유럽의 위기, 일본의 쓰나미에 따른 저성장, 중국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전세계적인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수출 효자종목에 대한 자본이탈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수출산업 전반이 이미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 서있다.

 

수출 감소와 기업이윤 축소, 배당 축소란 주식시장의 효과 이외에 해당 기업의 긴축재정을 가져와 구조조정을 촉발시키고, 이는 정리해고 등 노동자에 대한 공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는 국가 세수의 축소를 가져와 국가재정 역시 긴축으로 내몰리고, 대량해고와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는 최근 영국 등에서 보듯 극렬한 저항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자본 통제, 부자 증세, 내수시장 확충이 관건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이 오늘의 사태를 예견하고 경고해 왔다.

1998년 IMF 위기 이후 급속히 진행된 신자유주의 금융개방으로 인해 초국적 금융자본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없는 상황에서 대외적 요건의 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자본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기금으로 무조건 막고보자 식의 정책대응은 오히려 연기금의 잠식을 가져온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토빈세 등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할 시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낙수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빈부 격차만 키워 내수시장은 붕괴되고 있다. 대외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내수시장의 붕괴는 우리 경제를 치명타로 이끌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의 해답은 우리 자력으로 외부시장에 활력을 줄 수 없는 이상, 내수시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이건희 회장이 갤러시 폰을 50만대 살수 없다. 구매력을 가진 국민들 50명이 갤럭시 폰을 살 수 있다.

 

정부의 인위적인 고금리정책 등 재벌 몰아주기로 인한 편중된 부를 재분배 할때 만이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소비될 수 있다. 한진중공업 같이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알짜배기 기업을 저렴한 노동력을 위해 해외이전하고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는, 자신들은 172억의 주주배당을 하는 나쁜 기업을 단죄하고,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노동자에 대한 보호대책을 내놔야 한다. 과감한 증세와 사회복지의 확대, 실업 대책을 통해 내수시장에 숨통을 트이는 일, 우리경제가 할 일이다. 워렌버핏의 부자증세 요구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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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10:38 2011/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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